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우1 내가 하면 다도다: 우롱차 한 잔으로 느긋해지는 법 오늘은 다도다. 녹차도 말차도 아닌 우롱차. 다도라고 하면 뭔가 고요하고 우아하고 뒷짐 지고 고개 끄덕여야 할 것 같지만 그냥 우롱차가 너무 맛있어서 따라 했을 뿐이다. 다도는 아무래도 분위기 반 맛 반인데, 오늘은 맛 위주다. 다도 장비도 챙겼고 물 온도도 쟀다. 결국은 또 뭔가를 샀다. 우롱차, 차계의 애매함 담당홍차처럼 진하지도 않고 녹차처럼 순하지도 않은 차. 그게 우롱차다. 근데 바로 그 애매함이 좋다. 말하자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있는 조별과제 같은 존재랄까. 귀찮지만 해보면 은근히 재미있고 결과도 나쁘지 않다. 우롱차는 그런 차다. 이 정도면 다도 입문용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본다. 고급스럽지만 쉽고 느긋한데 어렵지 않다. 내가 구매한 우롱차는 대만 여행 시 구매한 재스민 우롱티. 1.. 2025.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