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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Review

발뮤다 더 브루 : 맛있는데 편리하기까지 한 자동 브루잉 커피 머신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3. 5. 23.

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브루잉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들이 많아졌습니다. 브루잉 커피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깔끔한 매력이 있습니다. 집에서도 맛있는 트립 커피를 먹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 알아볼 발뮤다 더 브루는 손기술 없이 자동으로 맛있는 브루 커피를 추출주는 자동 브루잉 커피 머신입니다. 

 

제목_발뮤다 더 브루
발뮤다 더 브루

 

목차

 

 


 

 

발뮤다 더 브루 구매한 이유

현재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피 추출 도구는 발뮤다 더 브루입니다. 발뮤다 더 브루 구매 이후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가 그 자리를 내줬습니다. 편리함에서는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가 한 수 위지만 맛은 크리아티스타가 발뮤다 더 블루를 이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
네스프레소_크리아티스타 플러스

  

사실 발뮤다 더 브루는 제 구매 리스트에는 없었습니다. 반자동 머신을 구매하고 싶어 여러 머신들을 검색하는 저를 보고 저와 같이 사는 분께서 구매하신 머신입니다. 반자동 머신을 사면 얼마나 자주 커피를 추출할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와 함께 반자동 커피 머신에서 자동 브루잉 커피 머신으로 의사결정 되었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에 관한 유튜브 몇 편을 보니 맛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커피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직접 커피를 추출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았습니다. 또한, 디자인도 한몫했습니다. 검은색과 스틸(실버) 컬러의 조합은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2022년 가격 인상 직전 서둘러 구매했습니다. 

 

 

 

맛있고 편리하기까지 한 발뮤다 더 브루

맛은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발뮤다 더 브루로 커피를 마신 이후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두를 고르는 재미가 생겼고,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선한 스페셜티 원두로 뽑은 커피는 캡슐 머신은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보여줍니다. 원두의 특색이 잘 표현되기 때문에 새로운 원두로 첫 커피를 뽑을 때의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 원두를 맛보면서 좋아하는 커피맛이 생겼고 같이 사는 사람과 제가 커피 취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아무 커피나 마셨던 제가 맛있는 커피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맛없는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발뮤다 더 브루는 평균 이상의 커피를 추출해 줍니다. 그렇게 자주 가던 별다방은 거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약속 때문에 가기는 해도 같이 사는 사람과는 함께 가지 않게 됐습니다.)

 

발뮤다 홈페이지에는 스팀, 뜸 들이기, 드립, 바이페스 순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커피가 맛있다고 말합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자동 온도조절 기능

 

 

캡슐에 비해 번거로운 건 사실입니다. 원두를 분쇄하는 것이나 추출 후 매번 설거지를 해야 하는 것은 캡슐에 비하면 번거롭고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도 루틴만 잘 짜놓으면 출근 전 커피를 마시거나 텀블러에 담아 갈 수 있습니다. 드리퍼에 커피를 담고 물만 담으면 그 후에는 자동으로 커피를 추출해 주기 때문입니다. 

 

 

 

커피 추출 루틴

씻기 전 커피를 분쇄하고 드리퍼 필터를 넣은 뒤 커피를 담습니다. 물통에 물을 넣은 다음 씻으러 갑니다. 아침 식사 중에 추출 버튼을 눌러 식사를 하는 동안 커피를 추출합니다. 출근 전 커피를 마시거나 텀블러에 커피를 옮겨 담고 출근을 합니다. 

 

사실 늦게 일어나 정신없을 때는 발뮤다 더 브루를 사용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때는 슈퍼소닉 H로  내린 콜드브루가 대신합니다. (슈퍼소닉 H로 1 주일에 한 번씩 내리는 콜드브루를 내린 뒤 냉장고에 보관 후 마십니다.)

 

 

발뮤다 더 브루는 최대 3컵까지 커피가 추출됩니다. 매장에서는 1컵에 12g 정도의 원두(발뮤다 더 브루에서 준 스푼으로 1스푼)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저는 1컵당 10g 정도의 원두만 사용합니다. (이유는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컵을 2명이 먹습니다. (1인당 15g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마시는 셈입니다.)

 

발뮤다 더 브루는  레귤러, 스트롱, 아이스의 3가지 레시피가 있습니다. 레귤러는 보통의 브루잉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토롱은 짧은 간격으로 물을 떨어뜨려 원두의 맛을 보다 강하게 추출하며 바이패스 급수를 하지 않아 진한 커피가 나옵니다. (홈페이지에는 스트롱으로 우유를 활용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연합니다.)

 

 

 아이스커피 추출

 1. 물통에 물을 채웁니다. 서버에 얼음을 담고 (3컵 기준으로 얼음이 1단으로 깔리게 넣어줍니다.) 머신에 채결해 줍니다.

물을 표시 눈금보다 적게 넣으면 추출 중간에 경고음이 울립니다. 추출 버튼을 누를 때는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경고음이 나지 않습니다. 물 부족으로 추출 중 경고음이 나면 당황하지 마시고 물을 다시 채운 후 start/pause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당황해서 전원을 끄면 커피를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 됩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물통에 물 채우기
발뮤다 더 브루_서버에 얼음 넣기

물통을 보면 ice와 hot의 눈금이 다릅니다. ice는 얼음을 계산해서 hot 대비 물을 조금만 담습니다.

 

 

 2. 원두를 30g 분쇄한 뒤 필터를 꽃은 드리피에 넣습니다. 드리퍼를 머신에 채결 후 아이스 추출 버튼을 누릅니다. 

이후 추출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출 _ 계량
발뮤다 더 브루 _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출 _ 분쇄

 

 

발뮤다 더 브루 _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출 _ 추출 버튼
발뮤다 더 브루 _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출 _ 드립

 

3. 커피 추출이 완료되면 얼음을 담은 유리컵에 추출된 커피를 담습니다. 이때, 서버를 흔들어 커피가 잘 섞이게 합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아이스 아메리카노

 

 

 

 

약간의 아쉬움

물론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커피에 욕심이 생길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드립을 해보고 싶은데 발뮤다 더 브루는 3가지 레시피로만 추출할 수 있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는 커피 분쇄도와 원두량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장점이 다양성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낳습니다. 

 

 

추출 후 커피 원두 가루 형태를 보면 물이 드리퍼 가장자리의 커피 원두를 충분히 적시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커피 원두량을 줄이게 된 것도 이 이유 때문입니다. 굳이 많이 담아도 충분히 원두 안의 커피 성분을 다 뽑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줄여서 1컵당 10g만 세팅해서 추출하고 있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추출 후 모습
추출 종료 후 커피 원두 가루 모양

 

 

 

가격도 쉽지 않습니다.  최소 50만 원은 넘습니다. (홈페이지 가격은 779,000원입니다.) 가성비를 따지긴 쉽지 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저는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1년 넘게 사용했기 때문에 본전은 뽑은 것 같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 _ 네이버 쇼핑 가격

 

 

 

 

그럼에도 좋은 선택

가격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발뮤다 더 브루는 커피 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갖게 해 주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바쁜 시간 일정 수준 이상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장점은 특별합니다.  오늘도 전 발뮤다 더 브루로 내린 커피를 마셨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는 별다방 커피가 최고인 줄 알았던 제게 다른 커피의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바쁘고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바쁘지만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발뮤다 더 브루가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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