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카페 Local Corner는 일정에 없었어. 아내랑 양천구청에 서류를 제출하러 갔다가 커피가 당겨 주변에 뭐 있나 보자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봤지. 그러다 한눈에 들어온 게 바로 Local Corner. 건물 코너 전면을 채운 유리창 그리고 보이는 깔끔한 내부까지. 같은 건물에 카페가 네 군데쯤 있었는데 단연 눈에 띄었지.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어.
첫인상은 꾸안꾸
문을 열자마자 베이커리 코너가 먼저 눈에 들어왔어. 주문받는 곳 좌우 쇼케이스엔 스콘과 휘낭시 그리고 케이크들이 정렬되어 있었지. 하지만 이미 점심을 먹은 터라 자세히 보진 않았어.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에 우드를 포인트로 쓴 미니멀 스타일. 인위적으로 꾸민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허술하지도 않은 ‘꾸안꾸’ 감성. 안쪽 좌석은 3~4팀 정도가 앉아 있었고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어. 양천구청이나 보건소 들른 김에 잠시 쉬어가기엔 딱이더라. 이 카페에만 손님들이 있는 이유 중 하나일 듯.
핸드드립? 팝업 때만 합니다
흥미롭게 본 건 핸드드립 코너였어. EK43 그라인더에 하리오 스위치, 드립포트까지 세팅돼 있었거든. 음 좀 기대가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핸드드립은 팝업 때만 진행한다는 POP가 보였어. 왠지 모를 아쉬움…
그래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나왔어.
첫 모금은 고개를 갸웃 그러나 갈수록 나아지는
밖으로 나와 빨대를 꽂고 한 모금 마셨는데 느낌이 묘했어.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흔히 말하는 스타벅스 계열과는 달랐어. 강배전보다는 살짝 밝은 로스팅인듯한다. 바디감은 충분하고 산미는 거의 없더라.
솔직히 첫맛은 와 맛있다는 아니었어. 뭔가 씁쓸한 맛이 먼저 치고 나왔기 때문. 뭔가 도드라지게 자극되는 맛이 튀어나온 느낌이었어.
그런데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마시니까 오히려 밸런스가 점점 맞아떨어졌어. 물과 커피의 비율이 처음엔 조금 맞지 않았던 건지, 첫 맛보다 마실수록 더 괜찮았던 느낌.
※ 이 집은 커피보다 베이커리류, 특히 스콘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앞서 말했듯 배가 불러 디저트는 건너뛰어서 비교는 어려워 다음엔 꼭 먹어봐야겠어.
LOCAL CORNER 정보 요약
⊙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349, 1층 125호
⊙ 영업시간: 평일 08:00–20:00 / 주말 09:00–20:00 (디저트 소진 시 조기 마감)
⊙ 주차: 지하 6층까지 가능, 3시간 무료
⊙ 애견 동반: 가능 (소형·중형견은 가방이나 캐리어 필요)
⊙ 인스타그램: @local__corner
■ 인기 메뉴
⊙ 스콘 (버터밀크, 얼그레이, 애플소보루 등)
⊙ 휘낭시에 (플레인, 초코, 고구마, 추로스 등)
⊙ 흑임자 쿠키, 파운드케이크, 수제 잼, 밀크티 등
■ 이용 팁
⊙ 아침 식사 대용으로 괜찮은 구움 과자류
⊙ 조용한 분위기라 혼카페/노트북 작업도 OK
⊙ 자연광 좋은 창가석은 인기 많음, 서둘러야 해
Local Corner는 커피보단 디저트와 공간의 조화로 더 주목해야 할 카페인 듯. 절제된 인테리어가 오히려 요즘스러워. 동네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구성. 강력 추천! 까진 아니지만 양천구청 근처에서 여유를 갖고 앉아 쉬고 싶을 때라면 가볍게 들러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야.
※ 다음 방문 땐 꼭 스콘이랑 휘낭시도 맛볼 예정. 혹시 먼저 가본 친구 있다면 후기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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