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세계 최고의 커피 한 잔은 어떤 맛일까? 2024 World AeroPress Championship 우승은 루마니아의 George Stanica가 가져갔다. 이 레시피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챔피언이 대회에서 사용한 레시피대 그대로 따라 하려면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다. 오늘은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2024년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레시피다.
챔피언의 레시피
우선 챔피언이 사용한 레시피부터 살펴보자. 그런 다음 홈카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용된 커피: 에티오피아, 구지, 아르소살라 워시드
먼저 원두부터 보자.
챔피언의 레시피는 에티오피아 구지(Guji) Arsosala 워싱 스테이션 워시드 프로세스의 원두를 사용했다. 고도는 1,800~1,900m. 에티오피아 전통 품종(Heirloom varieties)이다. 이 원두의 특징은 산뜻하고 화사한 꽃향 그리고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와 깔끔한 후미다. 조지 스타니카는 이 맛을 최대한 살리는 레시피를 고안했다.
준비물
그라인더나 워터만 봐도 준비할게 꽤 있다.
⊙ 도징(Dose): 18g
⊙ 그라인드: 코만단테 C40 Mk4, 레드클릭스 58 클릭 (약 870μm)
⊙ 멜로드립(Melodirp): 물을 고르게 분산시켜 커피층을 덜 흔들리게 하는 장치
⊙ 필터: Aesir 1장, 린싱 필수,
⊙ 워터: Aquacode 희석수 (85–90ppm), 추출 온도 96℃, 희석용은 상온 0ppm
※ 필터는 미리 린싱한다. 린싱 후 스틱으로 캡과 필터가 밀착되게 편다.
집에서 따라 해 볼 때 팁
⊙ 똑같은 원두가 없다면?
☞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원두를 사용하면 된다.
⊙ 멜로드립이 없다면?
① 물줄기만 얇게, 천천히, 일정하게. 이거면 기본은 된다.
② 요즘은 분산 캡 액세서리도 많이 나온다. 멜로드립 역할 충분히 가능.
③ 티 스트레이너 같은 작은 체망 위에 물을 떨어뜨려도 된다.
④ 나는 베트남 핀을 사용했다.
☞ 핵심은 간단하다. 커피층을 세게 휘젓지 않고, 물을 부드럽게 골고루 뿌려주는 것..
⊙ 희석용 0ppm 물은 없다?
☞ 그냥 깨끗한 생수로도 충분하다.
⊙ 코만단테가 없다?
☞ 괜찮다. 중요한 건 일관성 있는 분쇄다.
※ 핵심은 물 붓기와 프레스 속도를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추출 단계
1. 준비: 에어로프레스는 역방향으로 세팅. 커피 18g을 투입한다. (※ 역방향: 필터캡이 윗부분으로 향하게, 숫자 1이 위쪽에 역으로 보인다)
2. 뜸 들이기: 멜로드립으로 5~ 6초 간 50g 물을 붓는다. 이후 약 30초 뜸 들이며 기다린다. (※ 멜로드립 대신 베트남 핀 사용)
3. 1차 푸어: 다시 멜로 드립을 이용 5 ~6 초간 50g(뜸 들이기 포함 총 100g) 물을 붓는다. (※ 멜로드립 대신 베트남 핀 사용)
4. 스티어: 가볍게 동서 남북으로 10초 간 천천히 저어준다.
5. 대기 & 캡: 타이머가 1:20 되면 캡을 덮고 플린저를 부드럽게 10초간 눌러 공기를 뺀다.
6. 프레스: 에어로프레스를 정방향으로 돌린 후 서버 위에 올린다. 1:35가 되면 프레스 시작.
7. 프레스 완료: 약 30 ~ 40초간 천천히 눌러서 76 ~ 79g 커피를 추출.
8. 2회 희석: 따뜻한 물을 부어 130 ~ 135g 맞춘다. 거기에 상온 0ppm 물 20 ~ 30g 추가.
시작 시간 | Pour(누적) | 비고 |
00:00 | 50g | 멜로드립으로 붓기 |
00:05 | * | 뜸 드리기 |
00:35 | 50g(100g) | 멜로드립으로 붓기 |
00:40 | * | 스틱으로 동서남북 저어주기 |
00:50 | * | 스티어 완료 |
01:20 | * | 캡 닫고 10초 간 공기 빼기 |
01:35 | * | 정방향으로 돌린 후 프레스 시작 |
02:05 | * | 프레스 완료(76~ 79g 추출) |
130g~135g (206g ~214g) |
서버에 온수 추가 (서버 내 커피 양) |
|
20~30g (225g ~ 244g) |
상온수 추가 (서버 내 최종 커피 양) |
2024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의 레시피를 보면 커피가 과학이라는 느낌이 든다. 분쇄도 클릭 수, 물의 미네랄 농도, 프레스 타이밍... 모든 것이 계산되어 있다. 이 디테일의 끝에 얻는 건 한 모금의 기쁨. 일반적인 레시피보다 멜로드립 등 준비할 것이 있지만 집에 있는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이 레시피로 또 다른 커피의 즐거움을 느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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