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추출? 진짜 가능해?
남은 원두 5g 버릴까 말까 고민할 양이다. 그 5g으로도 꽤 맛있는 한 잔을 만들 수 있다면? 오늘은 5g으로도 충분히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본다. 유튜브 용챔 채널에서 소개한 레시피다. 최근 원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량 추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5g 핫, 아이스커피 브루잉은 꼭 알아두면 좋을 레시피다.
5g 레시피가 필요한 이유
생두 가격 상승
⊙ 20g만 사도 몇 만 원대. 한 번 추출 후 끝나면 아쉬움이 크다.
⊙ 원두가 5g 정도 남을 때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솔직히 다른 원두랑 합쳐서 브루잉하기도 한다.
5g 레시피 주의점
⊙ 반드시 예열한다.
⊙ 푸어 시 집중 필요: 가는 물줄기
⊙ 정량 Pour: 레시피보다 Pour 하는 물이 10g 이상 많아지면 너무 연하다.
핫 브루잉 레시피
핫 브루잉은 기본적으로 1:20 비율(커피:물 = 5g:100g)로 추출한다. 뜸 들이기와 메인 추출 그리고 재추출 하는 레시피다. 여기서 재추출이 특이하다.
준비물
⊙ 92도 물 200g(예열용 100g, 추출용 100g)
⊙ 5g 원두(기존 분쇄도 보다 조금 더 곱게)
⊙ 하리오 V60 드리퍼
⊙ 서버 2개
준비: 드리퍼와 예열
⊙ 하리오 V60 드리퍼 같은 콘 형태의 드리퍼가 가장 적합하다. 플랫 바텀은 권장하지 않는다.
⊙ 드리퍼 린싱 필수. 린싱 하면서 예열을 한다. 즉 예열 필수. 특히 유리/세라믹 드리퍼는 예열이 더 중요하다. 80~100g 물로 예열을 반드시 해주자. 온도가 추출에 큰 영향을 준다.
⊙ 서버 2개도 예열한다.
핫 브루잉 추출 순서
■ 분쇄된 원두 담기
⊙ 서버 하나를 준비한다. 예열용 물을 버리고 그 위에 드리퍼를 올린다.
⊙ 분쇄된 원두 5g을 드리퍼 중심부에 집중해서 담는다. 사이드로 묻거나 흘러내리면 손실 크다.
■ 뜸 들이기
⊙ 15g 물을 중심에 부어 골고루 적셔준다.
⊙ 서클 푸어로 시간은 35초. 짧지 않지만 길지도 않다.
■ 메인 추출
⊙ 추가 85g(총 100g, 1:20).
⊙ 센터푸어 방식. 핵심은 가늘게 그리고 낙차를 크게 푸어하는 거다. (이 레시피의 첫 번째 팁)
⊙ 낙차를 크게 하는 이유는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커피입자가 섞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 아래 사진보다 더 가늘게 푸어해야 하는데 한 손으로 푸어하느라 조금 굵게 되었음(다른 손으로 사진을 찍느라...)
■ 리브루(재추출)
⊙ 준비된 다른 서버(두 번째 서버)의 예열용 물을 버리고 드리퍼를 올린다.(이 레시피의 두 번째 팁)
⊙ 추출된 커피액을 다시 드리퍼로 붓는다.
⊙ 총 추출 시간은 3~4분 정도 소요된다.
※ 일반 드립과 달리 약하게 추출된 커피를 한 번 더 재추출해 농도를 높이려고 하는 것.
아이스 브루잉 레시피:
핫보다 디테일이 더 중요하다. 온도 유지와 희석 제어가 핵심 포인트.
준비물
⊙ 93도 물 200g(핫 보다 1도 높게, 예열용 100g, 추출용 100g)
⊙ 5g 원두(기존 분쇄도 보다 조금 더 곱게)
⊙ 하리오 V60 드리퍼
⊙ 서버 2개
준비: 드리퍼와 예열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로, 하리오 V60 같은 콘 형태의 드리퍼가 적합하다. 플랫 바텀은 권장하지 않는다.
⊙ 드리퍼 린싱 필수. 린싱 하면서 예열을 한다. 즉 예열 필수. 특히 유리/세라믹 드리퍼는 예열이 더 중요하다. 80~100g 물로 예열을 반드시 해주자. 온도가 추출에 큰 영향을 준다.
⊙ 서버 2개도 예열한다. (두 번째 서버는 컵으로 대체)
아이스 브루잉 순서
■ 핫 브루잉과의 차이점
⊙ 물 온도는 1도 더 높여 93℃ 사용
⊙ 뜸 들이기 시간도 40초로 5초 더 늘린다
⊙ 추출 비율은 1:11. 총 물의 량은 55g 내외.
■ 분쇄된 원두 담기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 예열된 서버에 드리퍼를 올린다.
⊙ 분쇄된 원두 5g을 드리퍼 중심부에 집중해서 담는다.
■ 뜸 들이기
⊙ 15g 물을 중심에 부어 골고루 적셔준다.
⊙ 서클 푸어로 시간은 40초
■ 추출과 재추출
⊙ 동일하게 센터포어 방식으로 추가 40g(총 55g) 부어 추출
⊙ 핫 브루잉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서버를 준비한 뒤 추출된 커피를 다시 드리퍼에 붓는다.
⊙ 리브루 포함 전체 시간은 약 2분 30초~3분 30초 정도면 OK
■ 온도 낮추기
⊙ 얼음이 담긴 잔에 추출된 원두를 부은 뒤 온도를 낮춘다. (이때 얼음 보다 칠링볼 -금속 냉각구슬-을 사용하면 커피 농도가 유지되어 더 좋다.)
⊙ 빠르게 식힌 커피를 다른 유리잔에 부어 마무리한다.(얼음이 녹아 커피가 연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
→ 포인트는 얼음을 최소화. 온도를 미리 낮추는 방식으로 향미 유지
■ 결과 컵 용량
⊙ 추출된 커피액은 41~43g (50g 이상 넘어가면 즉 얼음이 많이 녹으면 너무 연해진다)
⊙ 작은 컵으로 즐기기 적당한 양이지만 향은 진하고 균형감 있다
※ 향미가 희석되지 않도록 추출 컵 자체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아이스 레시피의 핵심이다. 얼음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본연의 향을 살려준다.
5g 레시피 꼭 필요할 때만 쓰자.
5g 극소량의 도징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온도 유지, 푸어의 정밀성을 잘 살리면 향미와 균형감 그리고 밀도 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사실 드라미틱하게 맛있지는 않았다. 단지 5g을 사용했는데 이 정도면 꽤 괜찮네 정도. 특히 고가의 원두를 아끼면서도 만족스러운 한 잔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레시피인 듯하다. 향이 약한 커피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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