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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Hand Drip Recipe

5g 핫, 아이스 커피 브루잉 레시피 알아보기(feat. 용챔)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5. 9. 30.

5g 추출? 진짜 가능해?

남은 원두 5g 버릴까 말까 고민할 양이다. 그 5g으로도 꽤 맛있는 한 잔을 만들 수 있다면? 오늘은 5g으로도 충분히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본다. 유튜브 용챔 채널에서 소개한 레시피다. 최근 원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량 추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5g 핫, 아이스커피 브루잉은 꼭 알아두면 좋을 레시피다. 

저울 위에 있는 메탈컵 속에 커피 원두가 담겨있다. 저울은 5.2g을 가르키고 있다.
5g 커피 레시피

 


 

5g 레시피가 필요한 이유

생두 가격 상승

⊙ 20g만 사도 몇 만 원대. 한 번 추출 후 끝나면 아쉬움이 크다.

⊙ 원두가 5g 정도 남을 때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솔직히 다른 원두랑 합쳐서 브루잉하기도 한다.

 

5g 레시피 주의점

⊙ 반드시 예열한다.

⊙ 푸어 시 집중 필요: 가는 물줄기

⊙ 정량 Pour: 레시피보다 Pour 하는 물이 10g 이상 많아지면 너무 연하다. 

 

 

핫 브루잉 레시피

핫 브루잉은 기본적으로 1:20 비율(커피:물 = 5g:100g)로 추출한다. 뜸 들이기와 메인 추출 그리고 재추출 하는 레시피다. 여기서 재추출이 특이하다.

 

준비물

⊙ 92도 물 200g(예열용 100g, 추출용 100g)

5g 원두(기존 분쇄도 보다 조금 더 곱게)

⊙ 하리오 V60 드리퍼

⊙ 서버 2개

 

준비: 드리퍼와 예열

⊙ 하리오 V60 드리퍼 같은 콘 형태의 드리퍼가 가장 적합하다. 플랫 바텀은 권장하지 않는다.

⊙ 드리퍼 린싱 필수. 린싱 하면서 예열을 한다. 즉 예열 필수. 특히 유리/세라믹 드리퍼는 예열이 더 중요하다. 80~100g 물로 예열을 반드시 해주자. 온도가 추출에 큰 영향을 준다.

⊙ 서버 2개도 예열한다.

드리퍼 안에 황색 필터가 있고 린싱을 돕는 기구가 들어있다. 드립포트로 린싱하는 중
드리 린싱과 예열(드리퍼와 서버 1)
초록색 컵에 드립포트로 뜨거운 물을 붓고 있다. 예열 과정
두 번째 서버 대신 컵 사용. 컵(서버)도 예열한다.

 

핫 브루잉 추출 순서

■ 분쇄된 원두 담기

⊙ 서버 하나를 준비한다. 예열용 물을 버리고 그 위에 드리퍼를 올린다.

⊙ 분쇄된 원두 5g을 드리퍼 중심부에 집중해서 담는다. 사이드로 묻거나 흘러내리면 손실 크다.

저울위에 유리 서버, 서버 위에 드리퍼가 있다. 드리퍼 안쪽에 분쇄된 원두 가루가 있다.
분쇄된 원두가 정 중앙에 부어지도록 조심하자.

 

■ 뜸 들이기

⊙ 15g 물을 중심에 부어 골고루 적셔준다.

⊙ 서클 푸어로 시간은 35초. 짧지 않지만 길지도 않다.

드리퍼 안의 분쇄된 원두를 뜸 들이기. 드리퍼로 물을 붓고 있다.
15g 뜸들이기

 

■ 메인 추출

⊙ 추가 85g(총 100g, 1:20).

⊙ 센터푸어 방식. 핵심은 가늘게 그리고 낙차를 크게 푸어하는 거다. (이 레시피의 첫 번째 팁)

⊙ 낙차를 크게 하는 이유는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커피입자가 섞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 아래 사진보다 더 가늘게 푸어해야 하는데 한 손으로 푸어하느라 조금 굵게 되었음(다른 손으로 사진을 찍느라...)

낙차를 크게 그리고 가늘게 푸어

 

■ 리브루(재추출)

⊙ 준비된 다른 서버(두 번째 서버)의 예열용 물을 버리고 드리퍼를 올린다.(이 레시피의 두 번째 팁)

⊙ 추출된 커피액을 다시 드리퍼로 붓는다.

⊙ 총 추출 시간은 3~4분 정도 소요된다.

 

※ 일반 드립과 달리 약하게 추출된 커피를 한 번 더 재추출해 농도를 높이려고 하는 것.

초록색 컵 위에 추출 된 원두가 담긴 드리퍼를 놓고, 추출된 커피를 다시 붓는다.
방금 추출한 커피를 드리퍼에 다시 붓는 리브루 장면

 

저울이 3분 30초를 가르키고 있다. 저울 위에는 커피가 조금 담긴 초록색 컵이 있다.
5g 핫 커피

 

 

아이스 브루잉 레시피:

핫보다 디테일이 더 중요하다. 온도 유지와 희석 제어가 핵심 포인트.

준비물

⊙ 93도 물 200g(핫 보다 1도 높게, 예열용 100g, 추출용 100g)

⊙ 5g 원두(기존 분쇄도 보다 조금 더 곱게)

⊙ 하리오 V60 드리퍼

⊙ 서버 2개

 

준비: 드리퍼와 예열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로, 하리오 V60 같은 콘 형태의 드리퍼가 적합하다. 플랫 바텀은 권장하지 않는다.

⊙ 드리퍼 린싱 필수. 린싱 하면서 예열을 한다. 즉 예열 필수. 특히 유리/세라믹 드리퍼는 예열이 더 중요하다. 80~100g 물로 예열을 반드시 해주자. 온도가 추출에 큰 영향을 준다.

⊙ 서버 2개도 예열한다. (두 번째 서버는 컵으로 대체)

드리퍼와 서버 1, 서버2 모두 예열, 서버2는 컵으로 대체 중
드리퍼 및 서버 2개 예열

 

아이스 브루잉 순서

■ 핫 브루잉과의 차이점

물 온도는 1도 더 높여 93℃ 사용

⊙ 뜸 들이기 시간도 40초로 5초 더 늘린다

⊙ 추출 비율은 1:11. 총 물의 량은 55g 내외.

 

■ 분쇄된 원두 담기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 예열된 서버에 드리퍼를 올린다.

⊙ 분쇄된 원두 5g을 드리퍼 중심부에 집중해서 담는다.

5g을 가르키는 저울 위에 드리퍼가 있고 그 드리퍼 안에는 분쇄된 원두가 있다.
원두 가루가 드리퍼 벽면에 붙지 않게

 

■ 뜸 들이기

⊙ 15g 물을 중심에 부어 골고루 적셔준다.

⊙ 서클 푸어로 시간은 40초

40초를 가르키고 있는 저울 위에 커피가 추출되고 있는 서버 일부가 보인다.
40초 동안 뜸 들이기(핫 커피보다 5초 늘림)

 

■ 추출과 재추출

⊙ 동일하게 센터포어 방식으로 추가 40g(총 55g) 부어 추출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서버를 준비한 뒤 추출된 커피를 다시 드리퍼에 붓는다.

⊙ 리브루 포함 전체 시간은 약 2분 30초~3분 30초 정도면 OK

저울 위에 드리퍼가 올려져 있다. 드리퍼 안 쪽에는 젖은 커피 가루가 있고 서버로 추출된 커피를 드리퍼에 붓는 중
추출된 커피를 드리퍼에 다시 붓는다.

 

■ 온도 낮추기

⊙ 얼음이 담긴 잔에 추출된 원두를 부은 뒤 온도를 낮춘다. (이때 얼음 보다 칠링볼 -금속 냉각구슬-을 사용하면 커피 농도가 유지되어 더 좋다.)

초록색 커피잔 속에 있는 커피를 얼음이 담긴 유리컵에 붓는다.
얼음이 담긴 컵에 재추출 된 커피를 부어 온도를 낮춘다.

 

⊙ 빠르게 식힌 커피를 다른 유리잔에 부어 마무리한다.(얼음이 녹아 커피가 연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

→ 포인트는 얼음을 최소화. 온도를 미리 낮추는 방식으로 향미 유지

얼음이 담긴 비이커 속 커피를 거울 위에 올려진 유리잔에 붓는다.
차갑게 식힌 커피를 얼음을 제외하고 다른 컵에 붓는다.

 

■ 결과 컵 용량

추출된 커피액은 41~43g (50g 이상 넘어가면 즉 얼음이 많이 녹으면 너무 연해진다)

⊙ 작은 컵으로 즐기기 적당한 양이지만 향은 진하고 균형감 있다

※ 향미가 희석되지 않도록 추출 컵 자체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아이스 레시피의 핵심이다. 얼음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본연의 향을 살려준다.

컵에 커피가 담겨있다. 주변에는 초록색컵, 저울, 그리고 서버의 일부가 보인다.
추출 완료된 5g 아이스 커피


5g 레시피 꼭 필요할 때만 쓰자.

5g 극소량의 도징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온도 유지, 푸어의 정밀성을 잘 살리면 향미와 균형감 그리고 밀도 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사실 드라미틱하게 맛있지는 않았다. 단지 5g을 사용했는데 이 정도면 꽤 괜찮네 정도. 특히 고가의 원두를 아끼면서도 만족스러운 한 잔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레시피인 듯하다. 향이 약한 커피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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