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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our/Local Cafe Tour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6. 2.

대한민국에서 커피의 도시로 손꼽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강릉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보헤미안은 테라로사와 함께 강릉이 커피의 도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한 곳입니다. 자 지금부터 강릉 대표 로스터리 카페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에서 아내와 함께 한 커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전면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보헤미안 커피를 만든 박이추 선생님은 대한민국 커피 1세대 바리스타로 유명합니다.  테라로사를 만든 김용덕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만의 커피 문화를 만든 인물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커피를 배운 박이추 바리스타는 1988년 서울 혜화동에 '가베 보헤미안'을 오픈했습니다. 이후 보헤미안은 안암동을 거쳐 2003~ 2004년쯤 강릉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기가 필수

작년 강릉 여행 때 카페 휴무여서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카페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한 시쯤 카페에 도착하니 카페 입구까지 대기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1층과 2층 그리고 1층과 2층 사이에 대기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습니다. 

 

별도의 온라인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2층 출입문 앞에 있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앞에 4팀 정도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대기 의자에 앉아 이름이 불려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참 대기 의자는 1층 출입문 안쪽과 1.5층 복도 2층 출입문 앞에 있었습니다. 

(테이크 아웃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 계단
1층과 2층 사이 계단

 

기다리면서 메뉴를 살펴볼 수 있게 메뉴판이 여러 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꽤나 자세하게 메뉴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150cc가 한 잔인 걸 보니 스타벅스 tall 사이즈 보다 작은 잔에 커피가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메뉴판
대기 장소에 비치 되어 있는 메뉴판

 

 

정감 있는 인테리어와 딱딱한 서비스

드디어 우리의 이름이 불려 카페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흰 벽과 우드로 된 인테리어가 요즘스럽진 않지만 정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좀 더 엔틱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내부_우드와 흰색 인테리어
정감있는 내부 인테리어

 

카페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꽤나 경력들이 오래돼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비스는 친절하다기보다 조금 딱딱했습니다. 질문에 상냥하게 답해주기보다 딱딱 끊어지는 말투였습니다. 카페 룰을 잘 따르지 않으면 왠지 혼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랜 세월 몸에 밴듯한 말투여서 오히려 이곳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 뒤 자리에 앉아 카페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쪽에는 판매용 원두와 드립백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매장에서 마시는 음료는 직원에게 직접, 원두나 드립백은 키오스크로 주문했습니다. 2층 카페 출입문 안쪽에 시향 할 수 있는 분쇄된 원두와 키오스크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내부_원두 진열 공간
원두와 드립백 진열 공간

 

아날로그 감성

보헤미안에서는 에스프레소 메뉴가 없습니다. 모든 커피 메뉴가 핸드 드립이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공간에는 여러 포트들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전기 포트가 아닌 일반 포트로 물을 끓여 커피를 추출했습니다. 일반 포트를 사용하는 카페들도 물은 전기로 끓이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모두 아날로그였습니다.

 

다만, 박이추 선생님이 추출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박이추 선생님이 계시긴 했는데 주로 로스팅실에 계셨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내부_커피 추출 공간
커피 추출 공간

 

세 가지 맛 커피

앞서 말했듯 한 잔이 150cc여서 평소 마시던 한 잔의 양보다 적어 아내와 함께 세 잔을 시켰습니다. 쓴 맛, 단 맛, 신 맛을 대표하는 커피를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쓴 맛을 이긴 커피라는 드라이 커피, 헤밍웨이가 즐겨마시던 커피로 상품(上品), 단맛, Mild 향이 특징이라 적혀있던 쿠바 크리스털마운틴,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 꽃향기와 과일향 그리고 특이한 신맛의 파나마 게이샤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설명들입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메뉴판 2
벽면에 있던 메뉴판

 

세 개의 메뉴 중 하나만 아이스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커피는 핫 커피에 얼음이 담긴 컵을 따로 내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얼음컵이 추가로 필요하면 직원에게 말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세 잔의 커피가 나왔습니다. 커피 종류는 작은 메모지에 손으로 써서 주었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주문한 커피
주문한 커피들

 

 

드라이 커피는 35g 원두로 150cc를 추출한 커피로 주문할 때부터 굉장히 쓰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한 모금 마시니 부정적이지 않은 기분 좋은 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쿠바 크리스털 마운틴은 단 맛이 특징이라는 설명에 주문했지만 단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쓴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세 개 메뉴 중 가장 무난한 커피였습니다. 파나마 게이샤는 특유의 꽃향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화려하다기보다 침착한 산미라고나 할까? 혀끝에 기분 좋은 느낌이 남는 커피였습니다. 

 

주차장

넓지 않지만 별도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만, 카페 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금방 나긴 했습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본점: 강릉 로스터리 카페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_주차장
주차장

 


 

보헤미아 박이추 커피 본점은 트렌드 하다기보다 전통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였습니다. 늦게 도착해 대기를 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강릉 주문진 쪽으로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보헤미아 박이추 커피 본점을 여행 동선에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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