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카페 & 베이커리 페어는 올해 여러 차례 진행 되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주말 아내가 꼭 가자고 해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다양한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금부터 2024 카페 & 베이커피 페어 방문기 시작하겠습니다.
출입용 팔찌 받기
제가 방문한 커피 & 베이커리 페어는 2024년 10월 17일 ~ 20일 4일 간 킨텍스 제2 전시장 10홀에서 진행됐습니다. 정오쯤 킨텍스에 도착했는데, 제2 전시장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제1 전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걸어갔습니다.
전시장은 2층 입구로 들어가 1층 출구로 나오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출입용 팔찌를 교환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바로 초청장 QR을 입력한 뒤 노란색 종이팔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팔찌를 차고 있으면 재입장도 가능했습니다. (무료 초대장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원두를 시음할 수 있는 곳
2층 입구로 들어가니 1층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보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오니 유독 줄을 길게 선 부스가 보였습니다. 기다리기 싫어서 그 부스를 지나쳤습니다. 나중에 보니 아이스크림을 시음할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입구에서 볼 때 좌측 부문에는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는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산지에서 다양한 가공법으로 처리된 원두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각 부스에서는 해당 회사가 판매하는 원두로 내린 여러 커피를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시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원두 중 하나는 Culturing과 Nitrogen으로 가공한 콜롬비아 로꼬 시리즈 트로피칼 다이키리(Colombia LOCO SERIES Tropical Daiquiri) 원두였습니다. 발효한 원두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향기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내추럴 가공이 아니어서 그런지 과한 발효취가 없는 산뜻한 향이었습니다.
※ Culturing은 커피 체리나 커피 원두를 발효시켜 미생물이 원두의 성분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가공법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나 박테리아가 작용하여, 커피의 향미를 독특하게 바꿔줍니다.
인도네시아 원두를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발리에서 맛본 인도네시아 원두들이 생각이 나서 시음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핸드드립만으로 시음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산미 있는 원두 추천 요청을 하니 '인도네시아 로아 #01' 원두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Anaerobic Natural (무산소 내추럴) 가공으로 처리한 원두는 인도네시아 원두 특유의 흙내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화사했습니다.
※무산소 내추럴(Anaerobic Natural) 가공법은 발효 과정에서 산소가 없는 밀폐된 환경에서 생두를 발효시킨 뒤 과육을 제거하지 않고 건조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복합적이고 진한 향미를 발현시킵니다.
이 원두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시말룬군 니라코지 무산소 웻-헐드, 인도네시아 라눔 루왁효소발효 무산소 내추럴, 부룬디 하피 내추럴, 온두라스 오코테페케 카스카리타스 내추럴 등 다양한 원두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베이커리 및 음료
카페 & 베이커리 페어답게 커피 외에도 베이커리 부스와 다양한 음료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크루아상, 파이 등의 다양한 베이커리와 티, 과일 에이드, 과일 청 등의 음료들이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다만, 커피보다는 관심이 덜해 짧게 구경했습니다. 베이커리와 커피 외 음료에 관심이 많다면 눈여겨볼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쉬움
2024 카페 & 베이커리 페어를 방문한 목적 중 하나는 여러 커피 장비들을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업 패키지 소개하는 곳 이외에 홈카페용 장비들을 소개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양한 홈카페용 커피 머신과 그라인더 등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 전시에는 관련 업체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이번 '2024 카페 & 베이커리 페어'에서 다양한 원두로 내릴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성상 한잔 한잔 바로 내린 커피가 아닌 이미 추출해서 담아놓은 커피를 마셨지만 각 원두의 특성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다양한 가공법으로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 페어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페어가 열릴 때 방문해 다양한 원두를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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