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카페 투어 2번째는 스타벅스다. 맞다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는 곳 그 스타벅스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스타벅스는 조금은 특별하다. 우선 크기부터 크다.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모습은 더 특별하다.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기 시작한다.

난징루에서 사진 찍고 매너커피에서 커피를 마신 뒤 찾아간 곳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다. 연달아 두 번째 마시는 커피다. DiDi를 불러 도착한 곳. 상하이 난징동루(南京东路)에서 지나칠 수 없는 커다란 건물 하나. 2017년 12월에 문을 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다. 무려 2,700제곱미터(818평)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이다.

찾아가는 방법
● 고덕 주소: 星巴克臻选(上海烘焙工坊), Starbucks Coffee Zhenxuan
● 주소: 上海市静安区南京西路789号
● 지하철: 2호선/12호선/13호선 난징시루 역
압도적인 첫인상
안으로 들어가면 그 크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여기 스타벅스 맞나 싶다. 하지만 카페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분명 스타벅스다. 이것이 브랜딩인가 싶다.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오픈된 구조 덕분에 매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평일 오후 여섯 시반 도착해서 대기를 각오했지만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커피 그 이상의 경험
1층을 먼저 둘러봤다. 메인 바(Main Bar)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런 바가 좌측과 우측에도 있다. 사람들이 둘러앉아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추출 기구 중 눈에 들어오는 건 사이폰. 스타벅스에 사이폰이라니...

베이커리가 보인다. 보통 스타벅스는 냉장 쇼케이스 하나 정도인데 이곳은 아예 빵집이다. 웬만한 동네 빵집보다 큰 듯하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을 할 계획이어서 아쉽지만 패스다.

그리고,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로스터리. 뒤쪽 커다란 로스터기가 보인다. 커다란 로스터기와 로스팅된 원두들을 이동시키는 기계까지. 내가 본 로스터기 중 가장 컸다. 오후 6시가 넘어서인지 작동하진 않았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적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로스터실은 더 장관이다.


칵테일바가 있는 2층
2층은 1층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손님은 1층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2층에서 여유를 즐기는 분들이 없진 않았다. 가장 눈에 띈 건 칵테일바 Bar Mixato. 카페에 칵테일바까지 있다니 놀랍다. 칵테일을 마시러 온 게 아니라 더 주의 깊게 보지는 못했지만 꽤나 멋지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굿즈들이 군데군데 있다. 물론 1층에도 놓여 있지만 2층이 더 잘 구성해 놓았다. 상하이에만 있을 법한 굿즈들이 제법 눈에 띈다.



2층에서는 차도 판매되고 있었다.

2층도 로스터기가 한대 놓여 있었다. 그리고 1층 로스터리와 이어지는 기계들이 있었다. 원두들의 이동 통로인듯하다. 2층까지 이용할 만큼 로스터리 규모가 꽤나 컸다.

다양한 메뉴
2층에서 내려와 주문을 하려고 줄을 섰다. 앞에는 한 2팀정도가 있었다. 평일 저녁 이 정도 대기는 선방인듯하다. 그런데 막상 우리 차례가 돼서 주문하려고 하니 꽤나 어렵다. 그래서 메뉴판만 들고 나와 메뉴판 정독 시간을 가졌다.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건 Flights & Roastery Pairings(비교·페어링 중심 메뉴). 다양한 커피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느낄 수 있는 구성이었다.
● 서로 다른 산지의 리저브 커피 3종 마실 수 있는 Coffee Origin Flight
● 간단한 푸드와 페어링 해서 마실 수 있는 Modbar Pour-Over with Biscuits Pairing
● 같은 원두를 다른 추출 도구를 이용해 그 맛을 비교할 수 있는 Brew Comparison Flight.

추출 방식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Brewing Methods. 원두를 먼저 선택하고 추출 도구를 선택하면 된다. 추출 도구는 Siphon (사이폰), Clover Brewed (클로버), Modbar Pour-Over(자동 핸드 드립), Chemex Pour-Over, Coffee Press (프렌치프레스)이 있었다. 원두는 총 6가지가 있었다.

또 하나 이곳의 한정판 시그니처 음료 New Year Citrus Double Bus (新春茶咖叠萃·橘香 双层啜吧式)가 눈에 띄었다. ‘차(茶) + 커피(咖)’를 겹겹이 추출한 신년 시즌 한정 음료다. 커피 원두와 함께 Citrus Jasmine Herbal Tea(橘香茉莉花草茶)가 사용된다고 했다. 차로 커피를 추출하는 이중 추출 방식(双重萃取)이다. 차를 먼저 추출한 뒤 그 차로 ‘커피 파우더 +오렌지 껍질 + 재스민 차’에 부어 최종 결과물을 추출하는 방식. 맛은 어땠을까?
사이폰과 시그니처
그렇게 메뉴판을 탐독한 후 주문한 커피는 두 가지. 사이폰과 시그니처 음료 New Year Citrus Double Bus였다. 사이폰의 원두는 멕시코를 선택했다. 거기에 케이크 한 조각까지.
우리는 사이폰 추출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역시 사이폰은 눈이 즐거운 커피다.

그리고 New Year Citrus Double Bus가 어떻게 추출되는지 궁금해 추출하는 곳을 다녀왔다. 커피 파우더 위에 오렌질 껍질이 눈에 띄었다. 처음부터 추출하는 과정을 보진 못했지만 푸어링이 거침이 없었다.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주문한 커피가 모두 나왔다.
멕시코 원두를 사이폰으로 내린 커피는 약간 쌉싸름했다. 주문할 때 약배전 원두로 추천받은 건데 약배전은 아닌 듯하다. 아마 이곳 원두 중 로스팅 강도가 낮은 거였나 보다. 뭔가 모를 빈 맛이 있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바디다. 약간은 아쉬웠다.

그리고 진짜 궁금했던 시그니처 New Year Citrus Double Bus. 색다른 맛이다. 재스민차 특유의 쌉싸름함과 시트러스함이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이폰보다는 개성 있어 좋았다. 이 역시 약배전 원두는 아닌 듯했다.

두 커피 모두 좀 더 산뜻한 커피를 기대했는데 그러진 않았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다. 이 가격대(2인 5만 대)에서는 더 퀄리티 높은 커피를 찾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인 스타벅스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게 놀라웠다. 많은 바리스타를 데리고 이 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대단해 보이긴 했다.

스타벅스지만 스타벅스 같이 았았던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스타벅스를 사랑하거나 스타벅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대형 프랜차이즈가 브랜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보길 바란다. 하지만 좀 더 스페셜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른 선택지도 많다. 다음 편에서는 그런 선택지들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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