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verage Culture/Seoul Cafe & Bar

신정네거리 카페 더 브릿지 커피: 편안 공간이 매력적인 곳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6. 5. 6.

일요일 오후 커피 한잔이 마시고 싶어 아내와 같이 동네 카페를 찾았다. 2026 서울 커피 엑스포에서 봤던 로스터리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려했었다. 하지만 카페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입구에 있는 모든 광고 POP들이 원두 자체보다 베이커리에 더 신경 쓴 듯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처 다른 카페에 들어갔다. 바로 신정네거리 카페 더 브릿지 커피다.

커피색 파사드와 어닝 그리고 형광색과 커피색의 간판
더 브릿지 커피 전면

 


아쉬운 외관 그러나 기대가 되는

사실 외부 간판은 그다지 세련되지 못했다. 한글과 영어로 조합된 간판 ‘더 브릿지 coffee’이 뭔가 모르게 어색하다. 특히 형광색 ‘더 브릿지’는 가시성은 높으나 요즘 감성은 아닌 듯했다. 그럼에도 윈도에 쓰인 ‘ROASTERY CAFE 커피 볶는 집’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커피를 강조하는 듯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초록색 더 브릿지라는 컬러가 세련되진 않아 조금은 아쉽다.
카페 브릿지 외관

 

 

그린과 우드

내부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 곳은 화이트 바탕에 그린색을 포인트로 활용했고 다른 곳은 그레이 바탕에 포인트로 우드를 사용했다. 그린 포인트 조닝은 좀 더 밝고 모던한 느낌이었다. 우드 포인트 조닝은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랄까!

 

그린 포인트 조닝에는 주문 및 픽업, 베이커리, 그리고 6인 이상 단체석이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도자기 인형이 진열되어 있어 공간에 스토리와 개성 부여하고 있었다. 또한, 그림과 각종 시(詩)가 담긴 액자가 작은 전시 공간 느낌을 줬다.

그린 포인트가 들어간 베이커리와 카운터 공간흰색 벽면과 바닥, 그리고 유리로 구분된 단체석
카운터와 베이커리(왼쪽), 유리로 구분된 단체석(오른쪽)
벽면에 액자가 전시회장을 보는 듯하다.선반에 도자기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왼쪽으로 시가 적힌 액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왼쪽)과 도자기 인형과 시 액자(오른쪽)

 

반면 우드 조닝은 적벽돌 및 우드로 벽을 구성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였다. 천장은 노출형은 아니지만 전구형 조명들을 사용해서 노출 느낌을 냈다.

우드 톤의 벽체와 테이블과 의자. 커피에 담소를 즐기고 있는 고객들적벽돌 벽면 앞에 놓인 테이블들. 바닥과 천정도 브라운 계열이라 따듯한 느낌이 난다.
편하게 보이는 우드존

 

두 조닝 모두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히 대화하거나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도 교회 갔다 이야기 나누는 어르신 등 고객층이 다양해 보였다.

 

 

다만, 로스팅실이 따로 보이진 않았다. 로스터리 카페라고 해서 로스터기가 떡하니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양한 메뉴

로스터리 카페라고 해서 필터 커피(핸드 드립 커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커피 이외에도 라테, 티, 에이드, 스무디, 주스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고객층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메뉴 구성이었다.

 

이날 배는 고프지 않아 제대로 보진 않았으나 베이커리 조닝이 주문 공간 앞에 배치되어 있었다. 리뷰를 보면 베이커리에 대한 것도 많이 보였다.

베이커리 조닝, 몽블랑, 크로와상, 쿠키 등이 놓여 있다. 조닝 주변은 플렌테리어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다.베이커리 조닝 반대편. 절반 이상 판매되어 트레이가 비어있다.
베이커리 조닝

 

음료 가격은 4,000 ~ 5,800대로 저가는 아니지만 공간이 주는 여유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이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이날 주문 한 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가 없는데 주문가능했다. 가격은 둘 다 4,000원. 대부분 에스프레소 가격을 조금 낮추는데 이곳은 똑같았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에스프레소(왼쪽)와 아메리카노(오른쪽)

 

에스프레소

로스터리 카페라고 했는데 원두는 한 가지만 사용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에스프레소 컬러를 보니 진하다. 중배전 혹은 강배전 원두 인듯하다. 그런데 맛을 보니 생각보다 쓰지 않았다. 컬러에 비해 농도가 진하지 않았다. 일부러 물 비율을 조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에스프레소로 마셔도 큰 부담은 없었다.

 

아메리카노

반면 아메리카노는 좀 아쉬웠다. 약배전이 아닌데 타격감이 크질 않았다. 에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농도가 약한 느낌. 에스프레소는 농도가 약해 마시기 편했다면 아메리카노는 너무 연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 부분은 평소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듯하다.

 

 

약간의 아쉬움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공간이다. 앞서 말했듯 좌석 간 여유도 있어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커피 맛 자체는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필터 커피가 없고 원두도 고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함께 맛보면 좋을 곳으로 보였다. 신정네거리 편안한 대형 카페로 느껴졌다.

 

더브릿지 서울 양천구 신월로 270

갑자기 방문한 신정네거리 카페 더 브릿지 커피. 윈도에 부착된 로스터리 카페라는 글귀를 보고 방문했던 곳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편히 쉴 수 있는 대형 카페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함께 즐기면서 대화하거나 노트북 하나 들고 일하기 좋은 곳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