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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128

article thumbnail 2024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레시피 공개! (조지 스타니카, 루마니아)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세계 최고의 커피 한 잔은 어떤 맛일까? 2024 World AeroPress Championship 우승은 루마니아의 George Stanica가 가져갔다. 이 레시피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챔피언이 대회에서 사용한 레시피대 그대로 따라 하려면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다. 오늘은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2024년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레시피다. 챔피언의 레시피우선 챔피언이 사용한 레시피부터 살펴보자. 그런 다음 홈카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용된 커피: 에티오피아, 구지, 아르소살라 워시드먼저 원두부터 보자.챔피언의 레시피는 에티오피아 구지(Guji) Arsosala 워싱 스테이션 워시드 프로세스의 원두를 사용했다. 고도는 1,800~1,900m. 에티오피아.. 2025. 9. 1.
article thumbnail 커피에서 바디감이란? 쉽게 이해하는 맛의 무게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이상하다. 같은 커피인데 느낌이 다르다. 어떨 땐 물 같고 어느 땐 우유처럼 입안에 오래 눌러앉는다. 이 차이가 바로 바디감(Body)이다. 바디감은 말 그대로 커피의 몸집이다. 맛보다 촉감에 가깝다. 혀 위에 남는 점도. 목을 타고 내려가는 무게. 삼킨 뒤에도 입천장에 남는 여운. 이 모든 게 바디감이다. 물 같은 커피 vs 우유 같은 커피물은 바디감이 없다. 우유는 바디감이 풍부하다. 국도 콩나물국은 가볍고 설렁탕은 묵직하지 않은가. 커피도 마찬가지. 에티오피아 원두로 잘 추출하면 티처럼 가볍다. 티 라이크(tea-like)라는 표현 그대로다. 마치 차 한 잔을 머무는 느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커피는 한 모금만으로도 입안이 묵직해진다. 크리미 하고 진하다. 바디감의 세 가.. 2025. 8. 31.
article thumbnail 커피의 산미(Acidity) 이해하기: 맛있는 산미와 신맛의 차이 산미는 커피의 비밀 무기다. 레몬, 오렌지, 베리. 입안에서 톡톡 튀는 그 느낌. 커피가 갑자기 살아난다. 커피를 조금 알기 시작하면 산미 있는 커피를 찾기 시작한다. '이 집 원두 괜찮네'라는 평가 요소에 적절한 산미는 반드시 들어간다. 반대로 신맛은 다르다. 혀끝을 찌르는 날카로움, 불쾌한 자극. 커피가 아니라 그냥 '실패한 음료' 느낌이다. 산미는 커피의 캐릭터 신맛은 커피의 결함이랄까 산미(Acidity)와 신맛(Sourness)산미(Acidity)는 커피 속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기산에서 비롯된다. 레몬, 오렌지, 베리류 같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맛과 가깝다. 커피에 생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맛이다. 신맛(Sourness)은 다르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균형을 잃은 맛. 말 그대로 '시다.. 2025. 8. 29.
article thumbnail 준 사이먼 듀얼 챔버 커피 레시피 드리퍼 2개로 따라하기 커피 추출은 늘 새롭다. 2025년 독일 브루어스컵 챔피언 준 사이먼이 공개한 레시피를 보면 더 그렇다. 시바리스트(SIBARIST) 사의 듀얼 챔버 필터를 이용한 추출법이다. 그냥 두 잔 섞는 게 아니다. 메인 커피에 농축 커피를 '추가 샷'을 보태서 단맛과 바디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왠지 맛있을 것 같지 않나? 문제는... 필터가 비싸다. 멋진 아이디어지만 지갑은 울상이다. '굳이 사야 하나?' 아니 '그냥 드리퍼 두 개로 하면 되잖아?' 하리오 V60과 칼리타 드리퍼 하나씩이면 끝이다. (하리오 V60 드리퍼가 02 사이즈 밖에 없었음. 02 사이즈는 소량 추출에 적합하지 않아 칼리타 드리퍼 사용) 듀얼 챔버 방식의 매력먼저 준 사이먼의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메인 추출: 첫 번째 12g 추출.. 2025. 8. 25.
article thumbnail 8g 레시피와 13g 레시피: 소량의 원두로 브루잉 해보자 커피를 내렸다. 단 8g으로. 너무 연할 것 같다. 너무 연해 커피를 마시는 느낌조차 안나는 거 아냐? 조금은 의심스럽다. 마셔본 사람만 안다. 맑고 깔끔하다. 티라이크하다. 아침에 딱이다. 오늘은 원두를 소량만 쓰고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려 한다. 이른바 8g 레시피와 13g 레시피. 홈카페에서 원두를 아끼고 남은 잔량까지 알뜰하게 활용하기에 최고다. (유튜브 채널 정인성의 커피 생활 참고) 왜 소량 레시피인가?원두가 비싸졌다. 스페셜티 커피는 더하다. 200g에 4 ~5만 원은 기본이다. 20g씩 쓰면 열 잔이면 끝이다. 아쉽다. 커피를 내리다 보면 애매하게 남는 원두가 생긴다. 10g도 안 돼 혹은 15g은 모자란 그런 애매한 순간. 이럴 때 오늘 소개하는 이 레시피들이 답이.. 2025. 8. 24.
article thumbnail 아이스 플랫화이트 레시피: 홈카페에서 플랫 화이트 만들기 플랫화이트를 처음 마셨을 때를 기억한다. 커피와 우유가 싸우지 않았다. 둘이 부드럽게 손을 잡았다. 카페라테보다 커피는 더 뚜렷했고 카푸치노보다 우유는 더 부드러웠다. '아, 이게 플랫화이트구나.' 오늘은 이 매혹적인 음료를 아이스 버전으로 바꿔본다. 지금부터 아이스 플랫화이트 레시피 시작해 보자.플랫화이트란?앞의 다른 글에서 말했듯 플랫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음료다. 카페라테와 닮았다. 하지만 다르다. 라테는 우유가 많다. 커피는 뒤로 밀린다. 카푸치노는 거품이 많다. 가볍다.플랫화이트는 균형 잡혔다. 에스프레소의 강렬함 위에 우유가 부드럽게 감싼다. 거품은 최소한. 입안에 남는 건 묵직한 커피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코팅감. '커피도 우유도 다 포기 못 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 음.. 2025. 8. 22.
article thumbnail 플랫화이트 vs 카페라테 vs 카푸치노 차이 카페 메뉴판 앞에서 '플랫화이트? 라테? 카푸치노? 다 우유에 커피 아닌가?'라는 생각 해본 적 있지 않아? 극 I는 차이점을 묻지도 못하고 고민하다 결국 '아메리카노 주세요...' 하고 끝났었을 수도. 이 세 녀석은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지만 성격은 제각각이다. 에스프레소, 우유, 거품. 이 세 가지 재료를 누가 주인공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커피가 된다. 자, 이제 하나씩 뜯어보자. 플랫화이트: 에스프레소가 무대 중앙플랫화이트는 호주에서 건너왔다. 이름에 힌트가 있다. '플랫(평평) 화이트(우유)'. 거품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납작하다.⊙ 에스프레소 1/3 + 스팀 밀크 2/3, 폼은 극도로 얇다⊙ 맛은 커피 위주 질감은 부드러운 벨벳⊙ 컵은 보통 175~200ml 정도, 라테보단 작다 한 모금 마시.. 2025. 8. 20.
article thumbnail 에스프레소 추출 압력에 따른 맛의 차이: 9 bar 정상 추출 vs 저압 추출 에스프레소 한 잔. 같은 원두로 내려도 압력만 달라져도 맛이 바뀐다. 꽤 바뀐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혀와 코는 금방 알아챈다. 과거부터 내려온 전통의 9 bar 추출. 어느덧 익숙해져가고 있는 저압 추출. 둘은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두, 그라인드, 도징 모두 똑같이 맞춰 내린 두 잔을 비교한다. 입안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압력에 따른 맛 차이는 얼마나 날까? 과연 9 bar 정상 추출과 저압 추출은 어떻게 다를까? 9 bar: 에스프레소 교과서9 bar 추출을 정상 추출이라고 했다. 사실 9 bar가 정상일 필요는 없다. 맛만 있으면 좋은 거다. 하지만, 9 bar는 오래된 교과서와 같다. 즉, 업계 표준같이 되어버린 거다. 이유가 있다. ⊙ 두꺼운 크레마. 컵 위에 황금빛.. 202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