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점심과 쇼핑을 마친 후 커피가 당겼다. 아울렛 내에도 카페들이 있지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다. 검색하니 대형카페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대형 카페들 사이로 커피 맛이 좋다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김포 카페 블랙텐(BLAEC10)이다.

블랙 콘셉트
네비를 따라 13분을 달려 도착했다. 매장 앞과 뒤쪽에 10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괜찮은 편이다. 방문 당시에도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다만 주말이나 피크 타임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카페 옆 GS 25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는데 카페 방문 시 세워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블랙텐은 블랙 금속 패널로 만든 직육면체 건물. 귀여운 포인트나 감성적인 장식은 없다. 건물이 컸지만 요즘 워낙 대형카페가 많아 압도적인 느낌은 없다.
1층과 2층의 다른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부도 온통 블랙이다. 메뉴판도, 주문대도, 분위기도 블랙. 모두 블랙이라 영문명이 BLACK10인가 싶은데 실제 영어 간판에는 BLAEC10이라 쓰여있다.

건물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층과 2층 온도가 달랐다. 마침 오늘 영하 -7℃였는데 1층은 약간 쌀쌀한 정도. 그래서 1층에 앉은 고객은 외투를 벗지 않았다. 2층에 올라가면 꽤나 난방이 잘되어 따뜻했다.
1층 좌석은 중앙에 정사각으로 크게 자리 잡은 소파형 테이블과 한쪽 벽면으로 따라 일렬로 배치된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2층은 조금 분위기가 달랐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달 모티브 포토존이 보인다. 그리고 좌석수도 공간도 적다. 1층은 개방감이 좋다면 2층은 아늑한 느낌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감 좋은 1층에 앉았다.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
블랙텐은 한쪽에 로스팅 룸이 마련돼 있다. 로스팅 룸에는 스트롱홀드 로스터기가 2대 배치되어 있었다.

로스팅실 옆 입구 근처에는 판매되는 원두 진열대가 있다. 원두 설명이 잘 정리돼 있어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싱글 오리진은 100g 15,000원 블렌딩은 200g 15,000(500g 30,000)이다. 다만 로스팅 날짜가 별도로 적혀져 있지 않으니 물어보자.

또한, 카페 외관에 붙어있던 Master of Cafe Winner 2023년 2024년 1등 트로피가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다. 맛에 신뢰가 더해지는 느낌이다.

메뉴
메뉴판과 주문받는 곳 역시 모두 블랙. 주문받는 곳 옆에 고를 수 있는 원두들이 시향을 할 수 있게 놓여 있음. 다만 분쇄된 지 시간이 꽤나 흘렀는지 향이 잘나지 않아 아쉬웠다.


커피는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과 필터 커피 모두 있다. 에스프레소는 원두 3가지(고소, 산미, 디카페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커피 외에도 에이드나 티 그리고 시그니처까지 라인업이 괜찮아 보인다.

필터 커피는 대부분 라이트 로스팅 된 원두를 사용했다. 그중 중국 운남 원두가 있는 게 신기했다. 가격은 8,000 ~10,000 원으로 싸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원두대비 비싼 건 아니다.

우리는 마스터 오브 카페에서 1등 했을 때 사용한 블렌드 원두와 콜롬비아 빌라마리아 게이샤 레몬을 주문했다.

필터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는 OZIK GRINDER BOLD, 하리오 스위치, 뉴클리어스 파라곤 칠링 드립 스탠드, 브뤼스타 드립포트. 이중 가장 눈에 띈 건 OZIK GRINDER BOLD다. 많은 카페들이 EK43 그라인더를 쓰는데 여긴 OZ를 쓴다 싶었다. 98mm 플랫 버(Flat burrs)를 사용하는 OZ는 향이 또렷하고(클린컵) 과일·플로럴 같은 향이 잘 드러나는 그라인더라고 들었는데 이 그라인더를 사용한 컵은 어떨지 궁금했다.

맛은 어땠을까?

콜롬비아 빌라마리아 게이샤 레몬(핫 커피)
주문할 때 바리스타는 이 원두를 레몬캔디라고 불렀었다. 정말 향에서 레몬향이 스친다. 너무 뜨겁지 않게 적절히 온도를 식혀 나온 커피는 약간 쌉쌀한 재스민 티 같다. 맛에서는 레몬 맛이 강하지는 않다. 질감은 티라이크라고 하기에는 무겁지만 과하지 않다. 마시고 나면 혀끝에 기분 좋은 미끌거림이 남는다. 후미까지 깔끔하다.

2024 마스터스 오브 카페 1등 원두(아이스커피)
향에서부터 멜론향이 난다. 가향인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마셔보면 복숭아 맛이 먼저 난다. 그리고 뒤에 멜론의 달큼함이 따라온다. 이 커피도 후미까지 깔끔하고 혀끝에 기분 좋은 느낌이 꽤나 오래간다. 아내는 굉장히 만족하며 이 커피를 마셨다. 멜론향이 너무 좋다고. 그래서 원두가지 구매해서 가지고 왔다.

블랙텐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한다. 집에서 이곳까지 차로 40분 정도. 솔직히 커피를 마시러 이곳까지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현대 아울렛에 들릴 일이 있다면 15분을 투자해 찾아올 만하다. 다만, 주말에는 대기가 꽤나 있는 듯하다. 그러니 가능하면 평일 찾아오는 게 좋을 듯. 물론 상황이 된다면 말이다. 역시 맛있는 커피는 하루 기분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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