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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our/Seoul Cafe Tour

문래동 베이커리 카페 정밀: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10. 14.

오늘은 문래동 창작촌 베이커리 카페 '정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창작촌 골목을 걷다 발견한 곳이다. 벽에 붙은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고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베이커리와 음료뿐만 아니라 세련된 공간으로 손님들이 가득했다. 과연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 맛은 어땠을까?

흰색 벽면에 우드 창틀 그리고 외부 테이블과 좌석이 있는 정밀 외부
정밀 외관


 

위치부터 감성까지 한 번에 잡은 카페

정밀은 문래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5~7분 거리. 멀지 않다. 외관부터 문래동 특유의 공업지대 감성과 세련된 미니멀리즘이 동시에 느껴지는 카페였다. 지하에서 갓 구운 빵을 올려주는 베이커리 전문 카페다. 건물 외관만 보고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장소 많지는 않다.

 

 

첫인상: 여유롭고 트렌디한 공간미

천고 높은 구조,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노란 테이블

 

정밀은 1층 매장이지만 천장이 두 배는 되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2층까지 터있고 그 덕에 꽤나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회색 콘크리트와 흰색 벽, 우드 톤의 포인트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 테이블. 인테리어를 아주 유니크하게 꾸민 건 아니지만 공간의 흐름과 배치에서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간접조명이 있는 정밀 중앙 베이커리와 주변 노랑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노란 테이블이 있는 정밀 내부

 

카페 중앙의 커다란 베이커리 진열대가 좌석은 벽을 따라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분위기만 따지면 노트북 펼치고 작업하기보다는 느긋하게 앉아 빵 한 조각을 음미하고 싶은 타입의 공간이다.

 

 

베이커리 vs 커피, 중심은 어디에?

빵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앞서 말했듯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시선을 끄는 건 중앙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베이커리 진열대다. 마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듯 다양한 종류의 빵이 정성스럽게 놓여 있었다. 비주얼로 가장 먼저 끌린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아이스크림을 크루아상 위에 올린 그 비주얼 인스타각이다.

중앙에 크게 놓여 있는 베이커리 존. 베이커리 존 위쪽에는 간접 조명으로 더 눈길을 높인다.
중앙에 크게 놓여 있는 베이커리 존

 

⊙ 베이커리는 지하에서 갓 구워 올려오는 시스템

대표 메뉴: 라즈베리 앙버터, 더티초코, 티슈브레드, 치아바타, 크루와상류

⊙ 맛 자체는 깔끔하고 중간 이상

 

☞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말하자면 비주얼이 70% 맛은 30%. 먹기보단 찍는 용도에 더 어울렸다.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노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이 메뉴들을 바라보는 한 사람
크루아상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무난한 맛

산미 없는 깔끔한 아메리카노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라인더와 커피머신도 화이트로 매장 톤에 맞춰 세팅되어 있었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비주얼적 배려는 느껴졌다. 커피 맛은? 의외로 괜찮았다. 쌉쌀하지만 거북하지 않은 빵과 잘 어울리는 맛. 커피 전문점만큼의 디테일은 아니지만 베이커리 중심의 카페로선 꽤 괜찮은 밸런스였다.

하얀색 그라인더와 하얀색 커피 머신이 놓여있다.
그라인더와 커피 머신

 

⊙ 산미보단 쌉쌀함 중심

⊙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중간 이상

⊙ 시그니처 라테, 티, 에이드 등 메뉴 다양

 

☞ 커피 자체에 대한 감동보다는, 공간과 빵과 함께하는 ‘조화’에 무게가 있다.

 

 

공간 + 빵 

정밀은 '와, 여긴 무조건 다시 와야 해' 타입의 감성 카페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 쾌적한 내부, 꽤 넉넉한 좌석 수 덕분에 언제 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안정감이 있다. 커피 맛은 무난했고 베이커리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춰두고 있어서 취향껏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다.

다양한 베이커리들이 중앙장에 놓여있다.
다양한 베이커리들

 

⊙ 빵 퀄리티 대비 가격은 합리적인 편

⊙ 사람 많지만 회전율도 꽤 괜찮음

⊙ 유아 의자, 와이파이,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 잘 갖춰짐

⊙ 주차는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정밀은 공간과 경험 그리고 빵을 종합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정밀하다는 단어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공간이었다. 완벽한 커피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넉넉한 공간에서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 그럴 때 문래동 '정밀'을 떠올려보길 추천한다. 노란 테이블에 앉아 빵 하나와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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