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메리타(멜리타) 드리퍼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메리타 드리퍼는 원푸어 레시피에 특화되었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오늘 소개드릴 레시피는 원푸어 레시피가 아닙니다. 여러 번 물을 붓는 레시피입니다. 다이소 드립포트를 사용해 진하게 커피를 추출한 뒤 가수하죠. 지금부터 메리타 드리퍼로 온도계 및 저울 없이 아이스커피 추출하는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메리타 드리퍼의 특징
멜리타(멜리타) 드리퍼는 1908년 독일에서 개발되었죠. 멜리타 벤츠 여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드리퍼입니다. 사다리꼴 구조로 칼리타 드리퍼와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멜리타 드리퍼는 추출구가 하나인 반면 칼리타는 세 개입니다. 얼핏 추출구가 세 개인 칼리타 드리퍼의 추출 속도가 더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메리타 드리퍼가 빨라요.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 내부 리브가 굵고 경사져있기 때문입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메리타 드리퍼는 원푸어 방식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번 포스팅은 원푸어 레시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번 물을 붓는 레시피입니다. 여러 번 물을 부으면 진하게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온도계와 저울 없이 커피 추출하기
온도계와 저울 없이 커피를 추출하는 게 목표지만 이 둘을 모두 사용해 커피를 추출할 겁니다. 다만, 최적의 추출 결과를 만드는 추출에 사용한 물의 온도 및 추출량을 역으로 계량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준비물
- 중배전 원두 20g
- 일반적인 핸드 드립보다 조금 가는 분쇄도
- 90℃ 물 150ml + 얼음
물 온도 맞추는 방법은 이전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한 커피 추출 레시피 with 다이소 드립포트'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드립포트와 서버로 원하는 물온도를 맞출 수 있어요. 드립포트의 물 50ml를 서버에 부은 후 다시 드립포트로 옮기면 3℃ 정도 온도가 내려가죠.
추출 순서
① 접은 필터를 드리퍼에 장착합니다. (필터를 접는 방법은 이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② 드리퍼에 분쇄된 원두 20g을 넣고 드리퍼를 흔들어 평평하게 만듭니다.
③ 90℃ 물 40ml로 뜸 들이기 합니다. 아주 천천히 물을 나선형으로 붓습니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으면 되죠. 이때 분쇄된 원두 가루 전체에 물이 골고루 적셔지도록 해야 해요. 저울이 없다면 천천히 나선형으로 부으면서 원두 가루 전체가 적셔졌다고 생각될 때 끝내면 됩니다.
④ 뜸 들이기 후 잠깐 기다립니다. 부풀기(빵)이 멈추고 가스 분출이 다 되면 물 붓기를 합니다. 빵이 부풀었다 빵이 잠시 멈춘 후 살짝 가라앉을 때가 물 붓기 포인트죠.
⑤-1 다음 물 붓기 타이밍 지금부터는 커피와 물의 반응을 잘 봐야 합니다. 가운데부터 작게 원을 그리며 물을 붓습니다. 3 ~ 4 바퀴 작은 원을 그으며 천천히 물을 붓습니다. 뜸 들일 때보다 물 붓는 속도를 빨리 합니다.
⑤-2 물을 부으면 흰 거품이 부풀어 오릅니다.
⑤-3 흰 거품이 가라앉고 물이 다 빠지기 전 다음 물 붓기를 합니다. 다시 원을 그리며 3 ~ 4바퀴 물을 붓습니다.
⑥ 3 ~ 4바퀴 물을 부은 뒤 부풀어 오른 거품이 가라앉으면 다시 3 ~ 4바퀴 물을 붓습니다. 물 붓기 회수가 증가할수록 원을 크게 그리며 물을 붓습니다.
⑦ 3 ~ 4 바퀴 물을 붓고 기다리고 다시 3 ~ 4바퀴 물 붓기를 반복합니다. 총 150ml까지 물을 붓습니다. 저울이 없다면 서버에 눈금이 120 ml ~130ml가 될 때까지 진행하면 됩니다.
⑧ 추출이 완료되면 50 ~ 80g 얼음을 넣습니다. 얼음을 적게 넣을수록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⑨ 커피와 얼음이 담긴 서버를 스월링 합니다. 얼음을 녹이고 추출된 커피를 잘 섞기 위함이죠. 2~ 3분 동안 추출된 커피는 처음 추출된 농도와 마지막에 추출된 농도가 달라요. 서버 내 커피 농도를 일정하게 만드는 작업이에요.
⑩ 얼음이 담긴 컵에 추출된 커피를 부어 마무리합니다.
⑪ 완성된 커피는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시간 | 물 붓는 양 | 저울 없이 할 때 |
00:00 | 40ml | 원두 가루 전체 물이 골고루 부어졌을 때 |
00:40 ~ | 3~4바퀴 | 원을 그리면서 3~ 4바퀴 물 붓기 |
서버 눈금 120 ~ 130ml까지 반복 |
지금까지 메리타 드리퍼로 온도계 및 저울 없이 아이스커피 추출 with 다이소 드립포트였습니다. 사진은 온도계와 저울이 있지만 없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렸죠. 뜸 들이기 후 천천히 3 ~ 4바퀴 돌리며 물을 부으면 끝. 너무 쉽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노즐이 가는 드립포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핸드 드립을 해보지 않았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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