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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9종 세트 리뷰: 향으로 읽는 제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9. 22.

오늘은 선물로 받은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9종 세트를 소개해볼게. 이름 그대로 스토리가 담긴 차 세트. 이름과 패키지 방식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매력이 있어. 마시기 전부터 향으로 제주를 상상하게 만드는 특별한 구성. 패키지는 LP 앨범 정도 크기. 두툼하고 평평한 박스를 열면 또 하나의 책 표지처럼 덮개가 있어. 이걸 열면 9개의 차가 각각 다른 색깔로 정돈되어 있어. 하나씩 열어가면서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구성이랄까!

노란색 테이블 위에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9종 세트가 놓여있다. 상자안에는 색이 다른 포장의 차가 보인다.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9종 세트

 


시크릿 티 스토리 무엇이 다른가

시크릿 티 스토리는 제주와 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블렌디드 티 컬렉션이야. 오설록 특유의 감성과 고급 블렌딩 기술이 더해져 플로럴, 과일, 시트러스, 오리엔탈 향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지.

9개의 정사격 칸막이에 각각 색이 다른 티백 패키지가 보인다.
9종의 차

 

구성: 차 9종

웨딩 그린티: 은은한 꽃향. 신부의 부케 같은 느낌. 그린티지만 감미롭고 기분 좋아지는 향.

세작: 제주 어린 찻잎으로 만든 녹차. 씁쓸함보다는 부드러운 바디와 깔끔한 뒷맛이 특징.

삼다연 제주영귤: 시트러스 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거. 상쾌함의 정석.

동백이 피는 곶자왈: 동백꽃 향과 열대과일이 어우러진 달콤한 블렌드. 이름부터 설렘 유발.

벚꽃향 가득한 올레: 제주 왕벚꽃과 과실향이 조화된 티. 향긋하고 봄바람 같은 느낌.

제주 화산암차: 제주 화산암 토양에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차. 미네랄 햠유량이 높고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흙내음과 고소한 맛.

제주 난꽃향 그린티: 제주 한란(난꽃)의 오리엔탈 향이 인상적. 묵직한 향기보단 고요한 향이 감돈다.

레드 파파야: 녹차에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 향을 더해 산뜻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블랜딩차.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마시면 제격.

달빛걷기: 은은한 배향과 단맛. 이건 밤에 마셔야 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밤엔 주의해 줘.

 

 

※ 모든 티는 티백 형태로 개별 포장되어 있어. 9종의 차는 각 차 당 3입씩 총 27개의 티백이 들어있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뒷면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는 거야. 이름뿐만 아니라 각 차에 맞는 물 온도, 우림 시간, 물의 양이 안내되어 있어서 실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 

 

티백의 뒷면. 차이름과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려야 하는지가 설명되어 있다.
각 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 되어 있는 뒷면

 

 

향으로 먼저 마시는 차

이 세트를 열었을 때 향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어. 사진처럼 각 티백 포장 색이 전부 달라. 포장지의 색을 보면 '이건 어떤 맛이려나?' 하는 궁금증이 올라오지. 검은색 포장인 '달빛걷기'에서는 밤의 고요가 느껴지고 분홍빛 '벚꽃향 올레'는 봄날 벚꽃길을 상상이 돼.

 

실제로 향을 맡아보면 기대 이상의 섬세함이 있다. 차를 우리기 전부터 티백에서 블렌딩 된 향이 확 퍼져 나와 그리고 물을 부르면 향이 더 입체적으로 펼쳐지지. 여러 향이 레이어드 된 복합적인 풍미가 있어.

 

향의 인상

⊙ 플로럴 향 중심 (벚꽃, 동백, 한란)

⊙ 시트러스와 과일향의 조화 (영귤, 배, 열대과일)

⊙ 은은하면서도 깊은 오리엔탈 감성 (애플시나몬, 제주 녹차)

 

☞ 알려준 물 온도, 우림 시간, 물의 양만 지키면 각 쓴맛 없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한 차를 즐길 수 있어.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

 

 

 

오늘의 기분에 따라 고르는 티 한 잔

이 세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그날그날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야. 기운 없고 처진 날엔 '삼다연 제주영귤'처럼 산뜻한 향이 좋은 시트러스로 조용한 저녁엔 '달빛걷기' 같은 포근한 블렌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 참고로 이 세트는 홍차 특유의 묵직함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어. 전체적 향긋하고 은은한 맛이 이 세트의 특징이기 때문이야.

 

 

 

선물로도 티타임으로도 완벽한 구성

패키지는 앞서 말했듯이 정말 LP 앨범처럼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어. 해외 친구에게 제주의 향기를 소개해주고 싶을 때 혹은 집들이, 생일 같은 특별한 날 티타임 선물로도 추천할 수 있어. 디자인, 향, 맛, 사용성까지 다 갖춘 구성이랄까.

전면 앞에 한국화 같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사슴과 여우 그리고 꽃들이 그려져있다.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세트 앞 면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9종 세트에는 제주의 꽃길, 바람, 비, 달빛이 차 한 잔에 녹아들어 간 것 같아. 오늘 어떤 차를 고를까 고민하는 그 순간마저 즐거운 것 같아. 선물용으로도 나를 위한 힐링용으로도 손색없는 조합. 하루를 조금 더 향기롭게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꼭 한 번 만나보길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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