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내와 송탄을 방문했다. 송탄 부대찌개 맛집 김네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싶어졌다. 그렇게 검색 후 찾아간 곳이 바로 평택 카페 커피 냅 로스터스 HQ(Coffee NAP Roasters HQ). 양조장을 리뉴얼해서 만들었다는 이 카페는 넓은 공간과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을 가진 곳이었다. 과연 이곳 커피 맛은 어땠을까?

평택 진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점심 식사 후 커피 냅 로스터스 본점(HQ)을 선택한 이유는 제주, 성수, 연남동에도 지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핫한 곳에 지점이 있다는 건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과연 어떤 것이 이곳을 찾게 만들었나 궁금해졌다.
커다란 고목이 인상적인 곳
네비를 따라 도착한 커피 냅 로스터리. 커다란 고목이 눈에 들어왔다. 적어도 200 ~300년은 된 듯한 고목 옆에 아이보리색 벽돌을 한 카페가 보였다. 그냥 봐도 꽤나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 한 티가 난다. 카페 앞에는 야외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아직은 더운 날씨 때문인지 앉아있는 사람들은 없었다.

주차는 어떻게?
카페 앞에는 별도의 주차장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차량이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우리도 카페 안쪽면 도로가에 반자리가 있어 차를 세워놓을 수 있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위치에 있는 카페인데 전용 주차장이 없는 건 살짝 아쉬운 포인트다.

인더스트리얼한 공간
내부는 외부 모습과 정반대로 꾸며져 있었다. 외부는 오래된 양조장 건물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데 반해 내부는 인더스트리얼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높은 천고, 노출된 벽면과 콘크리트 바닥 그리고 박공지붕을 지지하는 철제프레임까지 성수동에서 볼 수 있는 카페의 느낌이다.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을 중앙에 바(Bar)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다. 블랙으로 된 중앙 바는 무게감이 있어 카페 무게 중심이 되고 있었다.

반면, 중앙 바 좌측에는 바닥을 파낸 후 흙을 깔고 식물을 심어놨다. 또한 고객들이 이용하는 테이블과 의자를 나무 소재로 만들었다. 노출 벽면과 바닥으로 자칫 차가워질 수 있는 공간을 초록색 풀과 나무로 따뜻하게 만들었다. 무겁지만 차갑지 않은 분위기랄까.

들어오는 입구 오른쪽에는 커다란 로스팅실이 있어 이곳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쪽에는 판매용 원두도 진열해 놓았다.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한쪽에는 베이킹 룸과 베이커리 진열공간도 배치되어 있었다. 커피 로스팅뿐만 아니라 빵도 직접 만드는 듯했다.


메뉴 구성은?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와 라테 위주의 메뉴다. 그 외 에이드, 티 등의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다.

| 커피 및 음료 | 가격 |
|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 플랫화이트 | 5,000/5,500 |
| 카페라떼 /카페바닐라 | 6,000/6,500 |
| 콜드브루 (COLD BREW) | 6,500 |
| 크림B (CREAM B) | 6,000 |
| CNR SIGNATURE (FLAT WHITE + NUTS CREAM COFFEE) | 6,500 |
| 레몬에이드 /애플티,밀크티/초코라테, 큐브라테 | 6,500/6,000/7,000 |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필터 커피도 있었다. 필터 커피에 고를 수 있는 원두는 총 7종. 블렌드 4종(디카페인 포함)과 싱글 오리진 3종이 준비되어 있었다. 살짝 아쉬운 건 싱글 오리진 원두의 종류가 한정적이었다는 것. 워스드 3종밖에 없어 다양성이 부족했다.
필터 커피 원두
| 원두 | 특징 | 가격 |
| CNR Blend 317 | 초콜릿, 좋은 바디감, 아몬드, 베리 | - |
| CNR Blend 218 | 복숭아, 달콤한 산미, 딸기, 꿀 | 7,000 |
| CNR Blend 420 | 시트러스, 밝은 산미, 초콜릿, 밸런스 | - |
| Decaf Blend (D) | 말린 무화과, 좋은 바디감, 시리얼, 카카오, 흑설탕 | - |
| 콜롬비아 윌라 라 테레사 카투라 치로소 워시드(바리스타 추천_ | 청포도, 백도, 밀크 캐러멜, 부드러움 | 8,000 |
| 페루 라 리마 게이샤 워시드 | 풋사과, 베르가못, 캐모마일, 사탕수수 | 10,000 |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반체 G1 워시드 | 플로럴, 레몬티, 자두, 꿀, 클린컵 | 8,000 |
아내는 콜롬비아 윌라 라 테레사 카투라 치로소 워시드, 나는 CNR 420을 아이스로 주문했다. 콜롬비아는 바리스타 추천이라는 문구 때문에 CNR Blend 420은 내추럴 원두가 없냐는 질문에 이 원두가 가장 비슷하다고 해 주문한 것.
과연 그 맛은?
하리오 네오 스위치를 사용해 추출했다. 뜨거운 물을 드리퍼에 담아 예열을 확실히 한 뒤 커피를 추출했다. 꽤나 바리스타가 정성 들여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이다.

전동벨이 울리고 커피를 가져왔다. 색이 약간 연한 듯하다. 그리고 맛도 연했다. 평소 조금 진하게 마시는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 연한 커피였다. 커피양을 적게 쓴 건지 아니면 데일리하고 편하게 마실 커피를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우리에게는 연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아메리카노가 나은 듯.

콜롬비아는 과일의 산미가 살짝 느껴지는 커피였다. 처음 마셨을 때보다 후미의 단맛이 좋은 커피였다.
내추럴 원두와 비슷하다고 해서 고른 CNR 420에서는 내추럴 특유의 과일톤은 느껴지지 않았다. 콜롬비아 커피보다는 산미가 더 느껴지긴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이것도 은은했다. 살짝 취향과는 달랐던 커피다.
우리 부부에게는 두 커피다 연했다. 다만, 잡미나 쓴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지향한 듯하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영업시간 | 평일 09:00-20:00/토·일 10:00-20:00 |
| 주소 | 경기 평택시 진위면 봉남2길 35 (봉남리 181) |
| 전화번호 | 031-666-4131 |
| 주차 | 매장 근처 길가 주차 가능 (협소) |
| 인스타그램 | @coffeenap_roasters |
평택 카페 커피 냅 로스터스 HQ (Coffee NAP Roasters HQ)는 오래된 양조장을 감각적으로 리뉴얼 한 곳이다.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의 공간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았다. 직접 로스팅하는 곳으로 잡미 없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다만, 농도감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가 다소 입맛아 안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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