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카페 투어 두 번째는 창푸악(혹은 싼띠땀)에 있는 카페입니다. 창푸악은 올드시티에서 약간 북서쪽, 님만해민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드시티나 님만해민에 비해 유명한 카페들은 많이 없지만 치앙마이에서 꼭 들려야 할 카페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AKA YAMA Coffee이고 다른 하나는 OMNiA Cafe & Roastery입니다.
목차
창푸악의 카페들
앞서 말했듯 창푸악(싼띠땀)은 올드시티 북서쪽, 님만해민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두 개의 카페가 있습니다. 소수 민족의 자립을 위한 스토리가 있는 AKA YAMA Coffee, 치앙라이 커피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OMNiA Cafe & Roastery는 꼭 가볼 만한 카페입니다.
AKA YAMA Coffee
치앙마이 카페 투어 ① 에서도 말했듯 AKA YAMA Coffee에서 'AKA YAMA'는 'AKA족의 엄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치앙마이 북부 소수 민족인 Maejantai (AKA족)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AKA YAMA Coffee에서는 AKA족이 재배한 원두를 사용해 AKA 족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AKA YAMA의 로고는 AKA 족을 캐릭터화(상단 동그라미) 한 것이고, 각 원두는 재배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며 패키지에는 재배한 사람들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습니다. 각 원두에 대한 설명은 AKA YAMA Coffee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올드시티에 있는 AKA YAMA Coffee 프라싱이 요즘스런 인테리어에 비해 창푸악에 있는 AKA YAMA Coffee는 본점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또한 AKA YAMA 프라싱처럼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으며 고를 수 있는 원두는 병에 담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격도 AKA YAMA 프라싱과 동일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핸드드립 아이스커피는 110 밧 (4,100원)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카페에서 드립커피를 마셨지만 시그니처는 밀크를 이용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Ayo & Mica 원두를 주문했습니다. 산미가 강한 커피여서 에티오피아 계열 커피를 좋아한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 원두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Ayo & Mika는 130mm에서 재배되어 내추럴 프로세싱한 커피로 기분 좋은 산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드시티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지만 찾아가서 맛봐도 좋을 만큼 커피맛이 괜찮았습니다. 숙소가 님만해민이라면 잠시 들렸다가 올드시티 쪽으로 (반대로도 괜찮은) 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OMNiA Cafe & Roastery
OMNiA Cafe & Roastery는 커피 마니아 사이에 맛으로 정평이 난 카페 중 하나입니다. 치앙라이 커피농장에서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를 추출합니다. 매장 안쪽에 별도의 로스팅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한 분이 그곳에서 원두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보입니다. 에에로 프레스와 프렌치 프레스로도 커피를 내려 준다고는 했는데 실제 주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안쪽에는 여러 가지 증명서들이 붙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상을 받은 것들을 모아 둔 듯했습니다.
테이블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안쪽에 로스팅 공간을 할애해 매장 내 좌석은 줄어든 탓으로 보입니다. 전면과 안쪽에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며 카운터 앞쪽에는 카운터를 바라보고 앉는 테이블과 일체형 의자가 있었습니다.
롱블랙 아이스와 아이스 라테를 주문해 190밧 (7,100원)을 지불했습니다. 원두를 고르는 데 추가 30밧 (1,100원) 정도 추가 금을 냈습니다. 롱블랙은 산미가 있으며 과일향도 느껴졌습니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커피맛으로 이름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반면 라테는 약간 씁쓸한 맛이 올라왔습니다. 물어보진 않아 확실하진 않았지만 원두의 차이인 것 같았습니다.
집에 주인이 키우는 듯한 큰 강아기가 한 마리 누워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눈은 뜨는데 피하지 않고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여자 손님들 중에는 강아지를 만지고 사진 찍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개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무서울 수 있습니다.)
OMNiA Cafe & Roastery는 AKA YAMA Coffee보다 올드시티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서 다른 것을 하기 애매할 만큼 외딴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난 다른 카페보다 한적했습니다. 하지만 맛은 꽤 수준이 높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커피 마니아라면 찾아가 맛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치앙마이 카페 투어 두 번째로 창푸악(혹은 싼띠땀)에 있는 AKA YAMA Coffee와 OMNiA Cafe & Roastery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카페 모두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AKA YAMA Coffee 가 더 입에 맞았습니다.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세요) 치앙마이 중심지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지만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카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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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시티의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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