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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 Culture/Local Cafe & Bar

임실 로스터리 카페 커피 하우스 앤(Coffee house Anne): 아기자기함과 데일리한 커피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6. 6. 12.

남원과 임실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바로 카페. 사실 임실은 피자를 먹기 위해 간 곳이다. 임실 치즈를 듬뿍 사용한 피자를 먹고 싶었기 때문. 그래서 찾아간 곳이 이즈피자(IS Pizza). 오늘 소개하는 임실 카페 커피 하우스 앤(Coffee house Anne)은 이 이즈피자 맞은편에 있었다.

검은색과 하늘색의 스트라이프 패턴. 클래식한 벽등과 일자로 배치된 전구가 돋보이는 카페 전면
카페 전면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간 곳

이즈피자에서 피자를 먹고 서울을 올라가야 하는 시간. 졸음이 오면 안 되기 때문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출발하기로 했다. 따로 커피 맛집들을 찾아볼 여유도 없어 길 건너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커피 하우스 앤 이다.

 

 

빈지티 하고 인더스트리얼한

커피 하우스 앤의 간판은 검은색과 하늘색의 스트라이프 패턴. 클래식한 벽등과 일자로 배치된 전구들이 유럽 카페 분위기를 살짝 냈다. 벽은 스타코 마감으로 약간 거칠어 인더스트리얼한 감성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스트라이프 간판과 썩 잘 어울리는 외관은 아니다. 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아기자기 or 복잡

내부는 다소 아기자기하면서도 복잡스러웠다. 카페 이름답게 ‘빨간 머리 앤’ 소품들이 여럿 눈에 보였다. 유럽풍의 식기(접시와 컵)와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 그림들까지. 전체적으로 ‘커피 하우스 앤’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해 보였다.

좌우로 긴 액자자에 담긴 빨간 머리 앤 그림)
벽에 걸린 빨간 머리 앤 그림
유럽풍 식기들이 한 장에 몰려져 있다.창틀에 놓인 화분과 작은 빨간 머리 앤 그림들
유럽풍 식기(왼쪽)과 빨란 머리 앤 소품(그림, 오른쪽)
커튼을 타고 오르는 듯한 산타 인형 4개
계절이 지난 산타도 아기가지함을 더 해주고 있다.

 

다만, 어정쩡하게 위치한 젤라토 냉장고와 어두운 내부가 깔끔한 느낌을 주진 않았다. 좋게 말하면 정감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복잡하게 느껴졌다.

다소 어두운 내부에서 젤라또 냉장고 불빛만 보인다.
다소 어두운 내부와 젤라또 냉장고

 

로스터리 카페

가게 한쪽에 소형 태환 로스터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직접 로스팅하는 곳 인 줄은 로스터기를 보고 알았다. 물론 대형의 고급 로스터기는 아니지만 사장님이 커피에 진심이구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직접로스팅하는 카페, 태환 1kg 로스터기를 사용 중이었다.
로스터기

 

 

살짝 아쉬운 메뉴 구성

음료 메뉴는 커피(에스프레소 기반, 핸드 드립, 콜드 브루)와 라테, 차, 스무디, 에이드, 요거트까지 다양했다. 살짝 아쉬운 것은 핸드드립 메뉴가 에스프레소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원두도 한 종류였다. 이날 준비된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적어도 핸드드립 메뉴가 있다면 3~5종의 원두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카페마다 손님 구성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에스프레소, 라테, 스무디, 요거트 등이 표시된 메뉴판기둥면에 칠판 형식으로 쓰여진 메뉴판
메뉴판
고가는 아니지만 가성비 있는 커피 장비들
카페 장비들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주문은 에스프레소와 에티오피아 핸드 드립 아이스커피. 방금 피자를 먹은 탓에 너무 배가 불러 아메리카노나 핸드드립을 마실 수 없었다. 아내는 피자를 많이 안 먹은 탓에 핸드 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노란 접시에 올려진 에스프레소 커피잔, 종이컵에 물과 함께 서빙되었다.
물과 함께 나온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는 생각보다 쓰지 않았다. 아메리카노에 넣는 에스프레소와는 조금 다르게 추출하는 듯했다. 부담 없이 홀짝 마실 수 있었다. 산미는 강하지 않았고 쌉쌀함이 느껴지는 커피 한잔.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셔도 괜찮을 농도였다. 

 

큰 사이즈 컵에 담긴 핸드드립 커피와 노란 에스프레소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에티오피아 핸드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에티오피아 아이스커피

핸드드립 커피도 진하지 않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연하게 느껴질 정도. 데일리 하게 편하게 마시는 커피를 추구하는 듯했다. 산미도 적당하고 단맛도 살짝 올라왔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주 특별하지도 않은 무난했던 커피였다.

 

 

사실 서울 올라가기까지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강한 커피를 원했었는데 정반대 결을 가진 커피를 맛보게 된 셈이다. 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커피를 마신 듯 하니 괜찮다.

 

커피하우스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임실읍 중동로 38

우연히 파자가게 맞은편에 있어 방문하게 된 커피 하우스 앤(Coffee house Anne). 빨간 머리 앤의 소품 때문에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곳. 커피는 데일리 하게 마시시기에 부담 없을 정도의 농도와 질감 그리고 산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커피 맛에 대한 철학이 있는 곳으로 느껴졌다. 임실에서 이즈피자를 먹을 계획이 있다면 건너편 커피 하우스 앤도 방문 리스트에 넣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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