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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 Culture/Local Cafe & Bar

인천 카페 배미꾸미: 배미꾸미 해변과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 커피 한잔

by 호기심 대장 (CuriousCat) 2026. 7. 31.

인천 신시모도(신도·시도·모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배미꾸미 조각공원이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배미꾸미 해변에 위치해 있다. 여름철 해변을 걷는 건 기분 좋은 일이자 목이 마르는 일이다. 배미꾸미 해변을 걷다가 결국 들어간 카페 배미꾸미는 어땠을까?

2층으로 된 배미꾸미 커다란 통창이 뷰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1카페 배미꾸미 전면


낭만과 바꾼 갈증

바다와 소라를 먹고 싶다는 아내. 2026년 개통된 신도평화대교를 건너 신시모도(신도·시도·모도)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유명한 바닷가는 시도의 수기해변과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 두 곳을 모두 들르기로 하고 더 먼 곳 배미꾸미 해변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배미꾸미는 배 밑바닥 구멍이라는 뜻이다. 모도 섬 모양이 배 밑바닥의 구멍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런데 배미꾸미 해변은 배미꾸미 조각 공원을 통해 들어가야 했다. 성인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배미꾸미 조각 공원을 통해 배미꾸미 해변에 들어섰다.

잔디위에 놓은 배미꾸미 조각품들
배미꾸미 조각공원

 

뻘이 많은 보통의 서해해변과는 달리 배미꾸미 해변은 모레와 조개껍데기로 구성된 해변이었다. 예쁜 바다와 해변을 보니 걷게 되고 걷다 보니 목이 말라왔다.

모래사장인 인상적인 서해의 배미꾸미 해변
배미꾸미 해변
버드나무 조형물이 놓인 해변 바위
해변 바위에 놓인 나무 조각
바위위에 갈매기가 앉아 있는 모습돌로 된 해변과 모래로 된 해변이 같이 있는 곳
모래 뿐만 아니라 돌로 구성된 해변도 꽤나 있다.

 

 

원래 계획은 배미꾸미 해변을 걷고 지난번 소개한 카페 신시모도를 방문하는 것. 하지만, 빨리 보충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아 해변가에 있는 카페 배미꾸미를 방문했다.

 

 

사장님의 오래된 취향이 보이는 곳

카페는 꽤나 오래된 건물에 들어서 있었다. 카페라고 하기에는 조금 밋밋한 모양이다. 그나마 큰 통창이 있어 조각품과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듯 보였다. (내부로 들어가니 창이 깨끗하지 않아 바다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아 아쉬웠다.)

 

뿌연 창 너머로 보이는 조각 공원과 바다
바다가 보이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창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하다. 역시 여름에는 에어컨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카페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카페 안쪽 카운터 및 음료 제조 공간을 보니 약간 어색하다. 카페라기보다는 일반 가정집 주방 느낌이다. 그 앞에는 커클렌드 생수가 놓여 있었다. 

후드와 붙박이 수납장이 보이는 공간
일반 주방집 같은 제조 공간

 

사실 전문적인 카페라는 느낌이 확 오지는 않았다. 그중에 보이는 이 물건. 이 물건이 그나마 이곳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 준다. 그것은 바로 스피커. 꽤 큰 덩치를 가진 나무로 만든 이 스피커에서는 왠지 오래된 질감의 소리가 날 것 같다.

창 모서리에 놓인 커다란 우드 소재의 스피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피커

 

그러고 보니 음악이 클래식이다. 뭔가 카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지만 스피커와 꽤나 어울리는 선곡이다. 아마 사장님의 취향에 맞춘 선택인 듯하다.

 

그래도 이곳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든 게 바로 저 스피커다.

 

 

콘셉트가 뭔지 모를 메뉴들

메뉴판을 보자 약간 당황스러웠다. 가장 앞에 있는 메뉴는 ‘해초 비빔밥 + 차 SET’와 ‘날치알 주먹박 + 차 SET’. 그리고 그 옆에는 ‘프레즐 + 차 SET’, ‘베이글 + 차 SET’, ‘치즈케이크 + 차 SET’가 있다. 그렇다 가장 먼저 선 보인 배를 채우는 메뉴들. 다음장부터 음료가 나왔다. 음료의 첫 번째는 쌍화차와 목화차 그리고 꽃차다.

‘해초 비빔밥 + 차 SET’와 ‘날치알 주먹박 + 차 SET’ 메뉴‘프레즐 + 차 SET’, ‘베이글 + 차 SET’, ‘치즈케이크 + 차 SET’ 메뉴
메뉴판 1,2 페이지

 

약간 당황했지만 손님들을 보니 연령대가 우리보다 높다. 어르신들을 위한 메뉴 구성인듯하다.

 

 

느린 전자동 커피머신

메뉴판 소개 순서로는 커피가 뒤쪽에 있다. 하지만 픽업대에 놓인 음료들을 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많았다. 뭔가 메뉴판과 실제 소비되는 게 다른 듯 보였다. 커피와 케이크류를 주문하는 고객들도 몇 있었다. 물론 쌍화차를 주문한 고객들도 있긴 했다.

전자동 커피머신과 얼음을 가는 기계가 보이는 공간
전자동 커피머신이 보이는 공간

 

그런데 커피를 추출하는 머신이 전자동 커피머신이다. 물론 스타벅스도 전자동 머신을 쓴다. 하지만, 이곳 전자동 머신은 1구 머선인데 속도마저 꽤나 늦었다.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출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도 맛있었던 커피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다. 신시모도 카페도 들려야 했기 때문. 커피가 늦게 나오긴 했지만 시원한 곳에 있으니 기다릴만했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머신을 보고 커피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지만 커피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원두를 골라 사용한 듯. 아주 약간의 산미와 고소함이 있는 커피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에 갈증이 확 풀리는 듯했다.

 

커피가 정말 괜찮았던 건지 갈증 때문에 맛있게 느껴졌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한 잔이었다. 가만 그러고 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6,000원이었다. 퀄리티에 비하면 약간은 비싸지만 관광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가격대다.

 

 

배미꾸미 인천 옹진군 북도면 모도로140번길 41

 


사실 카페 배미꾸미는 좋았던 것보다는 아쉬움이 조금 더 컸다. 바다를 잘 보기에는 투명하지 못했던 창문. 요즘 감성과는 차이 나는 메뉴 구성과 인테리어. 하지만, 음악만큼은 사장님의 취향이 보여 좋았다. 그리고 의외로 맛있었던 전자동 머신으로 추출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곳에서는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게 좋을 듯하다. 더운 여름 물대신 아이스커피 한잔 들고 아름다운 해변을 거닐면 낭만이 배가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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