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ffee/Hand Drip Recipe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3가지 추천 레시피 (제임스 매카시 우승 레시피 포함)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9. 9.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핸드 드립에 관심 있다면 무조건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하리오 V60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드리퍼 중 하나죠. 하지만 성격은 정말 달라요. V60이 '빨리빨리 추출 하자' 느낌이라면 라면 칼리타 웨이브는 '느긋하고 고요하다'랄까. 오늘은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의 특징 그리고 꼭 따라 해보고 싶은 세 가지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2013 월드 브루어스컵 우승자 제임스 매카시 레시피도 포함이요!)

초록색 매트 위에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와 흰색 필터
칼리타 웨이브와 필터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뭐가 다르냐고?

겉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구조가 특이합니다. 바닥이 평평하고 구멍은 세 개뿐. 그래서 물이 한 번 고였다가 찔끔찔끔 내려갑니다. 반침지 추출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검은색 테투리리가 있고 아래는 세 개의 물 구멍이 있다.
세 개의 구멍이 있는 칼리타 웨이브 필터

 

또 하나 주름진 웨이브 필터. 필터가 드리퍼랑 딱 달라붙지 않고 공간을 만들어주거든요. 덕분에 추출 편차가 적게 되죠. 초보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준비가 된 드리퍼죠.

 

장점

⊙ 물줄기 실수해도 크게 망가지지 않는다

⊙ 바디감, 단맛 표현이 탁월하다

⊙ 로스팅 가리지 않는다 (라이트도, 미디엄도 OK)

 

단점

⊙ 필터 주름에 입자 껴서 밸런스 깨질 수 있다

⊙ 추출 속도 살짝 느리다 (급한 성격에겐 답답)

⊙ 필터값이 콘 필터에 비해 살짝 높다.

 

린싱

필터를 링싱 할 때는 드리퍼 중앙에 집중적으로 빠르게 부어야 한다. 필터 위쪽이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 또한 필터를 드리퍼에 잘 밀착시켜야 한다. 아참 린싱 후 드립 서버에 모인 물은 반드시 버리자. 그 물을 커피 추출에 쓰면 종이 맛과 불순물이 섞여 커피 맛이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칼리타 드리퍼 위에 필터가 꽃혀 있고 린싱 보조 도구가 꽃혀 있다. 드립포트에서 나오는 불줄기가 보인다.
필터 린싱 중

 

제임스 매카시: 월드 브루어스컵 우승 레시피 (2013)

2013년 월드 브루어스컵 우승자 제임스 매카시. 하리오 V60 전성시대에 칼리타 웨이브로 우승했죠. 안정적 추출의 교과서 같은 레시피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물

⊙ 원두 24g

⊙ 물 380ml (96℃)

⊙ 분쇄도: 프렌치프레스 수준 (굵게)

⊙ 추출 시간: 3분 30초

 

 

푸어링은 이렇게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에 필터가 있고 마른 커피파우더가 있다. 뜸 들이기를 시작하려는 중
뜸 들이기

시작
시간
푸어링
(누적)
비고
00:00 50ml
(50ml)
뜸들이기
00:45 140ml
(190ml)
천천히 붓기
01:30 190ml
(380ml)
마무리 푸어
03:30   종료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에 필터 그리고 젖은 커피 파우더가 있다. 물을 뿌리는 중
푸어 하는 중

 

☞ 바디감과 산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깔끔한 느낌이다. 균형이 잡힌 한 잔이다. 

 

 

주의할 점

⊙ 1분 30초 지났는데 물이 안 내려갔다? 분쇄도 너무 고운 거다. 무조건 더 굵게.

⊙ 드립포트 너무 높이 들고 붓지 말자. 낙차 때문에 커피층 엉망 된다. 낮게, 차분하게.

 

 

 

핫 & 아이스 레시피 (게이샤갱 유튜브 참조)

바리스타 박상오의 레시피다. 칼리타 웨이브의 장점인 바디감과 단맛을 제대로 뽑아내는 레시피.

■ 핫 레시피 (1인분)

준비물

⊙ 원두 15g

⊙ 물 250g (95℃)

⊙ 분쇄도: 중간 굵기(핸드 드립 분쇄도)

⊙ 추출 시간: 약 3분 15초

 

푸어링은 이렇게

시작
시간
푸어링
(누적)
비고
00:00 35ml
(35ml)
뜸들이기
00:30 65ml
(100ml)
천천히 원형을 그리며
01:00 50ml
(150ml)
천천히 원형을 그리며
01:30 100ml
(250ml)
빠르게 큰 원형 + 마지막은 중앙
푸어완료 후 드리퍼 3번 살짝 흔들기
02:00   종료


☞ 주스 같은 클린컵과 묵직한 단맛이 좋은 레시피.


주의할 점

⊙ 필터는 꼭 바닥에 밀착. 틈 생기면 물 내려가는 속도 망가진다.

⊙ 마지막 푸어는 속도를 올려 미분(미세 커피 가루) 벽에 붙는 거 방지.

 

 

■ 아이스 레시피 (1인분)

테이블 위에 꽃병. 꽃병 속에는 원두 파우더가 있다. 아이스커피가 담긴 유리잔도 같이 있다.
추출한 아이스커피

 

준비물

⊙ 원두 18g

⊙ 얼음 70g (서버에 세팅)

⊙ 물 170g (95℃)

⊙ 분쇄도: 핫보다 굵게

⊙ 추출 시간: 약 2분 20초

 

 

푸어링은 이렇게

 

시작
시간
푸어링
(누적)
비고
00:00 35ml 뜸 들이기
00:30 45ml
(80ml)
천천히 원형을 그리며
01:00 50ml
(130ml)
천천히 원형을 그리며
01:30 40ml
(170ml)
빠르게 원형으로 + 마지막에는 중앙
푸어링 후 드리퍼 가볍게 3번 흔들기
02:20   종료

 

☞ 크리미 하고 진한 초콜릿 단맛, 시원하고 묵직한 아이스.

 

주의할 점

⊙ 물줄기 너무 얇게 잡으면 오버 추출 난다. 아이스는 과감하게!

 

 

 

 

2인분 레시피: 핫 & 아이스(게이샤갱 유튜브 채널 참조)

둘이서 마시면 맛이 더 배가 되죠. 아이스로 내리면 진짜 맛있습니다.

■ 핫 레시피 (2인분)

준비물

⊙ 원두 30g

⊙ 물 500g (96℃)

⊙ 분쇄도: 굵게 (물 양 많아 분쇄도가 가늘면 추출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

⊙ 추출 시간: 약 3분 50초

 

푸어링은 이렇게.

시작 시간 푸어링 양 비고

시작
시간
푸어링 비고
00:00 65ml
(65ml)
뜸들이기
00:40 135ml
(200gml
원형을 그리며 1인분 보다는 빠르게
01:30 100ml
(300ml)
좀 더 큰 원형으로 뜸 들이기보다 좀 더 빠르게
02:10 150ml
(450ml)
큰 원형으로 빠르게
02:45 50ml
(500ml)
마무리 후 드리퍼 가볍게 3번 흔들기
03:50   종료

 

주의할 점

물 고였다고 조급해하지 말자. 일정한 속도로 유지하는 게 답이다.

 

 

■ 아이스 레시피 (2인분)

준비물

⊙ 원두 36g

⊙ 얼음 140g (서버에 세팅)

⊙ 물 340g (95℃)

⊙ 분쇄도: 핫보다 살짝 가늘게

⊙ 추출 시간: 약 3분 10초

 

푸어링은 이렇게

시작
시간
푸어링
(누적)
비고
00:00 65ml
(65ml)
뜸들이기
00:40 95ml
(160ml)
큰 원으로 천천히
01:20 100ml
(260ml)
큰 원으로 조금더 빠르게
02:00 80ml
(340ml)
큰 원으로 빠르게
마무리후 드리퍼 3번 가볍게 흔들기
03:10   종료

 

☞ 쫀득한 단맛. 산미는 깔끔 그리고  뒷맛은 길게 남는 레시피.

 

주의할 점

⊙ 얼음 140g 무조건 지켜라. 줄이면 진하고 늘리면 밍밍해진다.

⊙ 추출 끝나고 바로 마셔야 최상의 맛. 얼음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면 아쉽다.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쉽고 안정적이다. 오늘 소개한 세 가지 레시피, 2013 제임스 매카시 우승 레시피, 핫&아이스 1인 분 및  2인분 레시피. 이거 하나씩만 따라 해도 커피가 확 달라질 거다. 주말에 웨이브 꺼내서 핫, 아이스커피 두 잔 내려보세요. 같은 드리퍼인데 맛이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낄 겁니다. 이 차이를 즐기는 게 진짜 재미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