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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Review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10g 커피 추출 레시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4. 6. 22.

아침마다 커피를 추출하면서 여러 원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이샤와 같은 스페셜티 원두들은 가격적인 부담과 잘 추출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에 선뜻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100g에 4만 원정도 하는 원두를 5번 추출밖에 못해 뭔가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10g만으로도 추출하기 쉬운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와 이를 활용한 10g 커피 추출 레시피를 소개하겠습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10g 커피 추출 레시피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얇고 긴 드리퍼

하리오 V60, 칼리타 드리퍼로 커피 추출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리오 V60, 칼리타 웨이브와 오리가미 드리퍼를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드리퍼마다 저마다의 장점이 있어 그날그날 기분에 맞게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해당 드리퍼들의 레시피는 대부분 18g ~ 20g의 원두를 사용합니다. 10g을 사용했을 때는 원하는 정도의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아직 기술이 부족해 추출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연한 커피가 추출되곤 했습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10g 커피 추출 레시피 _ 패키지
패키지 외관

 

 

그러다, 얇고 긴 드리퍼인 카펙 딥 27,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10g의 소량의 원두를 사용해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추출이 된다는 리뷰가 많았습니다. 두 드리퍼 중 딥 27이 (개인적인 취향 상) 더 이뻤지만 하리오 V60 필터를 반으로 접어 사용할 수 있는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코니컬 30 드리퍼의 구조

타라치네 코니컬 30의 구성품은 드리퍼 1개, 계량스푼 1개, 필터 3장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필터는 하리오 V60 드리퍼를 절반으로 접어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계량스푼에는 두 개의 눈금이 있는데  (원두마다 실제 무게는 달라지겠지만) 가장 아래 눈금은 8g, 위의 눈금은 10g, 가득 담았을 때 12g의 원두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구성품
구성품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는 30도의 좁은 각도로 설계되었으며 회오리 모양의 나선형 리브가 내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좁고 긴 구조 덕분에 소량의 원두로도 충분히 커피 성분을 추출할 수 있으며, 나선형 리브는 추출 속도를 빠르게 조절하는 듯했습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모양
30도로 된 좁고 긴 드리퍼

 

 

드리퍼 하단에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추출된 커피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 마실 컵에 직접 드리퍼를 올리고 커피를 추출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하부
하부의 삼각형 창

 

 

 

 

10g 커피 추출 레시피 (핫 커피)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보겠습니다. 적은 양의 원두로 커피의 깊고 풍부한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출한 커피

 

준비물

  •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및 필터
  • 원두 10g (보통의 핸드 드립보다 조금 곱게 분쇄)
  • 93 ℃물 160ml 

 

추출 방법

① 준비 (린싱): 드리퍼와 필터를 뜨거운 물로 미리 데워줍니다. 린싱은 드리퍼의 온도를 안정시키고, 종이 필터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커피 담기: 분쇄된 원두를 드리퍼 담은 후 커피가 평평해지도록 가볍게 흔듭니다. 

뜸 들이기 - 30초 :뜨거운 물 30ml를 천천히 원두 위에 부어줍니다. 서클형태를 그리며 원두가 모두 적셔지도록 합니다.

두 번째 물 붓기 - 20초: 50ml(누적 80ml)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부어줍니다. 이때 물줄기가 너무 강하지 않게 합니다.

세 번째 물 붓기 - 20초: 40ml(누적 120ml)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부어줍니다.

마지막 물 붓기 - 20초: 40ml(누적 160ml)를 가운데로 부어줍니다. (센터푸어)

추출 완료: 물이 모두 내려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보통 1분 40초 정도 소요됩니다.

 

시작 시간 Pour 양(누적) 비고
00:00 30ml (30ml) 천천히 원을 그리며 붓기
00:30 50ml (80ml) 원을 그리며 붓기
00:50 40ml (120ml) 원을 그리며 붓기
01:10 40ml (160ml) 가운데로만 붓기 (센터 Pour)
01:40   물이 모두 내려가면 종료

 

 

 

초보자도 쉽게 추출할 수 있는 드리퍼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는 입구가 좁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물 붓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원을 크게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일정한 크기로 원을 그리며 물을 붓기가 용이했습니다. 물론 물을 가늘게 부어야 해서 조금 신경 써야 했습니다. 

 

추출된 결과물은 꽤 괜찮았습니다. 첫 추출 때는 익숙하지 않아 Pour양과 속도가 레시피보다 10ml 추가로 물이 투입되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손 기술이 좋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맛을 이끌어 내는 듯했습니다. 적은 양으로도 바디감 있는 커피가 추출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와 이를 활용한 10g 커피 추출 레시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물론,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가의 스페셜티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드리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g 소량의 원두로도 바디감 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니컬 30 드리퍼로 더욱 즐거운 커피 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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