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일 차. 내일이 한국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 방문할 카페는 두 곳. 하나는 Coffee Spot 다른 하나는 T12 Lab이다. 먼저 Coffee Spot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커피맛뿐만 아니라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자 상하이 카페 투어 여덟 번째 커피스팟(Coffee Spot) 지금부터 알아보자.

우캉맨션(Wukang Building, 武康大楼)과 그 주변을 맴돌다 DiDi를 불러 향한 곳이 바로 커피스팟이다.

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사진에서 봤던 작은 건물이 보인다. 생각한 것보다 더 작은 건물이다. 위치나 크기가 마치 아파트 경비실 같다. (물론 실제 경비실보다는 크다) 주차장 입구의 작은 입간판이 우리를 반겼다.

고덕 검색
● 영어로 coffee spot으로 검색하면 됨
● 주소: ShanghaiJing'anBeijing West Road 838 Long No.4 (静安区北京西路838弄4号)
● 가까운 지하철역: 南京西路地铁站((Nanjing West Road Subway Station) 1번 출구에서 320m
작고 감각적인 곳
야외에는 낮은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후 5시 반정도가 되면 이 야외 공간은 주차장으로 변한다는 리뷰도 있었다. 참고로 이곳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건물은 카페만 하나 있는 작은 건물이다. 자투리 공간에 홀로 있는 건물 외벽은 회색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다. 거기에 양각으로 만들어진 작은 간판이 감각적이다.

안쪽 공간도 매우 좁다. 낮은 테이블도 몇 개 없다. 평소 대부분 손님들은 테이크아웃을 하나보다 싶었다. 안쪽 작은 공간에 1/3은 추출 공간이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그리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이다.


벽면에는 판매용 원두와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간단한 메뉴 구성
이곳은 평소 대기 손님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커피 맛집이다. 하지만 월요일 2시에 찾은 커피스팟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시간대가 여유로웠던 건지 월요일이라 그랬던 건지 아니면 겨울철이라 손님이 적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다행이다.
메뉴는 블랙, 밀크 그리고 시그니처로 간단하다. 호주식 메뉴다. 이 셋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SET 메뉴가 추가되어 있다. (메뉴판 사진이 흐리네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메뉴판에도 장비도 없는 것을 보아 필터 커피는 없는 듯했다.

Yunnan Dehong 원두 세트
우리는 세트 메뉴를 주문해 같이 나눠 마셨다. 원두 Yunnan Dehong 효모 무산소 내추럴. 우리나라에서 맛보기 힘든 중국산 원두를 골랐다.

우선 아메리카노. 쓴 맛없이 잘 추출한 아메리카노다. 산미가 강하진 않았다. 내추럴인데 생각보다 베리 한 향이 많지는 않았다.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다.
밀크(라테)는 커피 맛이 강하게 나지 않았다. 아메리카노에서 느꼈듯 에스프레소 자체가 강한 곳은 아닌 듯하다. 밀크폼도 벨벳같이 부드럽지는 않았다. 약간은 거칠지만 나름 우유맛이 좋은 라테였다.
아메리카노와 밀크가 무난한 커피였다면 시그니처는 색이 뚜렷했다. 허니 와인 발효된 신맛이 약간의 알코올감을 주었다. 거기에 약간의 우디 함과 시트러스 한 향까지. 특색 있는 향과 맛이다. 꽤나 부드럽고 크리미 한 질감도 차별화의 한 꼭짓점인듯하다.

이곳 상하이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카페들이 시그니처에 진심인 듯했다.(올웨이즈 커피는 제외) 다양한 재료로 특색 있는 시그니처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느껴졌다. 커피스팟(이곳도 마찬가지다. 커피스팟도 마찬가지다.
친절이 감사한 곳
이곳에서 카페와 맛집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추천해 준 카페는 가보질 못했다. 이곳 카페들이 대부분 오후 6 ~ 7시쯤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번역기로 서로 소통하며 알려준 곳이었는데 가보질 못해 아쉽다. 직접 앱을 검색해 알려준 친절한 직원분께 감사하고 미안하다.


상하이 카페 투어 여덟 번째, 커피스팟(Coffee Spot)은 그동안 방문했던 카페 중 유일하게 필터 메뉴가 없었다. 작지만 자신감 넘치는 메뉴 구성이 아닐까 싶다. 작은 공간에서 더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커피 맛도 좋았지만 친절히 맛집과 카페를 안내해 준 직원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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