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말이야 에어로프레스다. 에어로프레스로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가져왔어. 지금까지 소개한 에어로프레스 레시피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 에어로프레스로 에스프레소와 가까운 농도로 커피를 추출한 뒤 아메리카노랑 라테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에어로프레스로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추출할 수 있을까? 에어로프레스로 아메리카노와 라테 만들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에어로프레스, 아직 안 써봤다고?
혹시 핸드 드립만 하고 있다면 이제는 에어로프레스 하나쯤 갖고 있을 타이밍이야. 작고 가볍고 설거지도 편해. 디자인은 살짝 장난감 같은데 성능은 꽤나 만족스럽다. 게다가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
에어로프레스란?(자세히 보기)
에어로 프레스는 미국 발명가 앨런 애들러가 개발한 커피 추출도구다. 챔버와 플린저로 구성된 에어로프레스는 주사기처럼 생겼다. 공기 압력으로 쉽게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기본 레시피로는 핸드 드립보다는 적고 에스프레소보다는 많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가장 가지고 있는 추출 도구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드리퍼. 두 번째는 반자동 머신 그리고 에어로프레스가 세 번째다. 핸드 드립과 에스프레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꺼내 들게 된다는 사실. 맛뿐만이 아니다. 손으로 에어로프레스를 눌러 추출하는데 추출이 다 되면 '푸슉'하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와 커피 향이 묘하게 재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테 레시피
재료 구성 (기준: 1잔)
⊙ 원두: 20g (설탕보단 굵고 핸드 드립보다는 가는 분쇄)
⊙ 물: 80g
⊙ 물/우유: 120g(물 -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유 - 아이스 라테)
⊙ 물 온도: 약 88~92℃
⊙ 추출 방식: 역방향 추출
추출 순서
1. 준비
⊙ 원두를 분쇄한다. 핸드 드립보다 살짝 더 곱게.
⊙ 에어로프레스 캡에 필터 세팅하고 뜨거운 물로 린싱(필수). 이때, 필터가 캡에 잘 밀착되도록 숟가락 등으로 편다.
2. 추출
① 역방향(AEROPRESS의 A가 위로 올라오게 혹은 숫자가 4가 위로 올라가게)으로 놓고 분쇄된 원두 20g를 담는다.
② 뜨거운 물을 붓고 30초 정도 가볍게 저어준 뒤 1분간 기다린다.
③ 물을 부은 지 1분이 되면 캡을 닫고 정뱡향으로 돌린 뒤 서버(스팀피처 사용) 위에 올린다. 이후 20초간 피스톤을 천천히 누르면서 추출. 이때 누르는 속도를 일정하게 한다.
3. 희석
⊙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을 채운 얼음컵에 차가운 물 120g을 붓고 이어서 추출된 커피를 추가한다.
⊙ 아이스 라테: 얼음을 채운 얼음컵에 차가운 우유 120g을 부은 뒤 추출된 커피를 추가한다.
커피 추출량은 60g 정도였다. (우유 120g + 커피 60g) 커피가 우유를 뚫고 나온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사용한 것보다는 약간 연했다. 하지만 핸드 드립으로 이 정도의 농도를 만들긴 쉽지 않다. 머신 없이 간편하게 라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머신 없이 라테를 만들어야 한다면 모카포트나 에어로프레스 하나는 있어야 한다. 둘 다 매력이 있지만 좀 더 쉽고 다양한 레시피 적용이 가능한 건 에어로프레스인 것 같다. 물론 모카포트는 모카포트만의 매력이 있어 가끔 모카포트를 꺼내 쓰고 있다.
어떤 원두가 어울릴까?
산미가 너무 강한 원두보다는 단맛과 바디감이 있는 블렌드 계열이 더 잘 어울린다. 아메리카노든 라테든 에어로프레스는 특성을 ‘쫀쫀함’을 살리는 쪽으로 맞춰야 하거든.
추천 원두 프로파일
⊙ 중배전 ~ 중강배전
⊙ 초콜릿, 견과류, 캐러멜 노트
⊙ 과한 산미보다는 둥글고 부드러운 구조
※ 로스팅된 지 2~10일 사이 원두를 쓰면 좋다. 너무 신선하면 가스가 많고 오래된 원두는 향이 죽는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은 부담인데 라테는 마시고 싶다
⊙ 아침마다 빠르게 한 잔 내리고 싶다
⊙ 캠핑이나 여행에서도 라테 마시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에어로프레스는 에어로프레스만의 뉘앙스가 있다. 핸드드립과도 다르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와도 다른 맛이 난다. 게다가 이 한 가지 도구로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좀 더 핸드 드립에 가까운 커피도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커피도 추출할 수 있다. 우유 바레이션 커피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게 에어로프레스의 매력 중 하나다. 핸드 드립이 어느 정도 손에 익었다면 이 도구도 눈여겨보자. 매일은 아니어도 계속 사용하게 하는 매력 있는 추출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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