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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our/Taiwan Cafe Tour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2. 9.

타이베이 다퉁구 옌핑북로 골목 어딘가.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한적하게 자리 잡은 이곳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는 대만 타이베이 카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일본식 인테리어와 은은하게 퍼지는 원두의 향 그리고 핸드 드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アアアアアア ⾖焙所의 커피는 하나의 의식에 가깝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

 


 

커피를 경험하다

타이베이에서 색다른 커피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가? 바쁜 도시의 흐름에서 벗어나 조용한 순간을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곳이 정답이다.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원두 선택부터 그라인딩 그리고 드립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셀프 핸드 드립’이 가능하기 때문. 벽면 가득 채운 다양한 원두들 가운데 직접 고르고 향을 맡고 정보를 읽으며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핸드 드립이 처음인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바리스타가 원두의 특성과 추출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셀프 핸드 드립은 옵션일 뿐이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닌 커피의 깊은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 셀프 핸드 드립 100 대만 달러 (한화 4,500 원), 바리스타 추출 250 대만 달러 (한화 11,100 원)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셀프 핸드 드립 vs 바리스타
좌 바리스타(250), 우 셀프 핸드 드립(100)

 

('ア'는 일본 가타카나 문자로 ‘아’로 발음됩니다. 'ア' 단독으로는 의미가 없으며 다른 문자와 결합해 단어를 구성합니다. ⾖焙所는 로스터리라는 의미입니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アアアアアア의미
アアアアアア의미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로스터기
로스터기

 

직접 고르고 추출하는 재미

좁은 공간에 빼곡히 채워진 커피 추출 도구와 원두들, 그리고 손님들이 직접 추출을 경험하는 테이블들. 복잡하면서도 그 안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 무엇보다 원두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감각적인 비주얼은 덤이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카페 내부
일본 느낌의 메뉴판

 

셀프 핸드 드립을 시작하려면 먼저 원두를 선택해야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유리병 속 원두들, 하나씩 뚜껑을 열어 향을 맡고 정보를 확인한 뒤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한 잔 분량(16~20g)을 저울로 덜어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원두들
원두 고르기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원두 적정량 담기
16 ~ 20g 담기

 

 

이제 드리퍼를 선택할 차례. 칼리타, 칼리타 웨이브, 하리오 스위치, 하리오 스이렌, 딥 27, 타라치네 코티컬 30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드리퍼
드리퍼 고르기

 

원두와 드리퍼를 정했다면 이번에는 그라인더. EK43, 웨버, 후지 로열 같은 자동 그라인더부터 코만단테, Zpresso 같은 고가의 수동 그라인더까지. 선택지가 많아 고민스러울 정도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다양한 그라인더
웨버 그라인더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다양한 그라인더2
EK43, 후지 로열 그라인더

 

마지막은 드립포트. 하지만 이 선택은 바리스타의 몫이었다. 브뤼스타 아티산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하리오 알파를 사용해야 했다. 남은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이것 하나. 참고로 이곳에는 펠로우 스태그도 있었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드립포트
좌 브뤼스타 우 하리오

 

 

내가 고른 조합은 Ethiopia Chelchele 74110, 74112 Ana. Natural 원두, 하리오 스이렌 드리퍼, 코만단테 그라인더, 그리고 주어진 하리오 알파 드립포트.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내가 고른 추출 도구
하리오 스이렌과 코만단테 그라인더

 

 

그라인더의 분쇄도는 핸드 드립에 맞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 상 원두마다 미세 조정을 할 순 없어 아쉽다. 방법이 없진 않다. 커피를 많이 구매하면 된다. 그럼 이들 도구로 추출한 커피는 맛있었을까? 맛없었을까?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4:6
4:6 method

 

추출 레시피는 테츠 가츠야의   4:6 method로 추출했다. 조금 가는 분쇄도라 걱정했지만, 하리오 스이렌 드리퍼 덕분에 물 빠짐 속도가 적당했다.

 

커피는 정해진 컵에 담겼다. 첫 향을 맡는 순간, 딸기 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내추럴 원두 특유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 첫 모금, 기대했던 산미가 강렬하게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약간의 쓴맛이 남았다. 분쇄도가 살짝 맞지 않았던 탓일까?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그 또한 이곳에서의 경험 중 하나일 것이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추출
추출한 커피

 

아내가 선택한 원두는 Ethiopia Uraga Ana. Washed G1으로 바리스타에게 추출을 부탁했다.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후미는 깔끔했다. 의문의 1패.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좌 바리스타 vs 나
의도하지 않은 바리스타와의 대결(좌 바리스타, 우 나)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내부 좌석은 몇 개 없다. 그마저도 스탠딩 좌석. 아내와 밖에 있는 좌석에 앉았다. 바쁜 도심에서의 여유라 기분이 좋았다. 커피를 야외 의자에 올려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_야외 좌석
야외 좌석에서 한 컷

 

 

 


 

타이베이에서 색다른 커피 경험을 원한다면? 대만 타이베이 카페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는ㅜ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다. 커피를 만들고 맛보고 그 깊이를 탐험하는 곳. 취향이 무엇이든 アアアアアア ⾖焙所(아아아아아아 로스터리 카페)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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