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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Common Sense

원두 구매 시 고려해야 할 것들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3. 5. 11.

커피는 맛과 향이 중요한 음료입니다. (캡슐 커피를 제외하고)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할수록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원두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제목_원두 구매시 고려해야 할 것들
Pixabay, Negative-Space님의 이미지 입니다.

 

 

목차

 

 

 


커피 원두의 중요성

커피의 맛은 다양한 요소들의 합으로 결정됩니다. 원두의 종류뿐만 아니라 원두 가공 방식이나 분쇄도, 커피 추출방법, 추출하는 사람의 기술 등 변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요소 중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첫 번째는 어떤 원두를 사용하느냐입니다.

 

그런데 원두도 원두의 생산지, 품종 그리고 가공 방법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원두 구매 시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커피 구매 시 고려해야 할 것 _ 원두의 중요성
Pixabay, 旭刚 史님의 이미지 입니다.

 

원두 태생을 확인하자

우선 원두가 어떻게 태어나 자랐는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즉, 원산지와 품종뿐만 아니라 어느 고도에서 재배되었으며, 로스팅 정도 및 언제 로스팅이 되었는지, 가공방식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원산지

커피는 생두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원두는 과일 맛이 나고 꽃 아로마향이 나는 편입니다. 에티오피아 원두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콜롬비아 등의 중남미산 원두는 단 맛과 고소하고 균형 잡힌 맛이 특징입니다. 내 취향과 원산지별 특징을 잘 알아야 원두 선택이 용이합니다.

 

커피 원두 _원산지
Pixabay, Michal Jarmoluk님의 이미지 입니다.

 

 

 

 

 품종

같은 원산지라도 품종에 따른 맛차이가 큽니다. 원두 품종은 크게 세 가지 아라비카(Arabica), 카네포라(Canephora = 로부스타 Robusta) 그리고, 리베리카(Liberica)로 나뉩니다. 

 

아라비카

전 세계 커피 원두의 60% 이상이 아라비카입니다. 에디오파의 카파지역에서 발견되어 세계 각지로 퍼졌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및 아시아 일부, 중남미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로부스타 (카네포라)에 비해 깊고 풍부한 맛과 복잡한 향미가 특징입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에 많이 사용됩니다.

 

아라비카 대표 품종으로는 티피카(Typica), 버번 (Bourbon), 카투라 (Caturra), 문도노보 (Mundo Novo), 마라고지페(Maragogipe), 카투아이 (Catuai) 등이 있습니다.

 

카네포라 (로부스타)

카네포라는 전 세계 생산량의 30% 정도 됩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콩고이며 아라비카에 비해 단조로운 향과 강한 쓴맛이 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인스턴트커피나 블렌딩 원두에 주로 사용됩니다. 주 생산 지역은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과 동남아시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입니다.

 

카네포라의 대표 품종은 로부스타, 코닐론(Conillon), 카티모르(Catimor), 티모르 하이브리드(Timor Hybird) 등이 있습니다.

 

리베리카

아프리카 리베리아 지역에서 발견되어 리베리카 커피로 불립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잘 적응하지만 병해에 약합니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개화하는 바람에 수확기가 따로 없어 열매 채취가 어렵고 향미도 부족해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고도

고도는 생두의 재배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고도 1,500m 이상) 단 맛과 산미가 잘 어울려지며 낮은 고도 (1,000 ~ 1,250m)에서는 산미 대신 바디감이 높아집니다. 

 

 

 가공방법

같은 곳에서 재배된 생두라고 하더라도 가공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가공 방법은 습식(Washed Processing), 건식법(Natural Processing), 펄프드 내추럴 프로세싱(Pulped Natural Processing) 등이 있습니다.   

Washed Processign (습식)

물을 사용한 가공법으로 커피 체리의 껍질을 제거 한 뒤 물탱크에서 자연 발효 시킵니다. 깔끔한 산미를 표현할 때 좋은 가공 방식입니다. 

 

Natural Processing (건식)

커피 체리의 과육을 제거하지 않은 채 햇볕에 말린 후 과육을 제거합니다. 물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수확 후 바로 가공하기 힘든 지역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단 맛과 바디감을 표현하기 좋은 가공방식입니다. 하지만,  결점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품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Pulped Natural Proceccing

워시드와 내추럴의 혼합 방식으로 내추럴 프로세싱보다 결점두가 적습니다. 커피 체리를 수조에 넣어 아래로 가라앉은 완숙두만 사용합니다. 이후 과육이 붙은 상태로 건조합니다. 이렇게 하면 결점두의 맛을 최소화하면서도 독특한 향미를 갖게 습니다.

 

 신선도

아무리 좋은 원두도 신선하지 않으면 좋은 향과 맛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유를 살 때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처럼 원두의 로스팅 날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로스팅 날짜 (최소한 유통기한)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트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유통기간은 있지만 로스팅 날짜가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원두는 개봉 후 2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폐용기에 담았다면 한 달 정도는 크게 문제없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 ~ 3달 이상 걸려 소비한다면 냉동실에 소분 및 밀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보관은 최후의 방법이니 개봉 후 빠르게 소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전도 (로스팅 정도)

로스팅 정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배전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배전도가 강해질수록 커피 원두의 색은 어둡게 되며 바디감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배전도가 약할수록 원두의 색은 연해지며 산미가 풍부해집니다. 

 

필터 (핸드드립) 커피의 경우 깔끔하고 산미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중배전 혹은 약배정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또한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싱글 오리진  or 블렌딩

싱글 오리진 (한 가지 맛을 가진 원두)은 그 원두가 가진 커피의 향과 맛을 가장 잘 표현합니다. 반면 블렌딩은 여러 개의 원두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로스팅 정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단지, 싱글 오리진은 필터 커피에 주로 사용되긴 합니다.

 

내 취향 및 추출 도구 특성을 알자

맛있는 커피는 결국 사용자 즉,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의해 결정됩니다. 즉 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두 선택이 달라집니다. 또한, 추출 도구가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필터(핸드 드립), 모카포트 등 각 추출 도구마다 그 추출도구의 특성을 잘 살려줄 원두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중배전 이상을 필터 커피는 중배전 이하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카포트의 경우 산미를 살린 원두보다 바디감을 표현하는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정답이 아니라 그런 경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내 취향과 내 추출도구 그리고 원두의 삼박자를 잘 맞춰야 맛과 향이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꼭 봐야 할 것

 


커피 원두를 구입할 때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히 그런 모든 정보들이 포장 겉면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만 알아도 조금 더 나에게 맞는 원두를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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