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4 김포 카페, 블랙텐 로스터리 카페 방문기: 블랙 콘셉트와 맛 모두를 잡은 곳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점심과 쇼핑을 마친 후 커피가 당겼다. 아울렛 내에도 카페들이 있지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다. 검색하니 대형카페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대형 카페들 사이로 커피 맛이 좋다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김포 카페 블랙텐(BLAEC10)이다.블랙 콘셉트네비를 따라 13분을 달려 도착했다. 매장 앞과 뒤쪽에 10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괜찮은 편이다. 방문 당시에도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다만 주말이나 피크 타임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카페 옆 GS 25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는데 카페 방문 시 세워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블랙텐은 블랙 금속 패널로 만든 직육면체 건물. 귀여운 포인트나 감성적인 장식은 없다. 건물.. 2026. 1. 23. 에어로프레스 추출 변수 정리: 분쇄도·침출·프레스 압력으로 맛을 안정시키는 방법 에어로프레스는 하리오 V60 다음으로 손이 자주 가는 추출 도구다. 편해서기도 하지만 이 도구만이 만들어내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처럼 진하지만 과하지 않고 핸드드립처럼 깔끔하지만 얇지 않다. 종이 필터를 통과한 뒤 남는 정돈된 질감 그리고 향이 한 번에 모여드는 밀도감. 이 조합은 다른 브루잉 도구로는 대체하기가 어렵다. 에어로프레스를 자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긴다. 더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고자 하는 욕심. 그래서 필요했던 건 에어로프레스 추출 변수에 대한 정리였다. 에어로프레스의 특징에어로프레스의 성격을 굳이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클린컵 위에 얹힌 응축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종이 필터 덕분에 탁함은 잘 걸러지지만 침출 기반 추출이 만들어내는 바디와 농도는 살아있다. 하리오.. 2026. 1. 22. 미스터 클레버 vs 하리오 스위치 비교: 침출식 드리퍼 차이와 대표 레시피 침출식 드리퍼를 이야기할 때 항상 함께 언급되는 두 드리퍼가 있다. 미스터 클레버와 하리오 스위치. 두 드리퍼 모두 ‘추출 일관성’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 일관성에 도달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래서 이 둘을 상·하위 개념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어떤 성향의 추출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지가 갈린다고 봐야 한다. 목차침출식 드리퍼?미스터 클레버가 만들어내는 안정성하리오 스위치가 가진 제어력실제 사용에서 체감되는 차이미스터 클래버 레시피 2개하리오 스위치 레시피 2개선택의 기준은? 커피를 추출하다 보면 같은 원두와 같은 레시피를 사용했는데도 결과가 달라지는 날이 반복된다. 원두나 물온도뿐만 아니라 추출 도구가 허용하는 변수의 범위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침출식 드리퍼를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기술 차.. 2026. 1. 21. 하리오 스위치 7가지 추출 방법과 대표 레시피 하리오 스위치는 밸브 하나로 추출 방식이 바뀌는 구조다. 푸어오버와 침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그만큼 레시피도 많다. 오늘은 하리오 스위치 7가지 추출 방법과 그 대표 레시피를 한 번에 정리해 봤다. 각 추출 방법이 어떤 성격의 컵을 만드는지 알아보자.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레시피 설계 시작점을 살펴보는 것이 목표다.먼저 하리오 스위치의 성격부터 짚고 가자.하리오 스위치는 푸어오버와 침출을 하나의 장비 안에서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 드리퍼다. 밸브를 열면 일반적인 여과식 드리퍼가 되고 밸브를 닫으면 물이 머물며 프렌치프레스처럼 침출이 시작된다. 이 구조 덕분에 같은 원두도 추출 설계에 따라 컵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 하리오 스위치 밸브 닫기밸브를 위로 올리면(아래 왼쪽) 드리퍼 속 작은 .. 2026. 1. 20. 일산 밤리단길 카페 슬로우 드링크 방문기: 차처럼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 두바이 스타일 소라빵과 쫀득한 쿠키를 사러 킴스델리마켓을 방문했다. 달고 기름진 걸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커피가 생각났다. 이미 킴스델리마켓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셨지만 뭔가 부족했다. 단맛 이후의 입안을 정리해 주는 커피가 더 필요했던 것 같다. 검색창에 '일산 스페셜티 카페'를 치고 스크롤하다 슬로우 드링크라는 이름을 발견했다.밤리단길에 잘 어울리는 이름슬로우 드링크는 일산 밤리단길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동네 수많은 카페 중 묘하게 커피에 진심일 것 같았다. 디저트 사진보다 원두 사진이 먼저 보이는 곳 그리고 메뉴판에서 핸드드립이 가장 앞에 나오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천천히 마시는 커피'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튀지 않는 외관네비를 따라 카페로 향하는 길. 카페에 거.. 2026. 1. 19. 드리퍼 재질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이유: 물 온도는 단순 숫자가 아니다 오늘은 물 온도와 드리퍼에 관한 이야기다. 커피를 추출하기 전 맞추는 몇 가지 숫자가 있다. 커피와 물의 비율,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 이런 것들 말이다. 이 중 물 온도는 가장 맞추기 쉬운 숫자처럼 보인다. 88℃, 92 ℃ 혹은 93℃. 이 숫자만 맞추면 결과도 따라올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게 있다. 주전자에서 93℃를 맞췄다고 커피가 93℃로 추출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물온도와 드리퍼는 무슨 관계일까? 차근차근 알아보자. 물 온도는 출발점이지 결과가 아니다물 온도가 추출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너무 익숙하다.'뜨거우면 커피 더 많이 뽑히고 차가우면 덜 뽑힌다.' 이 설명은 절반만 맞다. 온도는 맛을 직접 만드는 버튼이라기보다 추출이라는 과정 전체.. 2026. 1. 16. 로스터리 원두와 마트 원두 중 선택은? 일반적으로 로스터리 원두가 더 맛있다.이 말에 굳이 반박부터 하고 싶지는 않다. 커피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느껴봤을 테니까. 로스팅 날짜가 분명하고 상대적으로 신선하며 향은 살아 있어 추출했을 때 결과도 비교적 명확하다. 같은 조건이라면 로스터리 원두 쪽이 유리한 게 맞다. '그럼 마트 원두는 별로인가?'이 질문에는 묘한 느낌이 들어가 있다. 마트 원두를 고르면 커피를 대충 마시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커피 좀 아는 사람'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를 사서 갈고 매일 내려 마셔보면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커피는 기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활 문제이기도 하니까. 신선한 원두가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다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커피는 신선할수록 맛있다.특.. 2026. 1. 15. 푸어오버 물 붓는 타이밍 찾기: 총 추출 시간으로 읽는 핸드드립 추출의 핵심 푸어오버를 하다 보면 이상한 날이 꼭 있다. 레시피는 그대로인데 어떤 날은 물이 고이고 또 다른 날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쑥 빠진다. 이럴 때 타이머도 다시 보기도 하고 분쇄도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원두 컨디션이 안 좋은가?’라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한다. 하지만 문제 원인이 물을 붓는 타이밍 때도 있다. 오늘은 푸어오버 물 붓는 타이밍 찾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레시피를 그대로 했는데 맛이 흔들리는 이유푸어오버를 할 때 고민하는 게 있다. 물이 다 빠진 후에 다음 물을 부어야 하는지 물이 남아있을 때 부어야 하는지 말이다. 이 둘의 차이는 뭘까? 물이 다 빠진 후에 물을 부으면 새 물이 들어와 다시 농도 차이가 생기고 추출이 진행된다. 커피 성분이 많이 뽑히게 된다는 거다. 문제는 커피가 매번.. 2026. 1. 14.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