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ka Fika Cafe는 다양한 호텔과 음식점, 카페 및 베이커리가 많은 난징똥루(Nanjing East Road, 南京東路)에 있습니다. 난징똥루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Fika Fika Cafe 만큼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카페 소개 첫 번째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노르딕 로스터 챔피언 Fika Fika Cafe입니다.
삶의 여유를 찾는 Fika
Fika Fika Cafe의 Fika는 스웨덴어로 커피 한잔을 하며 쉬는 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커피 시간을 넘어 일상에서 잠시 멈춰 여유를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는 스웨덴 문화입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로 동료나 친구 혹은 가족과의 유대를 높이고 삶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피카피카 카페의 공간은 여유로우나 1인 좌석이 많은 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교류하는 스웨덴의 피카와는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감성의 화이트와 우드로 꾸민 미니멀한 인테리어는 바쁜 사람들이 혼자 커피를 즐기거나 책을 읽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노르딕 로스터 챔피언
Fika Fika는 201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딕 로스터 컴피티션(Nordic Roaster Competition) 챔피언입니다. 이 대회는 노르딕 바리스타 컵(Nordic Barista Cup) 행사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많은 로스터들이 에스프레소와 필터 커피 부문으로 경쟁을 펼쳤습니다. 피카피카는 에스프레소와 필터 커피 합계 점수 74점으로 2위와 단, 1점 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카페입구 눈에 띄게 'Champion NORDICROASTER 2013'문구를 새겨놓았습니다. 로스터 챔피언이 운영하는 카페라는 사실에 기대감이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도 꽤나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자신감
커피를 추출하는 공간은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또한 추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앞뒤가 뚫린 형태였습니다. 커피 추출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습니다.
핸드 드립 공간도 별도로 있었습니다. 오리가미 드리퍼와 파라곤 스탠드 및 칠링볼을 사용해 드립을 했습니다. 앞쪽에는 원두의 향을 맡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다양한 원두로 즐기는 핸드 드립
메뉴는 테이블의 QR 코드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볼 수 있어 편했습니다.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핸드 드립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동네 상권보다는 비쌌습니다.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가격대였습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 음료는 110 ~ 200 대만 달러 (한화 4,900 원 ~ 8,900 원)였습니다.
핸드 드립은 다양한 원두로 주문이 가능했으며 180 ~ 399 대만 달러 (한화 8,400 원 ~ 17,700 원)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2023년 CEO(Cup of Excellence) 1위와 3위를 차지한 원두는 1,200 ~ 1,250 대만 달러(한화 53,000 원 ~ 55,200 원)로 꽤나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핸드 드립 아이스커피는 뜨거운 커피에 요금이 추가되었습니다.
커피 이외에도 슬러시, 스무디, 소다와 같은 음료와 디저트 및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추출
아이스 시그니처 블랙커피(아메리카노)와 에티오피아 시다마 카라모 내추럴로 핸드 드립을 주문했습니다. 저희 앞 고객이 많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게 커피가 서빙되었습니다. 블랙커피가 서빙된 후 핸드 드립 커피 추출 시작까지도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여유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너무 느렸습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방문 시간대에만 그런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나온 아이스 시그니처 블랙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습니다. 꽤나 쌉쌀한 맛이 세게 올라왔습니다. 후미도 씁쓸한 맛이 남았습니다. 편하게 마시기보다 스트레스를 날릴 때 필요한 강렬함이 있었습니다.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만 탄 아메리카노보다 우유 바리에이션 음료에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핸드 드립은 잔을 데워 서빙해 주었습니다. 잔을 만지면 약간 뜨거울 정도였습니다. 코 끝에 꽃향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컬러는 중약배전 느낌이었습니다. 막상 마시니 향에서 기대한 산미보다는 약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과하지 않은 산미로 편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화사한 꽃보다는 청포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산미가 높은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을 듯했습니다.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인지 맛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특히 시그니처 블랙커피가 아쉬웠습니다. 핸드 드립은 노르딕 커피 특유의 은은함을 생각하면 편하게 마실 수 있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대만 타이베이 카페 소개 첫 번째 노리딕 로스터 챔피언 Fika Fika Cafe였습니다. 혼자 와서 즐기기 좋은 분위기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즐기는 핸드 드립이 좋은 카페였습니다. 핸드 드립은 강한 커피보다는 은은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 어울렸고, 아메리카노(시그니처 블랙커피)는 강한 쌉쌀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타이베이에 여러 날 묵으신다면 한 번은 찾아가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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