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9 로스팅과 로스터기의 구조를 파헤치다 불을 만난 생두, 진짜 커피가 되다드디어 ‘불’이다. 로스팅 시리즈를 여기까지 따라온 사람이라면 생두가 얼마나 중요한지 프로세싱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인지 잘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생두가 진짜 커피로 변하는 순간은 불을 만났을 때다. 모든 생두 스펙 - 품종, 밀도, 수분 등-이 본색을 드러내는 시간. 바로 로스팅이다. 오늘은 로스팅이 뭔지 그리고 그걸 실제로 가능하게 해주는 로스터는 어떤 구조인지 이야기해 보자. 로스팅이란?로스팅은 생두를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로스터에 생두를 넣고 볶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과 물리 그리고 감각이 함께 하는 복합 예술이다. 그래서, 좋은 로스터는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열의 반응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생두가 열을 받으면 어떤 .. 2025. 8. 11. 원두 맛을 결정짓는 프로세싱 이야기 프로세싱이 뭐길래? 맛이 달라지지커피 맛은 어떤 생두를 사용하느냐? 에 따라 달라진다. 생두가 정해졌다면 다음 결정 요인 무엇일까? 바로 프로세싱. 커피 체리를 따고 나서 생두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 제거하고 씻고 발효시키고 말리고… 이게 바로 프로세싱이다. 같은 품종이라도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단맛이 나오기도 하고 산미가 살아나기도 한다. 바디감? 그것도 프로세싱에서 일차 결정 난다. 프로세싱이란?커피 체리를 벗겨 생두를 꺼내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이때 껍질을 어떻게 벗기느냐 점액질을 남기느냐 마느냐 물에 담가놓느냐 햇볕에 말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커피가 된다. 같은 농장에서 같은 날 수확한 커피 체리도 프로세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 아라비카는 3분의 2가 워.. 2025. 8. 9. 생두의 물리적 조건이 커피 품질을 좌우한다 로스팅 시리즈 2편에서는 생두의 물리적 조건에 집중해 볼까 해요. 커피의 향미와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단순히 생두의 품종이나 프로세싱 방식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생두의 수분, 색상, 밀도, 크기, 결점두 비율 등 물리적 특성 하나하나가 커피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단순히 '좋은 생두'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복합적인 기준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생두 보는 안목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거예요. 수확 시기와 휴지 기간커피를 연중 아무 때나 수확하지 않죠. 국가나 지역 혹은 기후와 고도에 따라 정해진 수확 시기가 있다. 수확 후 경과 시기가 적을수록 로스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생두가 언제 수확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수확 이후 바로 생두를 가공하지.. 2025. 8. 7. 로스팅의 첫 걸음은 생두(Green Bean)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면? '좋은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좋은 원두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로스팅을 잘해야 한다. 그럼 좋은 로스팅을 하려면? 좋은 생두(Green Bean)를 사용해야 한다. 볶기도 전 작고 초록빛 나는 씨앗 말이다. 커피 향과 맛 그리고 바디감 및 산미 같은 복잡한 특징은 이미 생두 안에 전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즉, 로스팅의 첫걸음은 생두(Green Bean)다. 아무리 로스팅과 바리스타의 손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생두가 별로면 다 소용없다. 그럼 ‘왜 생두가 전부인가?’ 로스터라면 홈카페 유저라면 혹은 그냥 커피 좀 진지하게 마셔보고 싶다면 일단 생두부터 알아야 한다. 이건 커피 세계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생두란 무엇인가?겉으로 보면 작은 콩처럼 보이지만 생두는 커피 품질을.. 2025. 8. 5. 드롱기 라스페셜리스타 아르떼(La Specialista ARTE) 반자동 커피 머신 이번엔 커피 머신 얘기다. 그것도 호주에서 만난 녀석. 피츠로이의 에어비앤비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뜻밖의 커피 머신을 만났다. 숙소 정보에 쓰여있던 커피 머신이 흔한 캡슐 머신일 줄 알았다. 그런데 드롱기 라스페셜리스타 아르떼(La Specialista ARTE) 반자동 커피 머신이 떡 하니 있는 거다. 핸드밀과 드리퍼까지 챙겨갔지만 반자동 머신에 손이 갈 수밖에. 짧고 굵은 3일간의 체험기를 공유해 본다. 집에서도 에스프레소 숙소 근처에 있던 작은 마트(우리나라 SSM보다는 작고 편의점보다는 큰)에 들렀는데 원두를 g 단위로 팔고 있었다. 한국이라면 대형마트에 가야 볼 수 있는데 이 동네는 원두 소비가 일상인 듯했다. 이곳에서는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는 게 당연한가 보다. 머신 외관과 구성품.. 2025. 8. 3. 시드니 메카 커피(Mecca Coffee)에서 커피로 시작하는 하루 오늘은 토요일에만 열리는 패딩턴 마켓(Paddington Markets)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를 시작하려면 커피가 있어야지. 패딩턴 마켓 근처에 있는 메카 커피(Mecca Coffee)에 가기로 했다. 이곳은 아내가 고른 카페. 참고로 시드니 카페 한인 사장님이 추천해 준 곳은 아니다. 그저 분위기와 직감(?)을 믿고 찾은 곳이다. 그 선택이 어땠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 위치와 접근성 – 패딩턴 마켓과 커피 한 잔 거리위치는 그냥 말 다 했지. 패딩턴 마켓에서 도보 13분, 버스로는 한 정거장 거리야. 시드니 오팔카드만 있다면 마켓 가는 길에 내려서 들르기 딱 좋은 동선. 물론 마켓 구경 후에 들러도 좋고. 위치는 도심 한가운데지만 분위기는 전혀 번잡하지 않아. 실제로 손님이 제법 있었는데.. 2025. 8. 1. Reuben Hills(루벤 힐스), 시드니 Surry Hills 한복판 커피와 브런치 맛집 시드니 카페 한인 사장님 추천 세 번째 카페는 시드니 Surry Hills 한복판에 있는 Reuben Hills(루벤 힐스)다. 이곳 커피도 기본은 물론 이곳만의 컬러가 있다. 한인 사장님이 추천한 카페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실 멜버른과 시드니의 웬만한 카페들은 기본 이상.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기만의 컬러는 당연한 요소일지 모른다. 공간의 온도는 힙하지만 따뜻하게써리 힐 앨비언 스트릿(Albion St) 좁은 인도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 2012년 오픈 이후 시드니 커피 신(Scene)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마이크로 로스터리로도 유명한 이곳에선 커피 로스팅과 브루잉을 같이 한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카페 외부는 역사가 좀 된 유럽.. 2025. 7. 30. 시드니 스티치 커피(Stitch Coffee): 특별한 공간의 특별한 카페 이번에는 시드니 한인 카페 사장님이 소개한 두 번째 스티치 커피다. 유서 깊은 Queen Victoria Building(QVB) Ground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것을 엮은 Stitch처럼 스티치는 사회적·윤리적·환경적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 특별한 공간의 특별한 카페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 스티치 커피(Stitch Coffee)다. 손님이 간판인 곳스티치는 QVB Ground 층(우리나라의 지상 1층과 같음, 호주의 1층은 우리나라 2층)에 있는 아일랜드형 카페다. 간판도 작아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북적이는 손님들이 있어 괜찮다. 빌딩 내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기가 스티치 커피 같은데 하면 스티치 커피가 맞다. 우드와 대리석의 조화로 왠지 고급스럽다. 빌딩 내부.. 2025. 7. 2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3 다음