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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 Culture/Penang Cafe & Bar

세계 56위 페낭 카페 -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Ome by Spacebar Coffee)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6. 8. 7.

페낭 카페 중 가장 기대를 갖고 방문한 곳 바로 옴바이 스페이스바 커피(Ome by Spacebar Coffee)다. 2025년 The World's 100 Best Coffee Shops에서 56위 카페이기 때문. 말레이시아에서 세계적인 카페를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설레었었다. 과연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의 맛과 서비스는 어땠을까?

계단을 오르면 대기석이 있는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 전면

 


짧은 영업시간과 영업일

로컬 딤섬 식당 타이통 레스토랑(Tai Tong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으니 커피가 당긴다. 걸어서 9분 거리 가깝지만 뜨거운 날씨에 그랩을 탈까 살짝 고민했다. 하지만, 조지타운 시내를 걷는 것도 또 다른 재미. 걸어서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에 도착했다.

 

뜨거운 날씨 땀 흘리며 도착하니 앞에 5팀이 대기 중이다. 마감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 계속 기다려야 되나 고민했다. 입구에서 잠깐 고민하는 사이 직원이 문을 열고 나와 고객 대기 상태를 확인했다. 직원은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말했다. 참고로 이곳 영업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로 짧다. 게다가 수요일 ~금요일은 휴무다. 일주일에 딱 4일만 오픈한다.

토요일부터 화요일 오전 7시 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영업하는 곳
영업시간 안내

 

잠시 고민하다 기다리기로 했다. 오늘 아니면 세계 56위 카페를 방문할 기회가 없을 듯했기 때문이다.

 

 

햇빛을 가려주는 대기실

카페 입구는 녹슨 철제 격자 프레임과 도어 때문에 빈티지스러웠다. 철제 프레임과 창살 위로 말라버린 덩굴줄기와 앞쪽 화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뭔가 빈티지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다.

녹슨 철제 격자 프레임과 도어 그리고 창살 위로 말라버린 덩굴줄기와 앞쪽 화분이 있는 전면
대기석

 

입구 안쪽 계단 위 공간은 대기실로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대기실 뒤쪽 카페로 들어가는 중문이 이어 있었다.

 

대기실은 간이 의자가 세팅되어 있어 7~8명 정도 앉을 수 있었다. 또한, 화분과 원두 자루를 진열해 놓아 빈티지한 카페 감성을 더했다. 대기실이 가득 차 있어 밖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 한 두 팀이 카페로 들어가면서 대기석에 앉을 수 있었다. 대기석이라고 시원한 건 아니었지만 햇빛이 가려져 있어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었다.

 

 

빈티지 인더스트리얼한 카페 내부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었다. 직원이 이야기했던 30분이 지나니 앞 대기가 1팀으로 줄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드디어 안으로 들어오라는 직원. 철제 프레임과 통유리로 된 중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에어컨의 시원함. 살 것 같다.

 

카페는 좁고 길었다.

좁고 긴 형태의 카페 내부, 주문 받느라 정신 없는 직원
카페 내부

 

중문 앞 바형 테이블이 'ㄴ' 자로 배치되어 있었다. 앞쪽 바리스타들이 바 테이블 안쪽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노출 시멘트로 된 바 테이블과 바닥 그리고 적벽돌이 노출된 벽면은 인더스트리얼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천장은 목재 서까래와 조명이 노출되어 빈티지한 느낌을 주었다.

 

노출 적벽돌 벽면에 앞에 놓인 'ㄴ'자형 바 테이블
입구 전면 놓인 'ㄴ'자 테이블

 

감각적이고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뒤쪽 강렬한 주황색의 파티션 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 좁고 긴 천창이 눈에 띄었다. 그 천창에서 흰색 배수관이 벽면을 따라 설치되어 있었고 2층 난간 옆에는 몬스테라 잎이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었다. 빈티지한 노출 적벽돌과 꽤나 어울리는 모습이다.

카페 안쪽 주황색 파티션

 

천창에서 빛이 들어오고 2층 식물이 분위기를 더했다.
천창과 배관

 

벽면 한쪽 흰색 선반에는 판매용 원두와 커피 추출도구 그리고 머그컵등이 놓여 있었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 번씩 구경을 했다.

판매용원두와 굿즈가 진열되어 있는 코너필터, 드리퍼, 드립포트 등 각종 추출 도구도 진열되어 있다.
판매용 원두 및 굿즈 코너

 

다양한 로스터리에서 소싱한 원두

필터 커피 주문 시 보게 되는 원두라인업이 꽤 탄탄했다. 소싱한 로스터리 별로 원두를 구분한 것이 독특했다. Foreign Roasters Select의 게스트 빈 라인업에는 도쿄, 런던, 오슬로의 로스터리가 소개되고 있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와 페낭의 로컬 로스터리 원두도 구성되어 있었다.

쿠알라름푸와 페낭의 로컬 로스터리 원두 메뉴
말레이시아 로스터리 소싱 원두
도쿄, 런던, 오슬로의 로스터리에서 소싱한 원두
Foreign Roasters Select의 게스트 빈

 

메뉴판을 보면 각 원두마다 농장주(Producer), 품종, 재배 고도), 가공 방식 그리고 매우 구체적인 노트 등이 쓰여 있었다. 대부분 라이트 로스팅이며 메뉴에 사용된 원두량도 표기되어 신뢰를 더했다.

 

 

말레이시아 로스터리 원두의 맛은?

쿠알라룸푸르 로스터리의 에티오피아(허니 프로세싱)와 페낭 로스터리의 온두라스(워시드)를 아이스커피로 주문했다. 말레이시아 원두는 없으니 말레시아 소재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택했다.

커피가 담긴 서버와 함께 얼음이 담긴 컵이 별도로 서빙된 모습
서빙된 커피

 

에티오피아 허니

아이스커피는 커피가 담긴 서버와 함께 얼음이 담긴 컵이 별도로 서빙되었다. 얼음이 담긴 컵에 한꺼번에 커피를 부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밍밍해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인 듯했다.

 

쿠알라룸푸르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다. 16g 원두 사용으로 서브된 양이 살짝 적게 느껴진다. 코끝에 꿀향의 달달함이 느껴졌다. 산미는 막 튀어 오르지 않고 적당히 느껴져서 좋았다. 바디감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좋았다. 다만, 후미에 씁쓸한 맛이 올라와 아쉬웠다.

 

온두라스 워시드

페낭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다. 이 또한 달콤한 향이 확 올라왔다. 산미와 단맛이 균형 있게 느껴졌다. 후미에 허브(풀) 향이 느껴져 독특했다. 아내는 불호 나는 호.

 

 

아쉬웠던 점

메뉴판에 원두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서빙할 때 원두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컵노트도 제공되지 않은 건 아쉬웠다. 그리고, 바빠서 그랬겠지만 서비스가 세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에티오피아와 온드라스 아이스커피 두 잔
컵노트가 별도로 없어 살짝 아쉬움

 

이 모든 아쉬움이 커피 맛으로 커버된듯하다.

 

 

기본 정보

 

 


페낭 카페 중 가장 기대를 갖고 방문한 옴바이 스페이스바 커피(Ome by Spacebar Coffee). 영업일도 영업시간도 짧은 곳. 게다가 실내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기는 필수인 듯하다. 커피 맛은 꽤 맛있었으나 세계 56위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압도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페낭 카페 중 세 손가락 안에는 드는 곳이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원두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 옴 바이 스페이스바 커피를 리스트에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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