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여행 후 국내 여행도 하고 싶다는 아내. 여러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었으나 최종 낙찰은 충주. 바다가 아닌 초록초록한 무언가를 보고 싶다며 선택한 곳이다. 1시 넘어 점심을 먹고 찾아간 카페. 바로 오늘 소개할 충주 카페 소소한 행복이다. 지연식 핸드 드립을 소개한다는 문구에 이끌려 선택한 곳이다.

지연식 핸드드립?
충주에서 첫 식사는 라면이었다. 카페 게으른 악어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 먹었다. 라면을 먹고 나니 커피가 당겼다. 물론 게으른 악어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도 있었지만 이동하기로 했다. 기왕이면 충주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충주에도 여러 카페가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띈 건 지연식 핸드 드립을 표방한 소소한 행복이었다. 지연식 핸드 드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커피를 천천히 추출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카페에서 확인해 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과연 지연식 핸드드립 맛은 어땠을까?
매력적인 야외 공간
충주 카페 소소한 행복은 게으른 악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었다. 수안보온천이 약 10분 거리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네비를 따라 도착한 소소한 행복은 갈마가든과 주차장을 함께 사용 중이었다. 덕분에 주차장이 꽤나 넓어 좋았다.
소소한 행복은 적벽돌로 벽체를 만들고 박공지붕을 올려 흡사 전원주택 같았다.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친숙한 분위기였다.

야외 넓은 잔디밭에 파라솔과 벤치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건물 측면 라탄 체어와 테이블이 있어 무덥지만 않다면 야외에서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에 점심을 야외에서 먹어서 더위를 식혀야 했다. 봄, 가을이라면 야외 테이블에 앉는 것도 좋을 듯.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내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적벽돌이 안에서도 보였다. 우드톤의 테이블과 카운터 그리고 회색 타일 바닥까지 아늑한 분위기가 났다.



전면 통창으로 밖에서 봤던 잔디밭과 테라스가 보였다. 안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부 벽면은 흰색으로 레이스 커튼, 별 모양의 펜터트 조명으로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만들었다. 자칫 올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메뉴는?

커피와 논커피 그리고 티 등의 음료 메뉴가 있었다. 가장 새로웠던 메뉴는 지연식 핸드 드립과 반조 커피. 생소한 용어다. 하지만, 실제 추출 방법을 알아보면 아주 색다른 추출법은 아니었다.


지연식 핸드 드립은 아주 천천히 진한 커피를 추출한 다음 물을 추가해 마시는 커피다. 주로 강배전 원두를 추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직원도 이곳은 약배전한 원두로 산미를 즐기는 커피보다 중배전 이상의 원두로 단맛이 좋은 커피를 추구한다고 했다.
반조 커피는 반조라는 20인용 드리퍼를 사용해 미리 추출한 커피였다. 요즘 유행하는 배치 브루 커피(대용량 필터커피)와 비슷했다.
| 카테고리 | 대표 메뉴 | 가격대(천 원) |
| Coffee | 오늘의 반조커피, 바닐라빈 라떼 , 소금 크림 라떼, 모카 크림 라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카페 라떼, 돌체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 5.0 ~ 7.0 |
| Non Coffee | 수제 생강 라떼, 연유딸기라떼, 프리미엄 밀크티, 초코 라떼, 제주 녹차 라떼, 복숭아 아이스 티 | 5.5 ~ 7.5 |
| 지연식 핸드드립 | 과테말라 안티구아, 케냐 AA 키리냐가, 브라질 옐로우 버번, 온두라스 코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시다모, 페루 세쪼바사, 게이샤 원두 등 | 7.5 ~ 14.0 |
| TEA | 수제청 차, 블렌딩 차, NEWBY 프리미엄 티, 기타/시즌 차 | 5.5 ~ 7.0 |
| ADE | 유자 에이드, 오미자 에이드, 레몬 에이드, 자몽 에이드, 청귤 에이드, 패션 후르츠 에이드 | 6.0 ~ 6.5 |
| Smoothie |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 딸기 요거트 스무디,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망고/애플망고 요거트 스무디 | 6.5 ~ 7.0 |
| Season menu (생과일) | 토마토주스, 수박주스 | 6.5 ~ 7.0 |
지연식 핸드 드립 커피 맛은?
아내는 코스타리카 웨스떼른 발리 센트로아메리카노 세미워시드를 나는 에티오피아 벤지 마지 게이샤 G1 내추럴을 주문했다. 지연식 핸드드립답게 깨나 천천히 물을 푸어했다. 작은 컵에 추출된 커피를 따라서 미리 맛본 후 물을 가수한 뒤 서빙해 주었다.

우선 두 커피 모두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산미와 단맛 모두 둥그스름했다. 어느 하나 툭 튀지 않는 맛이었다. 산미가 가득한 스페셜티 커피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그래도 두 커피 중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에서 산미는 더 느껴졌다. 내추럴 특유의 과일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었다.

반면, 코스타리카 세미 워시드는 컵노트에 있는 캐러멜이나 초콜릿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맛이 압도적이진 않았다. 무엇하나 가 툭 튀는 게 아닌 단맛과 산미가 어느 정도 조화롭게 느껴지는 커피였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10:00~20:00 (단, 6월 ~ 9월의 수요일 10:00 ~ 15:00)
- 주소: 충북 충주시 살미면 용천갈마길 47 1층 소소한 행복 (수안보온천 약 10분 거리)
충주 카페 소소한 행복은 넓은 잔디밭 때문에 인상 깊었다. 정성스럽게 내린 지연식 핸드 드립도 인상적이었다. 올드 스쿨 커피를 오랜만에 만났다고나 할까! 약배전 커피를 즐기다 강배전의 초콜릿 뉘앙스 가득한 커피를 한 번쯤 맛보는 재미도 괜찮았던 것 같다. 충주에서 강배전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 들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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