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카페 투어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대중적인 곳을 소개했다. 중국 국민 카페 매너 커피와 전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말이다. 오늘부터는 좀 더 특별한 곳을 소개하려 한다. 상하이 카페 투어 세 번째 커피 커피 맛에 집중한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Always Coffee Roaster)다. 이곳이 왜 특별했는지 소개한다.

상하이 둘째 날 아내가 먹고 싶다던 게살 국수를 먹고 방문한 곳이 바로 Always Coffee Roaster다. 사실, 사전 조사에서는 이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게살 국수를 먹고 고덕 지도에 coffee를 입력하니 나왔던 곳. 현지인들이 찾는 카페였던 것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했었다.
정돈된 무질서
게살 국숫집에서 걸어서 10분.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상하이에서 이 정도 걷는 건 보통인 듯. 카페는 빌딩이 많은 도심 한가운데 있었다. 카페 외관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뭔가 모르게 스페셜한 기운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이보리와 베이지 벽과 우드 바닥과 테이블 그리고 원목의 가로보와 기둥이 따뜻한 기운을 전해준다. 깔끔하다기보다 시간이 쌓인듯한 느낌이랄까? 조명 또한 둥근 펜던트 위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한 몫한다.

바 뒤쪽에는 커피 도구와 드리퍼 그리고 글라스웨어와 술병들이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서랍형 원목 캐비닛은 오래된 약국이나 상점 같은 느낌을 준다. 오래된 듯한 느낌의 공간에 관엽 식물이 숨을 불어넣는다.

한쪽에는 트로피가 있었는데 Sinoexp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서 받은 상인 듯. 이런 트로피가 있으면 기대감이 높아진다.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는 않지만 과하지도 않다. 무질서해 보이지만 정돈된 느낌이랄까?
고덕 지도
● Always Coffee Roaster라고 입력해도 검색된다. 다만 한국에서 검색할 때는 안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주소: 上海市黄浦区九江路501号106室
자부심 넘치는 메뉴판
메뉴판을 보고 다소 당황할 수 있다. 고를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만 해도 4가지 원두를 아메리카노는 8가지 원두를 고를 수 있다. 블렌딩과 싱글 오리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가격은 에스프레소 26위안(약 5,200원)에서 라테 78위안(약 15,600원)까지 꽤나 고가다.

푸어오버(핸드 드립) 메뉴에서는 이 카페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Always Enjoy → Alywas Fancy → Always Excellent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Always Excellent에는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게이샤들이 포진해 있다. 몇몇 원두는 커핑 스코어까지 공개해 놨다.

물론 가격은 착하지 않다. 70위안 ~ 178위안(약 14,000원 ~ 35,600원)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원두 대비 아주 비싼 건 아닌 듯했다. 다만 한 잔의 양이 한국보다 적어 아쉬웠다.
파나마와 중국 원두
이곳에서 주문한 커피는 푸어 오버 2잔. 원두는 각각 중국 운남 천우 커피농장 사치모르 · 허니 프로세싱(CHINA, Yunnan TianYu Sarchimor, Honey)과 파나마 티에라 블랑카· 라 프란하· 게이샤 · 워시드(PANAMA,| Tierra Blanca Cordillera La Franja Geisha, Washed)였다. 중국에 왔는데 중국 원두를 먹어봐야지 않겠나 싶어 운남 원두를 골랐다.
참고로 추출은 드래곤 음각 드리퍼와 펠로우 드립포트를 사용했다.


운남 천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운남은 ‘저가 상업 원두’의 이미지를 벗고 스페셜티 산지로 급부상 중이라고 한다. 그 중심에 있는 농장 중 하나가 TianYu Coffee Estate다.
상하이에서 마신 커피 중 가장 놀란 커피가 바로 운남이다. 스페셜티 산지로 급부상 중이라는 게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정말 부드러운 질감이 압도적이었다. 쓴맛이나 입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커피였다. 매끈한 산미가 게이샤보다 산미가 더 잘 느껴졌다. 그렇다고 산미가 톡 쏘진 않고 살짝 다가오는데 적극적인 느낌이다.


편안하지만 가볍지많은 않은 데일리 한 스페셜티다. 이 맛에 반해 원두도 사 왔다.

파나마 게이샤
파나마 게이샤도 이름값에 걸맞게 좋았다. 이 컵 역시 쓴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흑설탕의 단내와 맛도 났다. 약간의 산미와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다. 거기에 재스민과 화이트 플로럴 같은 맑은 꽃향까지 그렇다고 티처럼 가볍지많은 않았다.

아내는 파나마 게이샤를 나는 운남커피가 더 맛있다고 평가했다.
더 특별했던 이유
처음 들어갔을 땐 손님이 많이 없었는데 조금씩 들어왔다. 모두 현지인이고 20~ 30대였다. 손님들을 봤을 땐 관광객에는 잘 안 알려진 이곳의 커피 맛집인 게 확실했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건 20대 커플 고객들은 다들 벽면 자리에 앉았다.


상하이의 스페셜한 카페들은 커피 본연에 맛에 집중하는 곳 혹은 커피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는 곳으로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Always Coffee Roaster)는 커피 본연의 맛에 진심인 곳이었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커피 한잔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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