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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Hand Drip Recipe

하리오 스위치 드리퍼: 직접 따라해본 하리오 스위치 간단 레시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11. 13.

오늘은 간편하면서도 꽤나 디테일한 하리오 스위치 드리퍼 레시피를 직접 따라 하면서 정리해 봤다. 여과와 침지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추출. 커피 초보도 매일 아침 정신없는 사람도 쉽게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방식이다. 유튜브 채널 The Coffee Chronicler에서 영감을 얻어 나만의 루틴으로 흡수해 봤다. 아래는 그 기록.

테이블 위에 하리오 스위치와 원두 20g이 놓여 있다.
하리오 스위치

 


 

어제는 무겐 + 스위치 드리퍼로 추출하는 레시피를 알아봤다. 오늘은 그냥 하리오 스위치다. 하리오 스위치는 여과와 침지를 한 번에 가져가는 하이브리드형 드리퍼다. 드리퍼 하단의 버튼 하나로 추출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다.

 

하리오 스위치의 유명 레시피 중 하나는 테츠 카츠야가 만든 것이다. 이미 소개한 적도 있고 가끔 이 레시피로 추출도 한다. 하지만 이 레시피의 약점이 하나 있다. 물 온도를 중간에 바꿔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정신없는 아침에 사용하기에는 망설여진다. 그래서 정신없는 아침에 적합한 하리오 스위치 레시피를 들고 왔다. 아래는 내가 직접 추출한 방식이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

 

 

Step 0: 기본 세팅

  • 원두량: 20g
  • 분쇄도: 중간-가는 정도 (코만단테 기준 22~24 클릭)
  • 추출 비율: 1:16 (물 320g)
  • 물 온도: 92~94℃
  • 필터: 하리오 종이 필터
  • 드리퍼: 하리오 스위치

저울 위에 원두 20g이 담긴 컵이 놓여있다.
에티오피아 내추럴 20g

 

※ 참고로 고급 그라인더를 사용한다면 1:17(20g:340g)까지 입문용 그라인더는 1:15(20g:300g)로 원두와 물의 비중을 조절.  

  • 린싱을 진행한다. 스위치를 닫아야 예열 시간이 짧아진다.

드리퍼 내에 린싱 도구와 물이 차있다.
스위치를 닫고 린싱

 

 

Step 1: 1차 푸어오버 (물 160g)

스위치를 열어둔 상태에서 추출을 시작했다. 중심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150g을 한 번에 붓는다. 물줄기는 강하게 커피층 전체를 자극하듯. 여기서 밝은 산미와 과일 향미가 탁 하고 올라온다.

1차 푸어 후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거품이 올라온 모습
1차 푸어 후

 

'어? 복숭아인가?' 싶을 정도로 뚜렷한 향이 올라왔다.

 

 

Step 2: 2차 푸어오버 (물 160g)

1차 푸어 후 약 45초 경과하면 스위치를 닫고 2차 추출을 시작한다. 역시 중심부터 원을 그리며 150g을 붓는다.

휘저을 필요는 없고 빠른 물줄기의 회전만으로 자연스럽게 교반 되니깐. 이 단계에서 커피에 바디감이 생긴다. 좀 더 묵직한 느낌으로

드립포트에서 굵은 물줄기가 드리퍼 안으로 떨어진다.
빠른 물줄기로 2차 푸어

 

Step 3: 침출 & 드로우다운

총 2분간 침출을 유지, 이후 스위치를 눌러서 추출 시작. 내려가는 데는 약 40초 정도 걸렸다. 원두에 따라 이 시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30초에서 1분 사이면 ok.

테이블 위에 컵과 커피가 든 서버가 있다.
추출 완료

 

추천 원두 & 스타일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추럴
  • 케냐 AA 워시드
  • 콜롬비아 핑크버번

밝은 산미와 복합적인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잘 맞는다. 이 레시피는 여과를 통한 산미와 침지를 통한 바디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해보면서 느낀 점

직접 따라 해 보니 추출 안정성이 놀랍도록 좋았다. 휘저을 필요 없고 물줄기도 다른 드리퍼보다는 신경이 덜 쓰인다. 하리오 스위치의 강점은 단순함과 유연성의 공존이다. 레시피도 간단한데 커스터마이징도 자유롭다. 물 온도, 분쇄도, 추출 타이밍 조금씩만 바꿔도 결과물에 확실한 차이가 난다. 그게 꽤나 재미있다.

서버를 브리딩 한 뒤 컵에 추출된 커피를 따른다.
컵에 커피 따르기


테츠 카츠야의 레시피도 매우 훌륭하다. 추출 후반 70 ~ 80℃의 물을 사용해 부정적인 성분을 덜 나오게 하는 레시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번거롭다. 이 레시피를 소개하는 이유는 단 두 번만 푸어하면 되는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딱 좋은 레시피인듯하다. 하루만 써보면 바로 감이 올 거다. 얼마나 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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