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115 핸드 드립 본질: 확산과 교반 '같은 원두인데 맛이 다른 이유' 커피를 추출한 뒤 첫 모금 '아 맛이 없다. 똑같은 원두인데 왜 내가 내리면 맛이 없을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내린 커피는 또 다르게 맛있다. 화가 난다. 물론 그 차이는 '실력'이 차이가 나서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 실력을 단순히 손기술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핸드 드립이라는 행위 안에 숨어 있는 두 가지 힘 확산과 교반이 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핸드 드립을 옆에서 보면 커피 파우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 성분을 뽑아내는 과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미묘한 물리 및 화학전 변화들이 숨어있다. 이 변화들을 얼마나 정교하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같은 원두도 전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확산: 커피 향이 물에 스며드는 순간확산은 가장 기본적인 추출 메커니즘이다. 쉽게 말하면 진한 .. 2025. 9. 7. 커피와 물의 비율: 드립, 침출식 그리고 콜드브루 황금 비율은? 아침마다 내리는 커피 한 잔. 어떤 날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맛있고 다른 날은 영 밍밍하거나 쓰다. 드리퍼도 원두도 분쇄도도 그리고 물온도도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 수많은 다른 변수 중에 커피와 물의 비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단순한 숫자 때문에 커피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오늘은 커피와 물의 비율을 드립, 침출식 그리고 콜드브루의 황금 비율을 알아보자. 맛있는 커피를 내리고 싶어 새로운 추출 도구나 비싼 원두를 사기도 한다. 물론 좋은 원두는 맛있는 커피를 위한 최고의 투자다. 또한 안정적인 커피 추출을 위해 좋은 추출 도구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의외로 놓치는 것. 바로 이 커피와 물의 비율이다. 비율만 안정적으로 잡아도 커피 맛의 일관성이 확 달라진다. 요리에서 간 맞추는 소금 한 .. 2025. 9. 6. 핸드 드립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핸드 드립 레시피 & 비율 완벽 정리) 커피 한 잔에 진심이 될 때가 있다. 집 앞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면 되는데 굳이 정성을 쏟는다. 그라인더와 드리퍼 같은 추출 도구를 사고 원두를 구입한 뒤 추출을 시작한다. 내 손으로 내린 한 잔이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쓴맛 폭발이거나 밍밍함에 이른다. '뭘 잘못했지?' 궁금해도 알 수가 없다. 걱정 마시라. 핸드 드립 초보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들을 콕 집어주고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핵심 원리와 실전 팁을 모두 담았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간단하다. 원리 + 연습 + 나만의 레시피. 이 세 가지만 알면 누구든 맛있는 드립커피를 내릴 수 있다. 핸드 드립 초보자가 많이 하는 실수핸드 드립은 뜨거운 물을 커피 가루에 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리 및 화학적 원리.. 2025. 9. 5. 커피 원두 보관법 완벽 가이드 커피 향은 배신을 모른다. 갓 볶은 원두가 들어간 패키지를 열면 방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첫 모금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산미. 그런데 문제는… 그 맛이 생각보다 금방 사라진다는 거다. '구매한 지 일주일도 안된 원두가 왜 맛이 없지?'라며 고개를 갸웃해 본 적 분명 있을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 원두는 살아 있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향과 맛이 천지 차이가 난다. 오늘은 원두를 신선하게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살펴보자. 원두 보관이 중요한 이유커피는 산소와 빛에 너무 솔직하다. 산소와 닿는 순간 원두 겉면에 기름이 배어 나오고, 그 기름은 금세 산패 냄새를 풍긴다. 신선했던 커피가 쓴맛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전문가들은 원두 보관의 목적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 2025. 9. 3. 2024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레시피 공개! (조지 스타니카, 루마니아)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세계 최고의 커피 한 잔은 어떤 맛일까? 2024 World AeroPress Championship 우승은 루마니아의 George Stanica가 가져갔다. 이 레시피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챔피언이 대회에서 사용한 레시피대 그대로 따라 하려면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다. 오늘은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2024년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레시피다. 챔피언의 레시피우선 챔피언이 사용한 레시피부터 살펴보자. 그런 다음 홈카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용된 커피: 에티오피아, 구지, 아르소살라 워시드먼저 원두부터 보자.챔피언의 레시피는 에티오피아 구지(Guji) Arsosala 워싱 스테이션 워시드 프로세스의 원두를 사용했다. 고도는 1,800~1,900m. 에티오피아.. 2025. 9. 1. 커피에서 바디감이란? 쉽게 이해하는 맛의 무게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이상하다. 같은 커피인데 느낌이 다르다. 어떨 땐 물 같고 어느 땐 우유처럼 입안에 오래 눌러앉는다. 이 차이가 바로 바디감(Body)이다. 바디감은 말 그대로 커피의 몸집이다. 맛보다 촉감에 가깝다. 혀 위에 남는 점도. 목을 타고 내려가는 무게. 삼킨 뒤에도 입천장에 남는 여운. 이 모든 게 바디감이다. 물 같은 커피 vs 우유 같은 커피물은 바디감이 없다. 우유는 바디감이 풍부하다. 국도 콩나물국은 가볍고 설렁탕은 묵직하지 않은가. 커피도 마찬가지. 에티오피아 원두로 잘 추출하면 티처럼 가볍다. 티 라이크(tea-like)라는 표현 그대로다. 마치 차 한 잔을 머무는 느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커피는 한 모금만으로도 입안이 묵직해진다. 크리미 하고 진하다. 바디감의 세 가.. 2025. 8. 31. 커피의 산미(Acidity) 이해하기: 맛있는 산미와 신맛의 차이 산미는 커피의 비밀 무기다. 레몬, 오렌지, 베리. 입안에서 톡톡 튀는 그 느낌. 커피가 갑자기 살아난다. 커피를 조금 알기 시작하면 산미 있는 커피를 찾기 시작한다. '이 집 원두 괜찮네'라는 평가 요소에 적절한 산미는 반드시 들어간다. 반대로 신맛은 다르다. 혀끝을 찌르는 날카로움, 불쾌한 자극. 커피가 아니라 그냥 '실패한 음료' 느낌이다. 산미는 커피의 캐릭터 신맛은 커피의 결함이랄까 산미(Acidity)와 신맛(Sourness)산미(Acidity)는 커피 속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기산에서 비롯된다. 레몬, 오렌지, 베리류 같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맛과 가깝다. 커피에 생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맛이다. 신맛(Sourness)은 다르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균형을 잃은 맛. 말 그대로 '시다.. 2025. 8. 29. 준 사이먼 듀얼 챔버 커피 레시피 드리퍼 2개로 따라하기 커피 추출은 늘 새롭다. 2025년 독일 브루어스컵 챔피언 준 사이먼이 공개한 레시피를 보면 더 그렇다. 시바리스트(SIBARIST) 사의 듀얼 챔버 필터를 이용한 추출법이다. 그냥 두 잔 섞는 게 아니다. 메인 커피에 농축 커피를 '추가 샷'을 보태서 단맛과 바디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왠지 맛있을 것 같지 않나? 문제는... 필터가 비싸다. 멋진 아이디어지만 지갑은 울상이다. '굳이 사야 하나?' 아니 '그냥 드리퍼 두 개로 하면 되잖아?' 하리오 V60과 칼리타 드리퍼 하나씩이면 끝이다. (하리오 V60 드리퍼가 02 사이즈 밖에 없었음. 02 사이즈는 소량 추출에 적합하지 않아 칼리타 드리퍼 사용) 듀얼 챔버 방식의 매력먼저 준 사이먼의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메인 추출: 첫 번째 12g 추출.. 2025. 8. 25.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