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Hand Drip Recipe35 핸드 드립 본질: 확산과 교반 '같은 원두인데 맛이 다른 이유' 커피를 추출한 뒤 첫 모금 '아 맛이 없다. 똑같은 원두인데 왜 내가 내리면 맛이 없을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내린 커피는 또 다르게 맛있다. 화가 난다. 물론 그 차이는 '실력'이 차이가 나서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 실력을 단순히 손기술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핸드 드립이라는 행위 안에 숨어 있는 두 가지 힘 확산과 교반이 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핸드 드립을 옆에서 보면 커피 파우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 성분을 뽑아내는 과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미묘한 물리 및 화학전 변화들이 숨어있다. 이 변화들을 얼마나 정교하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같은 원두도 전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확산: 커피 향이 물에 스며드는 순간확산은 가장 기본적인 추출 메커니즘이다. 쉽게 말하면 진한 .. 2025. 9. 7. 핸드 드립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핸드 드립 레시피 & 비율 완벽 정리) 커피 한 잔에 진심이 될 때가 있다. 집 앞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면 되는데 굳이 정성을 쏟는다. 그라인더와 드리퍼 같은 추출 도구를 사고 원두를 구입한 뒤 추출을 시작한다. 내 손으로 내린 한 잔이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쓴맛 폭발이거나 밍밍함에 이른다. '뭘 잘못했지?' 궁금해도 알 수가 없다. 걱정 마시라. 핸드 드립 초보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들을 콕 집어주고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핵심 원리와 실전 팁을 모두 담았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간단하다. 원리 + 연습 + 나만의 레시피. 이 세 가지만 알면 누구든 맛있는 드립커피를 내릴 수 있다. 핸드 드립 초보자가 많이 하는 실수핸드 드립은 뜨거운 물을 커피 가루에 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리 및 화학적 원리.. 2025. 9. 5. 준 사이먼 듀얼 챔버 커피 레시피 드리퍼 2개로 따라하기 커피 추출은 늘 새롭다. 2025년 독일 브루어스컵 챔피언 준 사이먼이 공개한 레시피를 보면 더 그렇다. 시바리스트(SIBARIST) 사의 듀얼 챔버 필터를 이용한 추출법이다. 그냥 두 잔 섞는 게 아니다. 메인 커피에 농축 커피를 '추가 샷'을 보태서 단맛과 바디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왠지 맛있을 것 같지 않나? 문제는... 필터가 비싸다. 멋진 아이디어지만 지갑은 울상이다. '굳이 사야 하나?' 아니 '그냥 드리퍼 두 개로 하면 되잖아?' 하리오 V60과 칼리타 드리퍼 하나씩이면 끝이다. (하리오 V60 드리퍼가 02 사이즈 밖에 없었음. 02 사이즈는 소량 추출에 적합하지 않아 칼리타 드리퍼 사용) 듀얼 챔버 방식의 매력먼저 준 사이먼의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메인 추출: 첫 번째 12g 추출.. 2025. 8. 25. 8g 레시피와 13g 레시피: 소량의 원두로 브루잉 해보자 커피를 내렸다. 단 8g으로. 너무 연할 것 같다. 너무 연해 커피를 마시는 느낌조차 안나는 거 아냐? 조금은 의심스럽다. 마셔본 사람만 안다. 맑고 깔끔하다. 티라이크하다. 아침에 딱이다. 오늘은 원두를 소량만 쓰고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려 한다. 이른바 8g 레시피와 13g 레시피. 홈카페에서 원두를 아끼고 남은 잔량까지 알뜰하게 활용하기에 최고다. (유튜브 채널 정인성의 커피 생활 참고) 왜 소량 레시피인가?원두가 비싸졌다. 스페셜티 커피는 더하다. 200g에 4 ~5만 원은 기본이다. 20g씩 쓰면 열 잔이면 끝이다. 아쉽다. 커피를 내리다 보면 애매하게 남는 원두가 생긴다. 10g도 안 돼 혹은 15g은 모자란 그런 애매한 순간. 이럴 때 오늘 소개하는 이 레시피들이 답이.. 2025. 8. 24. 하리오 V60을 사용한 핸드 드립 2인분 레시피 핸드 드립 2인분은 어떻게 내려야 더 맛있을까? 사소하지만 홈카페 주인에겐 중요한 주제다. 핸드 드립으로 여러 명에게 커피를 제공해야 할 때 1인분 씩 추출하려면 너무 번거롭기 때문. 2인분 레시피. ‘그냥 원두랑 물을 두 배로 하면 되는 거 아냐?’ 싶은데 그렇게 하면 왠지 모르게 커피가 쓰다. 뭔가 망한 기분이다. 하리오 V60을 사용한 핸드 드립 2인분 레시피로 번거로움을 덜어보자. 왜 2인분 추출이 어려운가?핸드드립을 해본 사람은 안다. 물을 어떻게 붓느냐 몇 초를 붓고 몇 초를 쉬느냐 - 이런 요소가 커피의 맛을 바꾼다. 그런데, 원두를 20g에서 40g으로 늘리는 순간 완전히 추출 환경이 달라진다. 당연히 드리퍼 내 커피층이 두꺼워지겠지. 덕분에 드리퍼 내부의 열 보존성이 올라간다. 같은 온.. 2025. 5. 9. 메리타 드리퍼로 온도계 및 저울 없이 아이스커피 추출하기 with 다이소 드립포트 이전 글에서 메리타(멜리타) 드리퍼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메리타 드리퍼는 원푸어 레시피에 특화되었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오늘 소개드릴 레시피는 원푸어 레시피가 아닙니다. 여러 번 물을 붓는 레시피입니다. 다이소 드립포트를 사용해 진하게 커피를 추출한 뒤 가수하죠. 지금부터 메리타 드리퍼로 온도계 및 저울 없이 아이스커피 추출하는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메리타 드리퍼의 특징멜리타(멜리타) 드리퍼는 1908년 독일에서 개발되었죠. 멜리타 벤츠 여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드리퍼입니다. 사다리꼴 구조로 칼리타 드리퍼와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멜리타 드리퍼는 추출구가 하나인 반면 칼리타는 세 개입니다. 얼핏 추출구가 세 개인 칼리타 드리퍼의 추출 속도가 더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메리.. 2025. 4. 19.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한 커피 추출 레시피 with 다이소 드립포트 지난 포스팅에서 다이소 드립포트와 칼리타 드리퍼가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물론 저의 초보자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그랬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이소 드립포트와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해서 커피를 추출할까 합니다. 이 둘만 있으면 초보자도 쉽게 커피를 추출할 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칼리타 드러퍼를 사용한 커피 추출 레시피 with 다이소 드립포트 시작합니다. 칼리타 드리퍼의 특징칼리타 드리퍼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고 좁은 바닥에는 세 개의 구멍이 있죠. 하리오 V60보다는 추출 속도가 느립니다. 커피와 물이 만나는 시간이 하리오 V60보다 길기 때문에 바디감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요. 물줄기 조절만 잘한다면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죠. 다행히 다이소 드립포트는 물줄기 .. 2025. 4. 18. 다이소 드리퍼: 추출 속도 조절 가능한 드리퍼 리뷰 및 레시피 요즘 건물주님들은 자기 건물에 스타벅스보다 다이소가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이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가성비 물건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들르게 되는 곳 다이소. 다이소 커피 용품도 마찬가지. 특히, 하리오 V60이나 칼리타와 꼭 닮은 다이소 드리퍼는 사람들의 손길을 유혹하죠. 하지만 저는 너무 닮아 오히려 손이 쉽게 가지 않았습니다.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다이소보다 정품을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이번 드리퍼를 보고는 호기심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추출 속도 조절'이라는 기능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가격도 단돈 1,500원. 이쯤 되면 한 번쯤 써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 작고 투명한 드리퍼를 어떻게 써야 잘 썼다고 소문.. 2025. 4. 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