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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Common Sense45

article thumbnail 드리퍼 재질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이유: 물 온도는 단순 숫자가 아니다 오늘은 물 온도와 드리퍼에 관한 이야기다. 커피를 추출하기 전 맞추는 몇 가지 숫자가 있다. 커피와 물의 비율,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 이런 것들 말이다. 이 중 물 온도는 가장 맞추기 쉬운 숫자처럼 보인다. 88℃, 92 ℃ 혹은 93℃. 이 숫자만 맞추면 결과도 따라올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게 있다. 주전자에서 93℃를 맞췄다고 커피가 93℃로 추출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물온도와 드리퍼는 무슨 관계일까? 차근차근 알아보자. 물 온도는 출발점이지 결과가 아니다물 온도가 추출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너무 익숙하다.'뜨거우면 커피 더 많이 뽑히고 차가우면 덜 뽑힌다.' 이 설명은 절반만 맞다. 온도는 맛을 직접 만드는 버튼이라기보다 추출이라는 과정 전체.. 2026. 1. 16.
article thumbnail 로스터리 원두와 마트 원두 중 선택은? 일반적으로 로스터리 원두가 더 맛있다.이 말에 굳이 반박부터 하고 싶지는 않다. 커피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느껴봤을 테니까. 로스팅 날짜가 분명하고 상대적으로 신선하며 향은 살아 있어 추출했을 때 결과도 비교적 명확하다. 같은 조건이라면 로스터리 원두 쪽이 유리한 게 맞다. '그럼 마트 원두는 별로인가?'이 질문에는 묘한 느낌이 들어가 있다. 마트 원두를 고르면 커피를 대충 마시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커피 좀 아는 사람'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를 사서 갈고 매일 내려 마셔보면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커피는 기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활 문제이기도 하니까. 신선한 원두가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다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커피는 신선할수록 맛있다.특.. 2026. 1. 15.
article thumbnail 푸어오버 물 붓는 타이밍 찾기: 총 추출 시간으로 읽는 핸드드립 추출의 핵심 푸어오버를 하다 보면 이상한 날이 꼭 있다. 레시피는 그대로인데 어떤 날은 물이 고이고 또 다른 날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쑥 빠진다. 이럴 때 타이머도 다시 보기도 하고 분쇄도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원두 컨디션이 안 좋은가?’라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한다. 하지만 문제 원인이 물을 붓는 타이밍 때도 있다. 오늘은 푸어오버 물 붓는 타이밍 찾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레시피를 그대로 했는데 맛이 흔들리는 이유푸어오버를 할 때 고민하는 게 있다. 물이 다 빠진 후에 다음 물을 부어야 하는지 물이 남아있을 때 부어야 하는지 말이다. 이 둘의 차이는 뭘까? 물이 다 빠진 후에 물을 부으면 새 물이 들어와 다시 농도 차이가 생기고 추출이 진행된다. 커피 성분이 많이 뽑히게 된다는 거다. 문제는 커피가 매번.. 2026. 1. 14.
article thumbnail 핸드 드립 커피 추출 변수: 드리퍼·그라인더·물·배전도·보관과 커피 추출 오늘은 커피 추출 변수에 대한 이야기다. 드리퍼, 그라인더, 물, 배전도 그리고 보관. 하나하나 보면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얽히면서 복잡하게 변한다. 같은 원두, 같은 비율, 같은 온도인데도 어떤 날은 선명하고 달고 어떤 날은 묽고 시거나 텁텁하게 나오는 이유. 레시피가 틀린 게 아니라 레시피 밖의 변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글의 목적은 완벽한 레시피를 제안하는 게 아니다. 왜 흔들리는지 어디부터 의심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는 데 있다. 레시피가 같아도 맛이 달라지는 이유핸드드립에서 맛이 달라지는 이유는 다섯 가지 변수로 설명할 수 있다. 물이 커피층을 얼마나 제대로 통과했는지, 분쇄 입자가 얼마나 고르게 만들어졌는지, 물속 미네랄이 무엇을 얼마나 끌어냈는지, 배전도에 따라 커피.. 2026. 1. 12.
article thumbnail 원두 가격과 만족도의 상관관계: 비싼 커피는 언제나 만족스러울까? 오늘은 커피 이야기 중에서도 원두 가격과 만족도에 관한 이야기다. ‘비싼 커피는 정말 더 맛있을까?’ 아니면 ‘그냥 그냥 허세일까?’ 이번 글은 ‘비싼 커피는 좋은 커피다’ 혹은 ‘가성비만이 답이다’ 같이 결론을 내리려는 글은 아니다. 원두 가격에는 어떤 요소들이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격이 얼마나 만족도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비싼 커피와 가격의 관계‘비싼 커피 사 먹는 건 바보 같은 짓 아니에요?’이 질문은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커피를 잘 몰라도 커피 가격이 맛 하나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 봉지에 몇천 원짜리 커피도 있고 몇만 원일 때도 있다. 심지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처럼 경매 시장에서 1kg에 수천만 원을 넘는 커피도 존재한다. 이쯤 되면 의문이 .. 2026. 1. 8.
article thumbnail 2026년 필터 커피 트렌드 분석: 자동화와 장인정신은 어디로 향하는가 오늘은 필터 커피 이야기다. 2026년 필터 커피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다. 여전히 에스프레소가 카페 산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필터 커피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퍼진 방식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북미와 북유럽 그리고 일본을 거쳐 형성된 필터 커피 문화는 커피 추출법 중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같는다. 그리고 필터 커피는 또 한 번의 변곡점 앞에 서 있다. 자동화, 데이터 기반 추출, 프리미엄 수동 브루잉, 홈 브루잉의 고급화. 이 모든 키워드가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 거다. 필터 커피는 더 이상 에스프레소의 대안도 과거의 방식도 아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은 것과 달라진 것먼저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게 있다.필터 커피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투.. 2026. 1. 2.
article thumbnail 2026년 커피 트렌드 분석: 카페는 더 이상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오늘은 2026년 커피 트렌드 이야기다. 메뉴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원두가 뜬다거나 어떤 추출 방식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보다 훨씬 큰 이야기다. 카페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자 지금부터 2026년 커피 트렌드 분석 시작한다.‘카페는 더 이상 머무는 곳이 아니다.’이 문장은 자극적이지만 과장이 아니다. 요즘의 카페를 떠올려 보자. 카페가 오래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정의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카페는 훨씬 복합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사람과 시간 그리고 데이터와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말이다. 2026년 커피 트렌드를 이해하려면 유행을 좇기보다 구조를 봐야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단.. 2025. 12. 31.
article thumbnail 저가 커피 3대장 비교 분석: 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은 무엇이 다를까 오늘도 저가 커피 이야기다. 저가 커피는 취향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생활 인프라에 가깝다. 출근길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그리고 오후에 졸릴 때도 잔. 그렇게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연료 같은 존재다. 이 시장에서 늘 언급되는 세 브랜드가 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흔히 말하는 저가 커피 3 대장이다. 겉으로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이 셋은 생각보다 꽤 다르게 움직여 왔다. 가격만 비슷할 뿐 방향은 전혀 다르다. 오늘은 이 세 브랜드가 왜 이렇게 다른 선택을 했고 그 차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안에서는 전혀 다른 브랜드들커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영역은 단연 저가 커피다. 한 잔에 1,500원에서 2,000원대. 어느덧 이 가.. 202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