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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Vacuum & Aeropress Recipe

에어로프레스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테 만들기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10. 3.

이번엔 말이야 에어로프레스다. 에어로프레스로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가져왔어. 지금까지 소개한 에어로프레스 레시피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 에어로프레스로 에스프레소와 가까운 농도로 커피를 추출한 뒤 아메리카노랑 라테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에어로프레스로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추출할 수 있을까? 에어로프레스로 아메리카노와 라테 만들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노란 테이블 위에 초록 매트가 깔려 있고 그 위에 아이스 라테가 올려져있다.
에어로프레스로 만든 아이스 라테

 


에어로프레스, 아직 안 써봤다고?

혹시 핸드 드립만 하고 있다면 이제는 에어로프레스 하나쯤 갖고 있을 타이밍이야. 작고 가볍고 설거지도 편해. 디자인은 살짝 장난감 같은데 성능은 꽤나 만족스럽다. 게다가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

 

에어로프레스란?(자세히 보기)

에어로 프레스는 미국 발명가 앨런 애들러가 개발한 커피 추출도구다. 챔버와 플린저로 구성된 에어로프레스는 주사기처럼 생겼다. 공기 압력으로 쉽게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기본 레시피로는 핸드 드립보다는 적고 에스프레소보다는 많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노란 테이블 위에 에어로프레스와 스팀피처
오른쪽이 에어로프레스

 

 

가장 가지고 있는 추출 도구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드리퍼. 두 번째는 반자동 머신 그리고 에어로프레스가 세 번째다. 핸드 드립과 에스프레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꺼내 들게 된다는 사실. 맛뿐만이 아니다. 손으로 에어로프레스를 눌러 추출하는데 추출이 다 되면 '푸슉'하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와 커피 향이 묘하게 재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테 레시피

재료 구성 (기준: 1잔)

⊙ 원두: 20g (설탕보단 굵고 핸드 드립보다는 가는 분쇄)

⊙ 물: 80g

⊙ 물/우유: 120g(물 -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유 - 아이스 라테)

⊙ 물 온도: 약 88~92℃

⊙ 추출 방식: 역방향 추출

 

추출 순서

1. 준비

⊙ 원두를 분쇄한다. 핸드 드립보다 살짝 더 곱게.

⊙ 에어로프레스 캡에 필터 세팅하고 뜨거운 물로 린싱(필수). 이때, 필터가 캡에 잘 밀착되도록 숟가락 등으로 편다.

필터캡을 손가락으로 잡고 있다. 캡에는 젖은 필터가 올려져있다.
린싱 후 필터가 캡에 잘 밀착되도록 해야 한다.

 

2. 추출

① 역방향(AEROPRESS의 A가 위로 올라오게 혹은 숫자가 4가 위로 올라가게)으로 놓고 분쇄된 원두 20g를 담는다.

저울위에 에어로프레스가 올라가 있다. 저울은 20.1g을 가르킨다.
분쇄된 원두 20g 담기

 

② 뜨거운 물을 붓고 30초 정도 가볍게 저어준 뒤 1분간 기다린다.

에어로프레스 안에 있는 물과 커피가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추출력을 높이기 위해 30초간 저어준다.

 

③ 물을 부은 지 1분이 되면 캡을 닫고 정뱡향으로 돌린 뒤 서버(스팀피처 사용) 위에 올린다. 이후 20초간 피스톤을 천천히 누르면서 추출. 이때 누르는 속도를 일정하게 한다. 

스팀피처 위에 올라간 에어로프레스에 손을 올려 누르고 있다.
누르는 속도를 일정하게 해 20초간 눌러준다.

 

3. 희석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을 채운 얼음컵에 차가운 물 120g을 붓고 이어서 추출된 커피를 추가한다.

아이스 라테: 얼음을 채운 얼음컵에 차가운 우유 120g을 부은 뒤 추출된 커피를 추가한다.

저울위에 얼음과 우유가 담긴 유리컵이 놓여있다. 저울은 124.2g을 가르킨다.
얼음이 담긴 컵에 우유 120g 넣기
얼음과 우유가 담긴 컵에 추출한 커피를 스팀피처를 이용해 넣고 있다.
우유가 담긴 컵에 추출한 커피를 추가한다.

 

커피 추출량은 60g 정도였다. (우유 120g + 커피 60g) 커피가 우유를 뚫고 나온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사용한 것보다는 약간 연했다. 하지만 핸드 드립으로 이 정도의 농도를 만들긴 쉽지 않다. 머신 없이 간편하게 라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머신 없이 라테를 만들어야 한다면 모카포트나 에어로프레스 하나는 있어야 한다. 둘 다 매력이 있지만 좀 더 쉽고 다양한 레시피 적용이 가능한 건 에어로프레스인 것 같다. 물론 모카포트는 모카포트만의 매력이 있어 가끔 모카포트를 꺼내 쓰고 있다. 

커피를 다 부은 모습. 저울은 180.3g을 가르킨다.
추출 완료된 모습

 

어떤 원두가 어울릴까?

산미가 너무 강한 원두보다는 단맛과 바디감이 있는 블렌드 계열이 더 잘 어울린다. 아메리카노든 라테든 에어로프레스는 특성을 ‘쫀쫀함’을 살리는 쪽으로 맞춰야 하거든.

추천 원두 프로파일

⊙ 중배전 ~ 중강배전

⊙ 초콜릿, 견과류, 캐러멜 노트

⊙ 과한 산미보다는 둥글고 부드러운 구조

 

※ 로스팅된 지 2~10일 사이 원두를 쓰면 좋다. 너무 신선하면 가스가 많고 오래된 원두는 향이 죽는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은 부담인데 라테는 마시고 싶다

⊙ 아침마다 빠르게 한 잔 내리고 싶다

⊙ 캠핑이나 여행에서도 라테 마시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에어로프레스는 에어로프레스만의 뉘앙스가 있다. 핸드드립과도 다르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와도 다른 맛이 난다. 게다가 이 한 가지 도구로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좀 더 핸드 드립에 가까운 커피도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커피도 추출할 수 있다. 우유 바레이션 커피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게 에어로프레스의 매력 중 하나다. 핸드 드립이 어느 정도 손에 익었다면 이 도구도 눈여겨보자. 매일은 아니어도 계속 사용하게 하는 매력 있는 추출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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