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엔 말차다. 그냥 말차도 아니고, 말차 라테다.
초록빛 한 모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카페 가긴 귀찮지만 예쁜 음료는 마시고 싶은 사람들 다 모여라. 이건 카페 퀄리티의 말차 라테를 내 손으로 만들기 프로젝트다. 준비물 어렵지 않다. 과정도 어렵지 않다. 이제 시작해 보자.
말차 라테,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까?
말차 라테! 쌉싸름한 말차 향 뒤에 살짝 느껴지는 고소한 우유의 부드러움. 너무나 훌륭한 조합이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봤다. 그런데 망했다. 덩어리 진 말차, 우유랑 분리된 층, 밍밍한 맛.
왜 그럴까? 말차 라테는 '재료 + 도구 + 순서 + 온도'의 싸움이더라. 이걸 알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괜찮았다. 오히려 카페보다 맛있다. 말차 라테는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단,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말차 라테를 위한 필수 도구(→ 자세히 보기)
말차 라테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 많아 보이지만 4가지면 된다. 나머지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다.
도구 | 용도 |
말차 거품기(차선) | 대나무 솔 형태가 클래식. 없으면 전동 미니 거품기도 OK |
계량 스푼/저울 | 말차, 시럽, 물, 우유 양을 정확하게 맞춰준다 |
믹싱볼/작은 그릇 | 말차+물을 먼저 섞는 용도 |
컵 | 머그든 투명컵이든 취향대로. 아이스는 큰 컵 추천 |
그 외에 있으면 좋은 것들:
⊙ 체망: 말차 가루를 체에 걸러주면 더 곱게 풀린다
⊙ 우유 데우는 냄비 or 전자레인지
⊙ 밀폐 용기: 말차액 미리 만들어 냉장 보관 가능
☞ 이 도구들이 있어야 말차가 덩어리 지지 않고,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도구에 투자하면 맛이 따라온다. 이건 진짜다.
3. 기본 말차 라테 레시피
핫도 아이스도 만드는 법은 같다.
말차 가루 → 물 → 감미료 → 우유 → 얼음 이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기본 재료 (1인 기준)
⊙ 말차 가루 5g (약 1~2 티스푼)
⊙ 뜨거운 물 30ml (약 70~80도)
⊙ 우유 200~250ml
⊙ 감미료: 연유, 시럽, 설탕 등 5~15ml
⊙ 얼음 (아이스용) 100g
차선을 사용하기 전 물에 담가 놓자. 그렇지 않으며 부러질 수 있다.
만드는 순서
1. 말차 가루 5g 준비
2. 말차 가루 + 뜨거운 물(70~80 ℃)
① 뜨거운 물 30ml를 준비한다.
② 다완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③ 말차를 뜨거운 물에 넣는다. 이때 체를 쓰면 말차를 풀 때 좋다. (대나무 차시가 있긴 하지만 스푼이 편해서 스푼 사용)
3. M자 모양으로 저어 풀기
차선으로 빠르게 M(W) 자로 저어 말차와 물을 섞는다. 차선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 된다.
2. 취향에 따라 감미료(단 맛) 추가 후 잘 섞기:
설탕, 시럽, 꿀 등을 취향에 맞춰 넣으면 된다. 나는 단 맛이 싫어서 넣지 않음
3. 컵에 얼음 + 우유 붓기
얼음 100g에 우유 200g을 붓는다. (총 300g)
4. 말차액 천천히 붓기 → 레이어 생김
5. 살살 저어서 마시기 (혹은 비주얼을 위해 안 섞어도 좋음)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연유 한 스푼, 시나몬 토핑 넣으면 카페 메뉴 1:1 복사된다.
4. 맛을 결정짓는 핵심 팁
여기부터가 진짜다. 말차 라테의 성패는 디테일에서 갈린다.
말차 고르기
⊙ 가능하면 좋은 말차 사용. (등급 확인)
⊙ 100% 말차 (당도 조절 가능) vs 설탕이 든 말차 (간편)
⊙ 색이 선명한 초록색일수록 신선하고 향이 좋다
체에 걸러 쓰기
⊙ 말차 가루는 미리 체에 한번 걸러서 덩어리 방지
⊙ 부드러운 질감의 핵심 포인트
물 온도는 70~80도
⊙ 끓는 물은 NO. 말차 향 죽고, 쓴맛 올라온다
⊙ 전기포트 끓이고 1~2분 식힌 물이면 딱
우유는 다양하게
⊙ 두유, 오트밀크, 코코넛 밀크 등으로 변형 가능
⊙ 일반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
거품 만들기
⊙ 말차: M자 저어서 부드러운 거품 만들기
⊙ 우유: 우유 거품기 or 블렌더로 거품 추가하면 진짜 라테 느낌
☞ 이 팁들만 기억하면 말차 라테는 어느 카페보다 더 부드럽고 깔끔해진다.
인기 변형 레시피 & 토핑 조합
요즘 말차 라테는 기본으로 안 끝난다. 말차 + 무언가의 조합이 트렌드다.
비건/건강 스타일
⊙ 두유 말차 라테: 고소하고 깔끔함
⊙ 오트밀크 말차 라테: 부드럽고 묵직한 단맛
⊙ 코코넛 밀크 말차: 이국적인 향과 맛
⊙ 치아시드, 아사이베리 토핑: 슈퍼푸드 조합
라테 확장판
⊙ 말차 커피 라테: 에스프레소 샷 추가
⊙ 말차 + 바닐라 아이스크림: 떠먹는 디저트 음료
⊙ 연유 + 바닐라 시럽 조합: 단맛 밸런스 커스터마이징
⊙ 말차 크림 or 초코크림 레이어: 층층이 비주얼 강화
☞ 예)
말차 2작은술 + 30ml 물 + 150ml 오트밀크 + 오트 폼 + 말차 파우더 토핑
→ 이건 그냥 프랜차이즈 신메뉴급이다.
말차 라테를 더 잘 즐기는 법
마무리 팁은 간단하다.
⊙ 말차 베이스를 미리 만들어 냉장 보관하면 매번 덜 귀찮다
⊙ 감미료는 설탕보다 연유나 시럽이 더 잘 섞인다.
⊙ 뜨거운 물이 아니라 적당한 온도가 말차 맛을 살린다
⊙ 내 입맛에 맞는 우유, 단맛 비율, 텍스처를 찾는 게 이 여정의 재미다
가장 중요한 건 말차 라테를 만들 때 생각보다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 분말을 풀고 거품을 만들고 천천히 따르는 그 과정에서 의외로 정신이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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