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다이소 드립포트와 칼리타 드리퍼가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물론 저의 초보자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그랬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이소 드립포트와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해서 커피를 추출할까 합니다. 이 둘만 있으면 초보자도 쉽게 커피를 추출할 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칼리타 드러퍼를 사용한 커피 추출 레시피 with 다이소 드립포트 시작합니다.
칼리타 드리퍼의 특징
칼리타 드리퍼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고 좁은 바닥에는 세 개의 구멍이 있죠. 하리오 V60보다는 추출 속도가 느립니다. 커피와 물이 만나는 시간이 하리오 V60보다 길기 때문에 바디감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요. 물줄기 조절만 잘한다면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죠. 다행히 다이소 드립포트는 물줄기 조절이 아주 쉽습니다. 핸드 드립 시작할 때 다이소 드립포트를 사신다면 칼리타 드리퍼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칼리타 드리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추출 레시피
준비물
- 중배전 원두 20g
→ 보통의 핸드 드립 굵기로 분쇄 - 90℃ 물 220ml
추출 순서
다이소 드립포트의 용량은 330ml 정도인데 안전상 80%(264ml)만 채워 사용해야 해요. 그래서, 진하게 추출한 뒤 가수(물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추출할 거예요. 추출 도중 드리퍼에 물을 추가하는 건 번거롭겠죠.
사전 준비 과정
① 필터 접은 뒤 드리퍼에 장착합니다. (필터 접는 방법은 아래 참조)
② 팔팔 끓인 물로 드리퍼에 장착된 필터를 린싱합니다. 종이 냄새를 제거하고 드리퍼에 필터를 잘 밀착시키기 위함이죠.
② 원두를 분쇄해야 합니다.
③ 물을 90℃ 만듭니다. (90℃ 물을 먼저 만들면 준비 중에 온도가 더 내려가겠죠. 90℃ 물 만드는 방법은 아래 참조)
추출 과정
① 분쇄된 원두 20g을 드리퍼에 담습니다. 드리퍼를 살짝 흔들어 커피가 평평하게 만들어요.
② 40ml 물로 40초간 뜸 들이기를 합니다. 천천히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타원을 넓혀가면서 물을 붓는 게 요령이죠. 드리퍼에 담긴 원두가 모두 적셔지는 게 가장 중요해요. 단, 원두가 없는 필터 부분에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커피 성분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물이 서버로 들어가 원하는 농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③ 40초가 되면 60ml (누적 100ml) 물을 붓습니다.(1차 Pour) 타원형으로 넓혀가는 요령은 뜸 들이기와 같습니다. 단, 뜸 들일 때보다는 조금 빨리 붓습니다.
④ 누적 1분 10초가 되면 60ml(누적 160ml)의 물을 추가로 붓습니다.(2차 Pour) 요령은 1차 Pour와 마찬가지.
⑤ 누적 1분 40초가 되면 마지막으로 40ml(누적 200ml)의 물을 추가로 붓습니다. (3차 Pour)
⑥ 2분 10초가 되면 드리퍼를 서버에서 제거합니다. (커피 추출이 다 되지 않아도 제거)
⑦ 기호에 맞게 40 ~ 80ml의 가수(물을 추가로 붓는 것)합니다. (진한 커피가 좋을수록 가수를 적게)
⑧ 추출된 커피가 잘 섞이도록 서버를 스월링 합니다. 이후 마실 컵에 따르면 추출 종료.
시간 | 물 붓는 양 (누적) |
비고 |
00:00 | 40ml | 뜸 들이기, 천천히 |
00:40 | 60ml (100ml) |
1차 Pour 뜸 들이기보단 빠르게 |
01:10 | 60ml (160ml) |
2차 Pour |
01:40 | 40ml (200ml) |
3차 Pour |
02:10 | - | 드리퍼 제거 기호에 맞춰 40 ~ 80ml 가수 |
참고
온도계 없이 90℃ 물 만들기
① 팔팔 끓인 100℃ 물을 예열되지 않은 드립포트에 붓습니다. 이때, 안전하게 80%까지만 채워야 해요. 100℃ 물을 부었어도 예열되지 않은 드립포트 때문에 93 ~ 94℃까지 온도가 내려갑니다.
② 드립포트에 담긴 93 ~ 94 ℃ 물 50ml를 예열되지 않은 서버에 50ml 부어요.
③ 서버에 담긴 50ml 물을 다시 드립포트로 모두 붓습니다.
④ 물온도가 90℃가 되었죠.
필터 접기
① 칼리타 필터는 사진처럼 사다리꼴 모양이죠. 우선 아래 접합 부분을 접어요
② 필터를 뒤집어 옆 접합 부분을 접습니다.
③ 드리퍼와 필터가 잘 결합되도록 필터 아래쪽 양끝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눌러 주는 게 포인트. 아랫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칼리타 드리퍼의 바닥면과 비슷한 모양이 되었죠.
지금까지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한 커피 추출 레시피 with 다이소 드립포트였습니다. 핸드 드립 처음 시작할 때 물줄기 신경 쓰느라 추출량과 시간 맞추랴 정신이 없었죠. 이땐 다이소 드립포트처럼 추출구가 적은 드립포트가 유리하죠. 하나라도 신경을 덜 쓸 수 있으니깐요. 칼리타 드리퍼와 다이소 드립포트 조화가 꽤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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