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연희동에서 점심을 먹고 서교동으로 이동했다. 연희동에도 카페는 많지만 유튜브에서 본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열심히 찾아간 카페. 하지만 만석이었다. 더워진 날씨에 목이 말라 기다릴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 다른 카페로 갔다. 바로 히트커피 로스터스(Hit coffee roasters) 서교다.

아참 유튜브에서 보고 찾아갔던 카페는 하하사다. 다음 글에서 소개한다.
사람 많은 곳이 맛집?
하하사가 만석이라 커피를 못 마시고 나온 뒤, 목마르다 투덜거리는 아내. 빨리 들어갈 카페를 찾아야 한다. 하하사 근처에도 많은 카페가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히트커피 로스터스다. 일요일 오후 홍대 메인 상권에서는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했음에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 하며 말이다.
시원하게 넓은 창과 따뜻한 내부
히트커피 로스터스 서교는 전면이 넓었다. 긴 화이트 간판과 넓은 창이 시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본 내부는 웜톤이다. 누구나 쉽게 들어와서 편히 쉬다 가라는 느낌이다. 창 앞 양쪽에 배치된 벤치 좌석에도 사람들이 있었다.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좌석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창을 통해 빈 좌석 하나가 보여 얼른 들어갔다.

들어간 내부는 앞서 말했듯 웜톤이다. 검은색 바닥과 천장 그리고 목재 테이블. 간판이 화이트인 것에 반해 내부는 차분하다. 조명도 백색등이 아니라 따뜻하다. 하지만 사용된 목재 컬러가 연해 무겁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느낌이 강하다.


커피에 진심인 효율적인 카페
아내가 비어있던 자리에 앉고 주문하려고 줄을 섰다. 카운터 앞쪽에 드립백과 콜드 브루 그리고 시향 할 수 있는 분쇄된 원두들이 놓여 있었다.

그 뒤로 핸드 드립 기구들이 보였다. 드립포트는 브뤼스타를 드리퍼는 에이플릴 세라믹을 사용 중이었다. 그리고 멜로드립이 설치되어 있었다. 숙련되지 않은 바리스타도 고르게 물을 푸어할 수 있도록 설계한 듯했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커피 장비들을 보면 커피에 진심인 카페처럼 보인다. 그러면서도 효율을 생각한 영리한 카페다.

아아와 인도네시아 필터
메뉴는 커피와 주스 그리고 차(tea)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는 콜드 브루, 에스프레소 기반(블랙, 화이트), 필터 커피까지 있다. 아주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빈약하지도 않은 적절한 구성인듯하다.

아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는 인도네시아 케린치 필터 커피를 주문했다. 날이 따뜻해져서인지 자연스럽게 아이스로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원두와 산미 있는 원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어느샌가 취향이 바뀐 아내를 위해 산미 있는 원두를 택했다.

앞 주문이 밀렸는지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주무한 음료는 직원이 직접 서빙해 주었다. 필터커피는 얼음과 커피가 따로 서빙됐다.
화사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첫 모금에 화사함이 느껴진다. 꽃과 베리향이 느껴졌다. 내추럴 가공된 원두가 포함된 듯하다. 적절한 산미 때문에 상큼하다. 맛있는 커피다. 최근 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 손에 꼽을 만했다. 원두 자체가 좋은 것 같았다. 필터 커피가 아닌 아메리카노만으로도 커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발리를 생각나게 하는 맛
인도네시아 케린치 필터 커피도 산미가 잘 느껴지는 커피였다. 라이트 로스팅 된 내추럴 원두의 특징이 잘 살아있었다. 거기에 인도네시아 특유의 약간의 흙내(earthy)도 느껴졌다.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원두로 추출한 커피들을 마셨을 때 느꼈던 향미다.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원두지만 나에게는 호였다. 게다가 발리 여행의 좋았던 기억을 소환시켰기 때문에 더 좋게 느껴졌다.


서교동 카페 히트커피 로스터스에서 만족스러운 커피 한잔을 하고 원래 목적지인 하하사를 찾아갔다. 다음 글인 하하사 소개도 기대하시라. 아참 나중에 찾아보니 히트커피 로스터스는 2016년 천안에서 시작한 로스터리 카페다. 좋은 생두로 일관된 로스팅을 중요시한단다. 서교동뿐만 아니라 공평동, 신사동, 한남동에도 있으니 해당 지역을 방문 중(혹은 계획)이라면 이곳을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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