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 놀러 갔다가 점심을 먹은 후 이제 카페를 갈 시간. ‘대부도 카페’를 검색하면 대부분 방아머리 해변 근처 카페만 나온다. 유명한 관광지의 카페는 가고 싶지 않아 인근 지역까지 검색의 범위를 넓혔다.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인천 선재도 카페 뻘다방(Mud Coffee)이다. 이곳은 뷰 맛집일 뿐만 아니라 커피 맛집이었다.

뻘다방은 점심을 먹은 곳에서 차로 15분 걸리는 곳에 있다. 행정구역 상 식당은 경기도 안산 그리고 카페는 인천 옹진군에 있다. 하지만 다리 하나만 건너면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주차장부터 사이즈가 남다른 곳
내비게이션을 따라 도착한 곳 뻘다방 전용 주차장. 웬만한 공영 주차장 크기라 놀랐다. 뻘다방 영수증이 주차권이라는 이곳.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주문 시 주차 여부를 묻고 주차 등록을 해주신다. 걱정 마시길

휴양지 같은 카페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카페로 들어선다. 카페도 크다. 카페 앞이 바로 해변가다. 카페에 도착했을 때는 민물 때라 뻘이 없었다. 하지만 나올 때는 뻘이 드러나 이곳에 왜 뻘다방인지 알게 된다. 카페 입구에는 MUD BEACH라는 목재로 된 입구와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부터 왠지 바다로 휴가 온 기분이 든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흔들 평상들이 놓여 있다. 성인 2명만 올라가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앉아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더 좋은 자리들이 많아서인 듯.


계단을 다 내려가면 표지판이 보인다. 장식물이 아니라 진짜 표지판 역할을 한다. 다만 사람들이 제대로 보지 않을 뿐. 컬러감이 중남미 느낌이다. 레게 음악이 흘러나와야 할 것 같다.

다양하게 꾸며진 공간
카페로 들어가면 꽤나 쾌적한 느낌이다. 넓은 홀이 나타나고 베이커리 진열대와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보인다. 계속 더운 곳에 있다가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 벽은 하얀 페인트 그리고 기둥은 목재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해변가와 딱 어울리는 느낌이다.

한쪽 진열장에는 원두와 커피 추출 용품 그리고 각정 커피 관련 자격증과 메달등이 전시되어 있다. 사장님이 커피에도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한쪽에는 JAWOO FACTORY 공간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작업실인 듯하다. 옛날 필름 카메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꽤나 감각적이다.

다양한 음료 구성
음료는 커피, 라테, 차, 주스부터 칵테일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대형 매장에 드립커피도 준비되어 있다.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베사 워시드와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 버번 워시드, 콜롬비아 라 쿰브레 파파요 아나애어로빅 내추럴, 그리고 체 블렌드 커피로 4종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내는 땡모반 나는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 버번 워시드 아이스커피를 빵 하나와 함께 주문했다. 이곳은 기계로 브루잉을 했다. 그래서 메뉴명에 핸드 드립이 아니라 드립이라고 썼나 보다.

실내와 실외 모두 만족스러운 곳
음료 주문 후 자리를 잡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실내 공간도 꽤나 잘 꾸며놨다. 라탄으로 된 장식 품과 조명 그리고 목재 테이블이 해외 휴양지 같다. 감각적인 사진과 컬러풀한 추출 도구로 한쪽 벽면을 꾸며놓았다.



실내도 좋지만 바다가 보이는 실외 좌석도 좋아 보였다. 다만 날이 더워 살짝 고민했다. 마침 창가 너머로 실외 좌석이 나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바람이 계속 불어 나름 시원했다. 그래서 바다가 보이는 실외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기
주차는 세 시간 무료. 시간이 넉넉하다. 음료가 나오길 기다리며 바다를 구경했다. 밀물 때여서 그런지 뻘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서해안보다 동해안 느낌이다. 우리가 앉은 곳 처마는 나무로 만들어져 중남미 해변가 같았다.

맛있는 음료 아쉬운 빵
진동벨이 울려 음료와 빵을 가져왔다. 수박만으로 만들었다는 땡모반은 엄청 달았다. 정말 수박만으로 만들었다면 브릭스가 높은 수박을 사용하는 듯했다.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 버번 워시드 아이스커피는 굉장히 놀랐다. 이 정도 대형 카페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었다. 아니 일반 개인 카페에서도 이 정도 브루잉 커피를 맛보긴 힘들 듯하다. 열대 과일의 향미가 살아있는 커피였다. 꽤나 캐릭터가 강한 커피였지만 거북하지 않고 맛있었다. 산미와 단 맛도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맛이다.

음료에 비해 빵은 다소 퍽퍽했다. 그래서 비추

해변 거닐기
한 시간 반 정도 앉아서 바다를 바라봤다. 조금씩 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멀리 향도(목도)의 길도 열렸다. (향도는 카페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인데 썰물 때 길이 드러나 이어진다.)


갈매기
커피잔과 쟁반을 반납하고 해변을 거닐기로 했다. 꽤 거칠고 조개껍데기가 많은 모래사장이었다. 갈매기들이 몰려있다.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 같은 것을 던져주다 보니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것 같진 않았다. 오히려 낮게 비행하는 갈매기들이 무서웠다.

향도(목도)
향도 길이 열렸으니 향도도 가봐야지 하며 향도로 향했다. 향도는 카페 입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좌측에 있다. 드러난 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부모님들과 함께 온 아이들은 뻘과 함께 육지로 나온 게 등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찾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역시 부모님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
향도를 끝으로 뻘다방 투어를 마쳤다. 대부도 관광지 카페가 아닌 곳을 찾다가 알게 된 뻘다방.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의외로 커피가 맛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3시간이란 넉넉한 시간 동안 다양한 바닷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썰물이 되면 길이 드러나는 향도까지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곳. 인천 선재도 카페 뻘다방(Mud Coffee). 대부도 쪽 하루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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