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중앙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찾았다. 간만에 뷰카페를 가자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찾아간 곳이 바로 원주 뷰카페 스톤크릭(STONECREEK)이다. 절벽이 보이는 뷰카페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네비를 따라갔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절벽뷰에 눈길이 갔다. 하지만 더 놀랐던 건 커피맛. 사실 뷰카페에서 커피 맛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예외였다. 이번 글은 원주 여행 루트에 넣기 딱 좋은 카페 스톤크릭 방문기다. 뷰도 맛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곳에 대해 알아두자.
자연과 카페의 완벽한 조화
절벽 뷰의 정수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건 두 개의 건물 뒤로 펼쳐진 거대한 절벽이었다. 이 두 건물을 지나치면 야외 정원이 펼쳐진다. 야외 정원 끝 절벽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점점 높아지는 절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커피를 주문 전 이미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야외 정원은 캠핑 감성을 담은 모닥불 공간부터 잔디밭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까지 구성되어 있다. 야외 정원은 이미 사진을 찍고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꽤나 넓은 공간이지만 많은 손님들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야외정원을 가로질러 절벽으로 향하면 계곡이 보인다. 계곡물은 꽤나 깊이가 있어 보였다. 이곳도 포토 스폿.
인생샷 찍기 좋은 자리, 어디일까?
스톤크릭에서 사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절벽을 배경 삼아 찍는 인생샷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 절벽 앞 야외 테이블 존
⊙ 테이블과 절벽 계곡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명당
⊙ 오전~이른 오후 역광 없는 시간에 방문 추천
■ 루프탑과 2층 테라스
⊙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뷰 연출
⊙ 한가한 평일 오후가 가장 여유롭다
야외나 루프탑에 자리를 잡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실내 통창 라인도 액자 같은 뷰를 연출할 수 있다.
미니멀하지만 눈길이 가는 인테리어
카페는 2츠 건물 2개. 두 건물 모두 2층은 루프탑이다. 한쪽 건물 1층 주문, 추출, 로스팅 공간으로 다른 쪽 건물 1층은 커피를 마시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과 의자는 절벽을 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건물 안에서도 절벽이 잘 보이는 배치다.
주문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황색 벽면이 눈에 들어온다. 바닥은 노출 시멘트로 벽면의 가벼움을 잡아준다. 그 외 벽면 수납장과 컵홀더의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쓰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인테리어다.
원두와 굿즈 판매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커피 맛이 있는 뷰카페
뷰카페에서 만난 진짜 스페셜티 커피
가장 좋았던 건 커피가 괜찮았다는 사실이다. 뷰만 믿고 커피는 대충인 카페가 많은 요즘 스톤크릭은 원두에 진심이었다. 주문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한쪽 끝에 로스팅실이 보인다. 스트롱홀드 로스팅기가 로스팅을 담당하고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하는 뷰카페. 음 ‘커피맛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코스타리카 센트로아메리카노 무산소 내추럴 아이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아메리카노는 스톤(강배전, 너티), 크리(산미), 디카페인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고 쓰여있었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날 어떤 원두를 주문할지 묻지는 않았다.
푸어오버는 바리스타가 직접 내리지는 않고 엑스블룸 자동 드립머신을 사용하고 있었다. 예전 사진을 보면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했던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머신을 사용하면 누가 추출하던 똑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도 많은 듯 보였다. 엑스블룸 머신을 카페에서 본건 처음이었다.
커피 맛
코스타리카 무산소 내추럴 푸어오버는 단맛과 산미가 확실히 살아 있었다. 과발효된 과일 향 없이 산뜻했다. 하지만 조금은 과한 산미가 느껴졌다. 톡 쏜다고나 할까? 하지만 얼음이 살짝 녹으니 어느 정도 입맛에 맞았다. 얼음이 더 녹자 감귤주스처럼 균형 있는 산미로 바뀌었다. 주스를 마신다는 느낌 오랜만에 느껴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어느 정도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였다. 크리 블렌드인 듯. 산미와 바디감이 잘 느껴지며 다양한 맛이 느껴졌다. 스페셜티 커피를 표방하는 웬만한 곳보다 나아 보였다.
운영 정보
⊙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1101
→ 소금산 출렁다리나 오크밸리 뮤지엄산에서 가까워 원주 여행 루트에 넣기 좋다.
⊙ 운영시간: 매일 10:30–20:00 (라스트오더 19:00)
⊙ 전화번호: 0507-1359-7423
⊙ 주차: 카페 앞, 옆에 넉넉한 전용 주차장 보유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스톤크릭은 반려견과의 방문도 가능하다. 다만 실내는 불가하고 야외석 및 루프탑만 가능하다.
⊙ 실외만 동반 가능, 리드줄 2m 이내 착용 필수
⊙ 음식 취식 공간과 어린이 안전을 위해 행동 제한 필요
⊙ 이벤트 등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방문 전 문의 추천
절벽이 있는 풍경에서 마시는 커피는 생각보다 더 근사했다. 뷰 맛집이면서도 커피 맛이 뒷받침되는 카페 별로 없다. 뷰와 스페셜티 커피 모두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딱인 카페다. 이 카페에서 야외석 선점은 인생샷의 핵심. 하지만 야외석에 앉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카페 어디서든 절벽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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