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커피 관련 영상을 보다 이게 뭐지 하는 게 있었다. 생긴 건 하리오 스위치인데 드리퍼 부분이 다르게 생겼다. 리브가 하리오 V60이 아니라 하리오 무겐과 닮아 있었다. 이름하여 하리오 무겐 스위치. 이것도 판매하는 건가? 아니다. 하리오 스위치와 무겐을 조립해 사용한 드리퍼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리오 무겐 스위치 드리퍼의 조립 방법부터, 커피의 밸런스와 단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레시피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하리오 무겐 스위치 드리퍼란?
하리오 무겐 드리퍼와 스위치 드리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추출 도구다. 하리오 무겐 스위치 드리퍼는 이 두 개의 드리퍼를 조합해 만든 하이브리드 드리퍼다. 하리오 무겐 드리퍼와 하리오 스위치 드리퍼 두 개가 모두 필요하다.
왜 하리오 무겐 스위치인가?
하리오 무겐 스위치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두 기구를 조합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 방식이 추출에서 가장 어려운 균형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 향미 밸런스 극대화
⊙ 화사한 산미와 더불어 바디감과 단맛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 침출 기반 추출을 통해 원두 성분을 충분히 추출하면서도 미분 발생을 줄인다.
■ 다양한 원두에 대응
⊙ 신선도가 낮은 원두, 로스팅 후 시간이 지난 원두에도 효과적이다.
⊙ 디게싱이 지나친 원두라도 침출 방식의 이점을 활용해 맛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무겐 스위치는 원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브루잉 실패 확률도 낮춰준다. 균일한 슬러리 분배와 침출 시간 제어는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사용자도 좋은 커피를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하리오 무겐 스위치 만들기
■ 구성품 확인
⊙ 하리오 유리 스위치 본체
⊙ 하리오 무겐 드리퍼

■ 분해 및 조립 과정
① 하리오 스위치에서 유리 콘 부분을 조심스럽게 분리한다. 이때 내부 구슬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무겐 드리퍼 하단에 있는 플라스틱 받침대를 돌려 분리한다.
③ 분리된 무겐 드리퍼를 스위치 받침대에 결합하면 조립 완료다.

어렵지 않게 하리오 무겐 스위치를 만들 수 있다. 단, 부품 손상이나 구슬 분실 등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무겐 드리퍼를 스위치 본체에 잘 밀착시켜야 한다.
하리오 무겐 스위치 레시피
하리오 무겐 스위치 레시피는 침출 중심의 추출 방식에 슬러리 분배 기법을 추가한 것이다. 보다 균일한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바디감이 약하거나 단맛이 부족한 커피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TALES COFFEE 참고)
■ 준비물
⊙ 하리오 무겐 스위치(하리오 무겐 + 하리오 스위치)
⊙ 원두 20g (일반적인 브루잉보다 약간 굵은 분쇄가 적절하다.)
⊙ 로스팅 포인트에 맞게 조절된 물 160 ~ 220g

■ 추출 준비 단계
⊙ 스위치에 하리오 페이퍼 필터를 장착하고 린싱을 진행한다.(스위치를 닫아 린싱하면 금방 예열할 수 있다.) 참고로 무겐 드리퍼만 이용할 때는 린싱할 필요도 없다.

⊙ 20g의 원두를 넣는다.
⊙ 슬러리 분배를 위해 젓가락으로 원두 가루를 저어 뭉친 부분을 풀어주고 중앙에 움푹한 홈을 만든다.
※ 슬러리란 커피 가루와 물이 섞인 반죽 상태의 혼합물을 이야기한다. 슬러리 분배는 이 슬러리를 고르게 분배해 물이 일정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 물 붓기 및 슬러리 회전
① 스위치를 닫은 상태에서 160~180g의 물을 빠르게 중앙에 붓는다. (나는 160g 물을 푸어했다.)

② 젓가락을 드리퍼 바닥까지 깊게 넣고 젓가락을 기울인 채 바깥쪽으로 돌리며 슬러리를 고르게 분배한다.
③ 분배가 완료되면 2분 침출 시킨다.
이 과정은 커피 가루와 물이 완벽하게 섞이고 추출 편차 없이 균일한 맛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다.
■ 최종 추출 및 마무리
④ 2분간의 침출이 끝나면 기호에 맞게 추가로 물을 푸어한다.(추가 푸어 없이 마무리해도 된다. 나는 1:10 즉 최종 200g이 40g을 추가했다. )

⑤ 물을 푸어 한 이후 젓가락으로 교반을 진행한다.
⑥ 교반이 완료되면 스위치를 개방하여 추출을 시작한다. 이때 총 추출 시간이 3분을 넘기지 않도록 조절한다.
⑦ 취향에 맞는 농도에 맞춰 물을 추가하거나 얼음을 넣어(아이스커피) 농도를 맞춘다.(나는 40g 정도 얼음을 추가)
⑧ 아이스커피의 경우 얼음컵에 추출된 커피를 넣어 마무리한다.(두 번째 커피라 연하게 아이스커피로 마셨다)

※ 드리퍼 안 커피 찌꺼기를 보면 돔처럼 볼록하게 올라와 있다. 마치 사이펀으로 커피 추출한 뒤 원두 찌꺼기 모습과 닮아있다.

하리오 무겐 스위치 드리퍼는 기존 드리퍼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추출 도구다. 침출 중심의 추출 메커니즘과 원푸어 편의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추출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단맛이 강조된 커피나 바디감 있는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리퍼의 진가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조립과 레시피도 간단명료하니 한 번쯤 하리오 무겐 스위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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