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아내와 대만의 지우펀과 타이베이를 방문했습니다. 대만의 커피도 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해서 기대하며 타이베이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커피 외 먹을 음식이 많아 많은 카페를 방문하진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대만 카페 소개 전 대만의 커피 산업 및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만 커피 산업의 성장
대만은 오랫동안 차를 마신 나라입니다. 차와 그와 관련된 도구들도 유명합니다. 1990년대 이후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커피 산업이 급성장했습니다. 때마침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진출하면서 커피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루이사(Louisa), 85℃ 등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7년 401억 8,600만 대만 달러(한화 1.8조)였던 커피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679억 7,300만 대만달러(한화 3조)로 약 68% 증가했습니다. 대만 커피 시장을 인스턴트와 프레시 커피로 나눌 때, 2018년 프레시 커피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2022년 프레시 커피 시장 규모는 약 468억 5,900만 대만달러(한화 2.1조)로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대만은 커피 재배에 적합한 대만 기후와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커피 농사를 장려하고 있으며 커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만 커피 재배와 스페셜티
대만은 19세기 후반부터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커피 산지로는 아리산, 윈린, 난터우, 타이둥, 핑둥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리산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고품질로 유명합니다.
![대만의 커피 산업 및 문화_커피 재배 산지](https://blog.kakaocdn.net/dn/kDLqy/btsL9rcUamu/cFVTGbTmsaPYnfFsi2mKx0/img.png)
대만산 원두는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높은 고도에서 자란 커피가 천천히 익으면서 당분을 충분히 축적했기 때문입니다. 대만에서 재배되는 주 품종은 아라비카(Arabica)입니다. 특히 게이샤(Geisha),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품종이 인기가 높습니다. 이러한 원두들은 과일 향과 꽃향이 풍부하며 산미가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가집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는 작은 스페셜티 카페들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로스터리 카페나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에서는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채우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매년 여러 커피 관련 대회가 열립니다. 유명한 전문 바리스타와 로스터들이 참가해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국제 커피 대회에 출전하여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베르그 우(Berg Wu)와 채드 왕(Chad Wang)은 각각 2016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과 2017년 월드 브루어스 컵(WBrC)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대만 커피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커피의 성장
프랜차이즈 카페
1991년 일본 도토루 커피가 대만에 진출하면서 프랜차이즈 카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스타벅스는 1998년 대만에 첫 진출했습니다. 이후 85℃, 미스터 브라운(Mr. Brown), 단테(Dante), 루이사(Louisa), 카마(Cama)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2022년에는 총 4,096개의 카페가 운영 중이며 이 중 70%는 타이베이를 포함한 6개 직할시에 있습니다.
편의점 커피
대만에는 약 12,650개의 편의점이 있습니다. 이들 편의점에서는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만 편의점 커피는 한화 1,500원(35 대만 달러)으로 일반 카페에 비해 저렴하며 품질 또한 우수합니다. 이에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는 자체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City Café'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캐러멜 라테 등의 다양한 커피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만 카페 소개 전 대만의 커피 산업 및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만 카페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다양성이었습니다. 다양한 카페들이 나름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콘셉트의 카페도 있어 신선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방문한 다섯 카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방문한 카페 소개
이번 대만 여행은 타이베이와 지우펀을 다녀왔습니다. 지우펀에서 1박 하며 카페 한 곳만 방문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3박 4일간 4개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타이베이의 네 곳 카페는 '시먼'에 위치한 펑다카카페, '다와지에'에 위치한 アアアアアア 豆焙所, '똥취'의 Project Keep, '쭝산'의 Fika Fica Cafe입니다. (시먼, 다와지에, 똥취, 쭝산 등은 대만 타이베이의 관광지를 나눈 지역명)
방문한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영어가 어려운 곳은 구글 번역기 덕분에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방문한 카페는 아래와 같습니다.
印象九份 IMPRESSION JIUFEN CAFE (지우펀, 九份老街):
예쁜 고양이가 반기는 곳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Project Keep (뚱취, 東區):
대만의 트렌디한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맵 평점 5점(2025년 2월 6일 기준)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곳입니다.
북유럽 감성을 담은 공간에서 스웨덴식 커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에스프레소와 브루잉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アアアアアア 豆焙所 (디화지에, 迪化街):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입니다.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 핸드드립 커피가 일품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셀프로 핸드드립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오래된 사이펀 전문 카페로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야말로 사이펀 커피 장인의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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