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카페 추천 여섯 번째는 상하이 3일 차 마지막으로 방문한 카페 캡틴 조지 플레이버 뮤지엄(Captain George Flavor Museum)이다. 이름이 거창하다. 얼마나 대단한 커피를 제공하기에 풍미의 박물관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을까? 이날 앞서 방문한 OPS 카페와 3 ½ 카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던 곳 이곳. 지금부터 알아보자.

OPS와 3 ½카페에 이어 바로 캡틴 조지 플레이버 뮤지엄을 방문했다. 일본 카페 투어 시 하루에 3군데 이상은 버거웠기에 이곳을 3일 차 마지막 카페로 정했다. 3 ½ 카페에서 걸어서 2분 거리. OPS, 3 ½, Captain George는 하나의 길을 쭉 따라 걸어가면 모두 만날 수 있다.
고덕 검색
● 영문: CaptainGeorge Flavor Museum (주의 Captain과 George를 붙여 검색해야 함)
● 한자: CaptainGeorge风味博物馆
● 주소: ShanghaiXuhuiTaiyuan Road No.236
● 위치: Jiashan Road 역에서 도보 12분
유럽풍 외관
이곳은 분위기는 앞의 두 카페와 다르다. OPS와 3 ½가 모던한 분위기라면 이곳은 클래식한 유럽 분위기다.
OPS와 3 ½카페 외부는 회색의 거친 질감이 있는 벽인 반면 이곳은 베이지 톤의 석재로 마감했다. 거기에 장식 몰딩, 아치형 프레임 창과 출입구 그리고 원목 프레임 도어와 창문은 유럽의 클래식함을 더해주고 있다.

유럽 + 인더스트리얼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외관과 일치되면서도 조금 다르다. 클래식에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이 더했다고나 할까!
대리석 같은 벽면과 천장. 게다가 천정은 장식 몰딩처리 되어 있어 벽면의 앤틱 한 가구들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타일형 바닥, 손님이 이용하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메탈 조명은 유럽풍이라기보다 요즘 카페의 모습이다.



거기에 한쪽 벽면에는 약장같이 생긴 곳에 판매용 원두 패키지와 시향을 위한 분쇄된 원두가 함께 놓여 있다.


메뉴 구성
주문하는 곳은 입구 초입에 있다. 주문을 받고 자리를 안내하고 서빙하는 직원과 커피를 추출하는 직원이 따로 있는 듯 보였다. 나름의 분업화랄까?

에스프레소 기반
앞에 2 ~ 3팀의 손님이 있어 잠시 기다리다 우리 차례가 되었다. 메뉴판을 받자 잠시 해석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메뉴 구성이 우리나라와도 OPS나 3 ½과도 달랐기 때문. 우선 크게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와 필터 커피로 나뉘는 것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를 싱글 오리진 중심으로 추출하는 게 달랐다. 그리고 각 원두별로 네 가지 옵션이 있었다. 아메리카노, 밀크 베버리지, 시그니처 음료 그리고 이 세 잔을 모두 맛볼 수 있는 Cups Set 메뉴.

거기에 하나의 생산지에서 생산한 다른 품종의 원두로 추출한 4잔의 커피를 테이스팅 할 수 있는 FLAVOR MUSEUM 메뉴가 있었다. 이건 조금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자리에서 같은 지역 다른 품종을 맛볼 기회는 잘 없으니깐 말이다. 왜 이 카페의 이름이 FLAVOR MUSEUM인지 알 것 같았다.

필터
필터도 둘로 나누어진다. 데일리와 고급(Brew lab). 데일리의 경우 사이폰으로도 주문가능한 점을 빼고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사이폰의 경우 비용이 5위안(약 1,000 원) 추가로 들었다. Brew lab의 경우 파나마 게이샤 중심의 고급 원두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었다.


이미 품절된 원두도 있어서 메뉴판에 있는 모든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각각 하나씩
이날 주문한 커피는 라테(밀크 베버리지)와 엘살바도르 필터 커피였다. Cups Set 메뉴나 MUSEUM 메뉴를 주문할까도 고민했지만 이미 다른 카페에서 2잔을 마셨기 때문에 하나의 커피만 마시기로 한 것.
주문을 하니 번호표를 주고 빈자리를 안내해 준다. 정확히 표현하면 비어있는 자리를 손으로 알려주는 정도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조심히 이동해야 했다. 가격 대비 공간은 여유롭지 못한 편이다.

주문한 커피 중 필터 커피는 이상한 기계와 같이 나온다. 온도계다.


함께 제공되는 컵 노트에는 온도(hot과 warm)에 따라 달라지는 노트를 적어놨다. 게다가 원두에 대한 정보도 디테일하다. 생산지, 품종뿐만 아니라 사용한 로스터기 종류와 TDS 그리고 물과 커피의 비율까지 말이다.(이날 주문한 컵노트에는 물과 커피 비율이 빠져있긴 했다.)

에티오피아 라테 (밀크)
아내가 주문한 커피다. 커피를 마실 때 내추럴 특유의 베리향이 많이 났다. 생각보다 우유 맛보다 커피 맛이 강했다. 그렇다고 커피의 쓴 맛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단 맛이 주가 되는 커피였다. 조금 더 우유 맛이 많이 나길 기대하고 주문했기 때문에 아쉽긴 했으나 기호의 차이일 것 같다.

엘살바도르 필터
앞서 말했듯 온도계와 함께 서빙되었다. 첫 잔을 따르니 48도 정도가 나왔다. 마시기 직전 코에 내추럴 특유의 향이 확 올라온다. 기분이 좋아진다. 첫 모금 생각보다 산미가 별로 안 느껴진다. 은은한 산미 뒤에 조금 쌉싸르함이 올라온다. 기분 나쁘지 않은 적당한 쌉싸름함이었다. 산미는 커피가 식을수록 높아졌다.

수준급 커피다. 하지만, 둘째 날 마셨던 올웨이즈 커피가 더 맛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듯. 아내는 이곳이 더 맛있었다고.
상하이에서 여섯 번째로 만난 카페 캡틴 조지 프레이버 뮤지엄(Captain George Flavor Museum)은 커피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좋은 곳이었다. 클래식한 유럽 외관과 적절히 엔틱과 인더스트리얼을 섞은 인테리어는 상하이라는 곳과 맞물려 충분히 색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인테리어보다 메뉴 구성 자체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나의 원두로 다양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이름 그대로 Flavor Museum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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