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리오 스위치와 드립 어시스트 조합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이 둘을 같이 써보면 물의 흐름과 추출 시간 그리고 맛의 균형까지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그것도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이제 하리오 스위치와 드립 어시스트의 세계로 같이 들어가 보자.
스위치로 두 가지 추출
겉보기에 하리오 V60 드리퍼와 비슷하게 생긴 하리오 스위치. 하지만 하단에 달린 밸브 스위치 하나로 전혀 다른 추출 결과를 만든다. 여과와 침지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리오 스위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글을 참조하자. 이번에는 이전에 소개했던 레시피와 달리 스위치를 닫아 놓고 뜸 들이기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고여있는 물 안에서 커피 입자들이 천천히 팽창하면서 향미를 내뿜을 준비를 하게 된다.
일정한 물줄기
하리오 드립 어시스트는 드리퍼 위에 얹는 보조 장치다. 이게 생각보다 편하다. 손떨림 없이 균일한 물줄기가 가능하기 때문. 초보자도 바리스타처럼 안정적인 물줄기로 부을 수 있다. 물이 고르게 퍼져 떨어지기 때문에 커피층 전체에 물이 균일하게 적셔진다. 덕분에 난류(turbulence)가 줄어든다.
어시스트는 안쪽 세 개 바깥쪽 열 개의 구멍이 있다. 그리고 안쪽과 바깥쪽의 구멍 사이즈가 다르다. 안쪽 구멍이 살짝 더 크다. 이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드립이 가능하다. 하리오 드립 어시스트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전글을 보자.
스위치와 드립 어시스트 기본 레시피
준비물
- 하리오 스위치
- 하리오 드립 어시스트
- 보통 드립 분쇄보다 굵게 분쇄한 원두 14g
- 88℃ 물 240g (커피: 물 = 1:17)
추출 순서
린싱 및 예열:
스위치를 켠(On) 상태로 린싱을 한다. 필터가 드리퍼에 밀착이 되면 드립 어시스트를 결합하고 스위치를 닫은 채(Off) 추가로 뜨거운 물을 붓는다. 드립 어시스트와 드리퍼를 예열하는 단계다. 예열이 완료되면 스위치를 열어 드리퍼 속 물을 내린 후 물을 버린다.
뜸 들이기:
스위치를 닫은 채(Off)로 60g의 물을 붓는다. 이때 드립 어시스트의 중앙만 이용해 붓는다. 물을 붓고 30초간 기다린다.
1차 추출:
30초가 되면 추가로 60g(누적 120g)까지 물을 붓는다. 이때, 물은 드립 어시스트의 바깥쪽으로 붓는다.
2차, 3차 추출:
1분 10초가 되면 60g(누적 180g)까지 물을 추가로 붓는다. 2차, 3차도 드립 어시스트 바깥쪽으로 붇는다.
마지막으로 1분 45초에 60g(누적 240g) 물을 추가로 붓는다.
약 2분 15초~20초에 모두 마무리되도록 한다.
Tip:
- 온도는 88도로 진행한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를 맞추기에 유리하다.
- 굵은 분쇄도로 분쇄하면 미분이 줄어들어 커피 맛이 더 깨끗해진다.
- 뜸 들이기는 드립 어스시트 중앙 그 이후엔 바깥쪽으로 부어준다.
시작 시간 | Pour양(누적 Pour양) | 비고 |
00:00 | 60g | 뜸 들이기 스위치 Off 어시트 중앙 |
00:30 | 60g(120g) | 스위치 On 어시스트 바깥쪽 |
01:10 | 60g(180g) | |
01:45 | 60g(240g) | |
02:15 ~ 20 | 마무리 |
앞서 소개했던 테츠 카츠야의 레시피는 쓴 맛이 없는 훌륭한 레시피였다. 다만, 중간에 온도를 바꾸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이 레시피는 온도를 조금 낮춘 뒤 중간에 온도 변화 없이 추출한다. 게다가 드립 어시스트를 쓰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와 물의 비율이 1:17 정도였지만 농도는 충분히 진했다. 뜸 들이기가 잘 된 모양이다. 드립 어시스트로 물줄기에 신경 쓰지 않고 부었지만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부정적인 쓴맛도 나지 않은 커피였다. 스위치와 드립 어시스트의 조합은 너무 잘 맞는듯하다.
오차도 즐기자
지금까지 하리오 스위치와 드립 어시스트 레시피를 소개했다. 커피는 물 온도 1℃ 물줄기 그리고 손의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아주 섬세하다. 그러나 너무 예민할 필요도 없다. 그 오차 마자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여유롭게 즐기는 게 남는 거다. 이런 마음 가짐에 하리오 스위치와 드립 어스스트가 추가되면 더할 나위 없어진다. 초보자도 추출 편차 없이 커피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천천히 물 붓고 마음 편히 기다리는 여유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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