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홈카페의 중심인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알아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커피 머신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주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만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구조 및 명칭 설명하겠습니다.
목차
반자동 머신의 매력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추출 시간과 온도, 커피 양 등을 직접 조절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전자동 커피 머신이나 캡슐머신에 비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카페에서 마시는 수준의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핸드 드립으로는 만들기 힘든 라테 등의 다양한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스팀 기능을 활용해 라테 아트를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즉,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외부 명칭
아래는 보급용(입문자용) 반자동 머신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CRM3605S (CRM3605PWM) 입니다. 각 머신들마다 조금씩은 위치나 사이즈는 다를 수 있으나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그룹 헤드 : 뜨거운 물이 최종적으로 지나는 곳으로 추출압력이 세는 것을 막아주는 개스킷(Gasket), 물을 골고루 뿌려주는 샤워 스크린 (Shower Screen) 등으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룹 헤드의 크기에 맞는 포터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룹 헤드의 구조가 추출수의 온도 유지에 영향을 줍니다.
- 압력계 : 커피 추출 시 펌프의 압력 또는 포터필터에 받는 압력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입문용 머신 중에는 압력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력계가 있으면 압력이 너무 높은지, 적정한 지, 낮은지 알 수 있어 커피 추출에 도움을 줍니다. (다른 변수가 동일하다면) 포터필터에 걸리는 압력이 높을수록 커피 분쇄도가 가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물탱크 : 커피 추출시 사용하는 물을 담는 통입니다. 상업용 머신은 직접 수도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직수형 머신을 사용합니다. 반면 가정용은 대부분 물탱크에서 물을 공급하는 형태의 머신이 대부분입니다.
- 스팀 완드 및 노즐 : 스팀 완드는 스팀을 내보내는 관 전체를 말하며 스팀 완드 가장 끝에 있는 부분이 스팀 노즐입니다. 스팀 노즐에서 스팀이 분출되며 스팀 세기에 맞게 구멍의 개수가 달라진다. 보통 1 ~ 3개 사이이며 스팀이 셀 수록 구멍이 많습니다. 스팀 노즐은 완드와 분리하여 청소할 수 있습니다.
- 포터 필터 : 커피를 담아 에스프레소 머신에 결착시키는 도구입니다. 포터필터 사이즈는 51mm, 54mm, 58mm가 주로 사용됩니다. 스파웃(커피 추출구)이 있는 기본 포터필터와 스파웃 없이 바스켓 (포터필터에 장착하여 커피를 담는 도구이자 커피 추출시 커피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필터)에서 바로 추출되는 바텀리스 포터필터가 있습니다.
내부 구조 및 명칭
내부에는 히팅 시스템, 펌프, PID 컨틀롤, 3 way밸브, OPV(과압방지), 플로메타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중 입문용(보급용) 머신에는 3 way 밸브 및 OPV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히팅 시스템 : 물을 데워 온수와 스팀을 만드는 곳을 말합니다. 주로 보일러와 써모블럭이 사용됩니다. 대부분 입문용(보급용) 머신에서는 써모블럭이 사용된다. 보일러는 보일러 내 담긴 물을 끓여 사용합니다.
반면, 써모블럭은 찬물이 써머블록 내부의 뜨거워진 코일 사이를 흐르면서 순간적으로 가열 되는 형태입니다. 써모블럭은 보일러 대비 가열속도가 빠르나 추출의 연속성 (연속 커피 추출 시 동일한 품질의 커피가 추출되는 정도)은 떨어집니다.
- PID 컨트롤 : PID는 Porportional-Integral-Derivative Control의 약자로 비례, 미분, 적분을 이용해 원하는 온도를 제어한다는 의미이다.에스프레소 머신의 추출수 온도를 제어하는 장치로 미세 온도 조정이 가능한 장치이다.
- 3Way 밸브 : 커피추출 시 포터필터에 일정한 압력을 받게 되어 추출 완료 후에도 포터필터에는 압력이 남아 있게 됩니다. 그래서, 커피 추출 후 바로 포터필터를 제거하게 되면 포터필터에 남아있던 커피 가루와 물이 사방팔방으로 퍼집니다.
3Way 밸브는 이러한 현상(일명 물퍽)을 제거하기 위한 만들어진 것입니다. 추출이 완료되면 포터필터에 남아있는 압력(잔압)을 자동으로 물받이 쪽으로 빠지도록 합니다. 즉, 3Way 밸브는 커피 추출 후 포터필터에 남아있는 압력(잔압)을 수동으로 빼는 작업을 없애 편리하게 머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OPV : OPV는 Over Pressure Valve의 약자로 커피 머신의 과압을 방지하는 밸브입니다. 커피머신 스펙을 보면 15bar, 20bar 펌프 장착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는데, 압력이 높다고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실제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9 ~ 10bar 정도의 압력이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6bar로 커피를 내리기도 합니다.)
오히려 압력이 과하면 포터필터 필요 이상의 압력이 걸리면서 과대 추출(필요 이상의 성분이 많이 추출)되어 쓴 맛이 많이 올라옵니다. OPV는 필요 이상의 압력을 밸브를 통해 배출해 적정으로 세팅된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게 만듭니다. - 플로메타 (Flow Meta) : 플로메타는 유량계라고도 하며 추출되는 커피량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플로메타를 통해 적정 추출량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추출 원리
에스프레소 머신은 뜨거운 물을 커피가루에 밀어내는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 물통의 차가운 물은 머신 내부의 히팅 시스템 (보일러 등)에 의해 뜨거운 물이 됩니다.
- 뜨겁게 끓여진 물을 펌프가 그룹헤드쪽으로 밀어 냅니다.
- 그룹헤드에 장착된 샤워 스크린을 통해 뜨거운 물이 고르게 분산되어 포터필터에 떨어집니다.
- 포터필터에 떨어진 뜨거운 물은 포터필터에 담긴 커피가루에서 커피 성분을 뽑아내면서 포터필터 아래로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구조 및 명칭 그리고 작동 원리까지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처음 머신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다음에는 입문용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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