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두 번째 숙소인 Cheong Fatt Tze(청팟제 맨션)에 짐을 푼 후 향한 곳. 오늘 소개할 오사 로스터리 & 브루(Ossa Roastery & Brew Co)다. 직접 로스팅하는 로스터리 카페라 찾아간 곳이다. 방문한 페낭 카페 중 아내가 가장 맛있다고 한 곳이다. 과연 어떤 곳이었길래 가장 맛있다고 했던 걸까?

그림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오사 로스터리 & 브루는 페낭 조지타운의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 있다. 아르메니안 스트릿은 페낭 스트리트 아트의 메인 거리라고 보면 된다. ‘Children on a Bicycle’, ‘Umbrella Alley’ 등 페낭의 상징과도 같은 벽화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페낭 스트리트 아트 벽화들을 구경한 터라 호텔에서 바로 카페로 왔다. 만약, 낭 스트리트 아트 벽화 구경 전이라면 벽화 구경과 이 카페 방문을 하나의 스케줄로 묶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페라나칸 숍하우스
그랩을 타고 도착한 오사 로스터리 & 브루는 흰색 벽면에 하늘색 창틀 및 문틀이 인상적인 카페다. 2층에는 루버 셔터 윈도(얇은 판을 수평·수직으로 일정 간격 배열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창호)가 눈에 띄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전형적인 페라나칸 양식 숍하우스 형태였다.

입구 위에는 'OSSA'라고 쓰인 네온사인이 아래에는 'OSSA ROASTERY & BREW CO.'라고 쓰인 거울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이 두 요소가 오래된 건물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었다.

※ 페라나칸은 중국 이주 남성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과 그들이 만든 문화를 지칭한다.
※ 페라나칸 건축 양식 중 하나인 숍하우스는 1층은 상점 2층은 주거 공간으로 된 형태다. 주로 좁고 긴 구조로 되어 있다. 중국식 평면과 장식, 유럽의 코린트식 기둥과 지중해식 창호 그리고 말레이 통풍구조 등이 결합되어 있다.
로스터기가 반기는 곳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좁고 긴 내부 공간이 보인다. 벽면은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깔끔하다. 거기에 패턴 바닥 타일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공간은 앞부터 로스팅 공간, 추출 및 주문받는 공간 그리고 고객들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로스팅 공간에는 로스터기와 생두 자루 등이 놓여 있었다. 로스터기는 아주 대형은 아니었지만 페낭 카페에서 본 로스터기 중 가장 크기가 컸다.


추출 및 카운터에는 베이커리 진열대와 핸드 드립 및 에스프레소 추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추출 공간 끝에는 바형 테이블이 놓여 있어 고객들이 바리스타와 대화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우드 소재로 바닥 타일 컬러와 연결되어 이질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목재가 주는 따뜻함도 더해져 있었다. 천창이 있어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가장 안쪽 공간 벽면은 짙은 하늘색으로 앞쪽과 다른 느낌을 만들었다.


원두의 특징이 살아 있는 곳
음료는 커피, 코코아, 차, 시그니처, 밀크셰이크 등이 있었다. 핸드 드립의 경우 싱글 오리진 3종, 블렌드 1종 총 4종의 원두가 준비되어 있었다. 블렌드와 에티오피아 가가리 구티티 예가체프 G1(Ethiopia Gargari Gutity Yirgacheffe G1) 원두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블렌드와 에티오피아 가가리 구티티 예가체프 G1(Ethiopia Gargari Gutity Yirgacheffe G1) 원두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블렌드
콜롬비아와 브라질 원두를 섞은 블렌드다. 재미있는 건 가공법. Co-Ferment (무산소 무지 발효 / 복합 발효)과 Natural (내추럴) 모두 표기되어 있었다. 아마 콜롬비아는 Co-Ferment, 브라질은 Natural로 프로세싱된 것 같다.
첫 모금 꽤 펑키하다. 너무 과한지 않고 적당히 펑키해서 새로웠다. 아내는 이 펑키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아내가 이곳 커피에 점수를 많이 준 이유다. 열대 과일과 베리류의 향미가 같이 느껴졌다. 아마도 과일, 효모, 향신료, 혹은 과즙 등 특정한 재료를 함께 넣어 발효시키는 Co-Ferment 덕분인 것 같다.

에티오피아
블렌드의 펑키함은 없지만 에티오피아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컵이었다. 산미가 강하게 때리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바쳐주고 있었다. 베리류의 산미와 단맛이 느껴졌다. 너무 무겁지 않고 가벼운 차를 마시는 듯했다. 꽤나 만족스러운 커피였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5시 (목요일 휴무)
- 주소: 116, Lbh Armenian, George Town, 1020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 구글맵: 오사 로스터리 & 브루 바로 가기
페낭 조지타운의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 있는 오사 로스터리 & 브루.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답게 원두의 특성을 잘 살린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페낭 스트리트 아트를 즐기다 힘들 때쯤 이곳 오사 로스터리 & 브루(Ossa Roastery & Brew Co)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 하면 정말 완벽한 스케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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