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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our/Seoul Cafe Tour

명동 카페 라사르 커피 명동점: 에스프레소 바에서 에스프레소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12. 3.

아내의 사촌 동생이 두 번째로 소개한 명동 카페는 라사르 커피 명동점.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다. 평소 에스프레소를 즐기지는 않지만 에스프레소 전문점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마셔야지. 그래도 하루 에스프레소만 두 잔을 마신 건 손에 꼽는 듯하다. 라사르커피 명동점에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싶었다. 과연 어떤 점에서 이렇게 느꼈을까?

테이블 너머 직원과 바리스타가 보인다. 테이블에는 메뉴판이 놓여있다.
라사르 1층 바리스타 공간

 


명동 마지막 방문 카페

명동 마지막 스케줄은 라사르커피. 루리커피와 호우커피에 이어 세 번째로 마신 커피다.

루리커피가 초 럭셔리라면 이곳은 아주 대중적인 에스프레소를 지향하는 듯했다. 호우커피는 그 중간쯤

 

라사르커피 명동점은 명동역 10번 출구에서 89m 떨어져 있다. 명동역 출구에서 한 블록 뒤쪽에 위치해 명동 메인 거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을까 싶었는데 웬걸 많아도 너무 많다. 한산했던 루리와 테이블의 90% 정도만 차있던 호우와는 많이 달랐다.

카페 1층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아이와 유모차를 들고 온 사람도 보인다.
1층 대기중인 손님들

 

고급스러운 외부와 내부

카페는 건물 코너에 2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검은색 프레임과 간판이 꽤나 고급스러워 보인다.

검은색 간판과 검은색 프레임으로 고급스런 카페
라사르커피 1층 전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다. 콘크리트 노출 천정과 베이지색 바닥, 검은색 대리석 픽업대 그리고 주황색 조명이 외부 느낌과 비슷하게 고급져 보인다. 카페는 길고 좁은 형태로 넓지는 않다. 작업대(머신)와 픽업 공간이 넓은 'ㅅ'자로 되어 있다.

주문 및 세팅 하는 직원과 추출 중인 바리스타
1층 모습

 

주문을 받는 직원 한 명이 바쁘게 주문을 받는다. 우선 매장에서 마실 지를 물어보고 자리는 잡았는지 물어본다. 없다고 하자 바로 메뉴판을 주고 접시를 세팅해 준다. 모든 게 일사천리다. 그리고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속도도 빠르다. 정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바 같다.

 

1층과 2층 차이

1층은 좌석이 없다. 하지만 2층엔 좌석이 있다. 2층 좌석은 이미 가득 찼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2층 좌석에 앉으면 추가 비용이 붙는 것 같다.

 

2층 좌석은 벽체로 나눠져 있는데 왼쪽은 소파 오른쪽은 나무 의자다. 왼쪽이 좀 더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좌석에는 레버형 에스프레소 머신 2대와 버튼형 에스프레소머신이 놓여있었다. 실제 2층에서도 커피를 추출하는지는 확인하진 못했다.

2층 왼쪽, 소파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각 좌석은 유리로 구분되어 있다.2층 오른쪽은 나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2층도 둘로 나눠져 있다.

에스프레소 중심

메뉴판을 보니 에스프레소 2,000원이다. 명동 이 비싼 동네에서 2,000원 커피라니 놀랍긴 했다. 가장 비싼 음료는 카페 코레또(에스프레소와 술 한잔)로 7,000원이다. 가격이 합리적인 대신 회전속도가 엄청나다. 커피가 나오는 속도 마시는 속도 모두 빠르다. 카페 아메리카노만 제외하면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다. 카페 아메리카노는 푸어오버라고 했는데 아마 배치브루인 듯하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들
메뉴판

 

에스프레소와 스트라파짜토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카페 에스프레소와 카페 스트라파짜토(크레마와 카카오 토핑으로 코팅한 나폴리식 에스프레소) 그리고 인절미 쿠키. 설탕이 들어갔으니 저어 마시라고 안내해 준다. 만약 설탕이 필요 없으면 주문 시에 이야기하면 된다.

 

두 메뉴 모두 설탕을 스푼으로 저어 녹이지 않고 그냥 맛을 봤다.

 

카페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는 초콜릿과 같은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산미가 톡 하고 터지진 않았다. 아마도 중배전(혹은 그 이상) 원두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쓰지 않고 적절하게 마실 수 있었다. 커피와 물의 비율이 높은 듯했다. 즉, 아메리카노가 아닌 에스프레소로 즐기기에 적당한 농도였다. 인절미 쿠키는 에스프레소 잔 옆에 나왔는데 인상적이진 않았다.

접시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인절미 쿠피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세 모금으로 나눠 마신 뒤 바닥에 남은 설탕을 긁어먹었다. 이게 또 별미다. 취향에 따라 처음부터 설탕을 녹여 마셔도 되지만 마지막에 커피를 잔뜩 머금은 설탕을 먹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카페 스트라파짜토

카페 스트라파짜토는 아내가 주문했다.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아내는 너무 쓰다며 한 모금만 마셨다. 카페 스트라파짜토와 그냥 에스프레소는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다만 카카오 파우더가 위에 위에 뿌려져 있어 씁쓸한 맛이 추가되어 나름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이 또한 설탕을 젓지 않고 마신 후 바닥에 남은 커피 머금은 설탕을 즐겼다. 아내도 그 설탕은 괜찮아했다.

코코아가루로 토핑되어 있는 카페 스트라파짜토
스트라파짜토


라사르커피 명동점에서 놀란 것 두 가지. 명동에 2,000원 에스프레소를 파는 곳이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 빠른 속도로 서빙하고 홀짝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의 치고 들어오는 느낌을 좋아한다면 잠깐 들러 마셔보길 추천한다. 그것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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